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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해요~ 남편의 바람.. 도와주세요~~

어쩌면 |2009.02.18 12:26
조회 1,501 |추천 0

처음 알게된건 작년 12월이었죠. 느낌이 이상하지도 않았고, 눈치도 전혀 채지 못하고 있었는데, 과음하고 들어와서 쓰러져 자길래  핸드폰 충전시켜 놓으려고 아무생각 없이 열어봤다가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그날 하루에만 주고 받은 문자와 통화횟수가 결혼 8년동안의 나하고보다 많더군요.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숨이 막히고 정말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구요. 술취해 자는 사람을 깨워봤자겠고 담날 아침에 난리를 쳤죠. "거래처 경리인데 나한테 잘해. 그래 알았어. 당신 싫어하니까 전화도 문자도 하지 말라고 할께" 

솔직히 받기만 했다면야 그런가보다겠죠. 받아주니까 보내는 걸텐데..  같이 보내고 전화한 너는 뭐냐고..  암튼 그 당시에는 당황해서 제대로 말도 못했어요. 고지식하고 융통성 또한 없어서 거짓말도 못하는 아니 안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일단 넘어갔죠..  매일 그걸로 확인하면서 싸울순 없는거니까요. 잠잘때 핸드폰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지만요.. 

이주일쯤 지났을까..  엄청 취한 날 쓰러져 잘때 주머니를 뒤지고 핸드폰을 찾았죠. 그런데 어이없게도 속주머니에 핸드폰이 하나 더 있는겁니다. 전원을 켜고 보니 내역에는 그 여자의 번호로 꽉 차있는겁니다. 둘만 쓰는 비밀전화였던겁니다.  집에서 나가면서부터 시작해서 딱 들오기 전 시간까지 연락한 내역, 문자들..  늘 차에 두고 들어왔었나본데 엄청 취해서 실수를 한거지요. 잠 한숨 못잤습니다. 아침이 되어 생난리를 쳤죠. 아무말 못하더군요. 할말이 없겠죠. 저도 출근을 해야해서 일단 나갔고 저녁때 다시 얘기했죠.

전화기 돌려줬답디다. 줘서 받은거라나? 그리고는 입 꼭다물고 아무말을 안합디다. 정말 환장하겠더라구요.  윽박지르고 따지고 몰아세우고 저혼자 지랄만 떤겁니다. 나중에야 눈물이 막 쏟아지더라고요.  울고 있다는게 쪽팔려서 방에 들어가 입틀어막고 한참을 울고 있는데 나와보라며 손목을 잡고 나갑디다.

애 자는데 깨면 어쩌냐고.. 그만 하라면서 꼭 안아주면서 미안하다고 합디다. 한달 주겠다고 정리하라고 했죠. 한달 이후부터는 통화내역 뽑아오라고 하니까 알았다고, 그런다고, 그리고 미안하다고 그럽디다. 의심이 가고 매일 확인하고 다그치고 싶었지만 한달.. 그래 한달 그러면서 꾹 참았죠. 내가 난리칠수록 거기에 더 달라붙지.. 집으로 끄들여야지하면서요..

한달이 지난 지금 여전히 문자와 전화는 주고 받고 있네요. 어찌어찌하여 그여자가 신랑 회사직원 이라는것과 신랑보다 몇살 더먹은 40대초반에 애도 둘있는 유부녀라는것과 이름까지 알게 되었습니다. 문자내용으로는 그집 남편은 모르고 있습니다. 그여자의 바뀐 전화번호 알고 있지만 하면 받겠습니까?  모르는 번호는 뭘로 해도 안받을겁니다.

신랑 직장이 걸린 일이라 뒤엎을 수도 없고 이걸 어떻해야 할지 정말 고민입니다. 신랑은 여전히 정리중이란 얘기뿐입니다. 자기가 잘못된 것도 알고 더이상 안된다는 것 역시 알고 있습니다. 마음을 준거라 정리가 쉽지 않은가 봅니다. 둘다 아주 빠져도 단단히 빠졌나봅니다.  나이 먹고 진정한 사랑을 찾은 걸까요..  어찌해야 좋을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부모의 이혼, 재혼한 가정에서 자란 저는 그래서 불행했다기보다 내 아이한테 저와같은 일을 겪게하고 싶지 않습니다.  또 애미 팔자 닮아 딸년도 이혼했네 어쩌네 하는 소리도 듣기 싫습니다. 결혼8년에 무슨 절절한 사랑과 애틋함으로 살겠습니까.. 아이 아빠고 미웠든 좋았든 그냥 쌓인 정으로 사는건데.. 지금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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