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공군 훈련소 귀신 이야기 21탄 : 가로등 입니다.

수호앙마 |2009.02.18 13:48
조회 6,332 |추천 3

공군 훈련소 귀신 이야기 21탄 : 가로등 입니다.

 

 

아침에 늦잠을 자서 지각을 했네요... -_-;;

 

어제 분명 자기전에 졸린눈을 비비며, 핸드폰의 알람을 맞췄는데, 무심코 일어나 핸드폰의 시간을 보니...

 

평소에 알람을 맞췄던 시간보다도 1시간이나 늦게 알람을 맞추어놨더군요...

 

더군다나, 핸드폰은 진동으로 남겨둔 채 말이죠... OTL

 

 

- 오늘의 이야기는 가로등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옛날 속담에 '등잔밑이 어둡다.'라는 말이 있지요. 요즘은 그 속담을 '형광등 위가 어둡다.'거나, '가로등 위가 어둡다.'라는 말로 바꾸어서 사용하더군요...

 

그런데, 그런 경험 해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어릴 때, 저희 이모네 댁이 경기도 평택에서도 한참 들어가야 하는 시골이였답니다. 동네에 가로등 몇개가 없었죠...

 

소와 돼지를 키우고 계셨기에 산과 가까운 곳에 집이 위치해 있었답니다...

 

그래서 가끔, 동네의 다른 아이집에서 놀다가, 이모네 댁으로 돌아오려면,  후레쉬 불빛에 의지해서, 어두운 비포장길을 이동해야 했거든요...

 

별이 많거나, 달이 떠있는 밤엔 괜찮은데, 구름이 많이 끼었거나, 그믐날밤엔 왠지 모르게 두려움이 커지더군요...

 

후레쉬 불빛이 비추어지는 곳만이 눈으로 확인이 가능할 뿐... 그 외의 공간은 후레쉬를 비추기 전까지는 미지의 공간이기 때문에... 서둘러 이곳저곳을 빠르게 비추어 보아도, 원래 그곳에 있던 그 무엇인가는 후레쉬 불빛을 빠르게 피하는것만 같고...

 

혹시나 등뒤에 있진 않을까, 서둘러 등뒤를 비춰보고 없으면, 혹시나, 다시 앞에서 나타나진 않을까 하는 섣부른 오싹함...

 

그러던 중, 집에 가는길 중간의 묘지앞이라도 지나가게 되면, 달리지 않고는 지나갈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리죠...

 

그러다, 하루는 그렇게도 겁내하던 그앞을... 무슨깡인지, 과감하게 걷기로 했답니다...

 

물론, 날 겁주기위해, 이종사촌여자애들이 호들갑을 떨며, "꺄악~~!!" 소리를 내며, 저만치 앞으로 달려가기는 했지만...

 

어렸다고는 하지만, 남자체면에 그들과 어울려 소리지르며 뛰어갈수는 없었다고 느꼈던 모양입니다...

 

일행의 후레쉬 불빛이 저앞쪽으로 멀어져 갈때 쯤, 슬슬 겁이나기 시작하더군요... 오금이 저린다는 말... 그상황인거죠...

 

하지만, 이미 주변은 나 혼자...

 

그렇게 생각하니, 후레쉬 불빛조차 무섭더군요...

 

서둘러, 묘지를 비추어보았습니다... 하얀 무엇인가가 서둘러 묘지뒤로 숨는것 같았죠...

 

'오싹~~!!'

 

그때부턴 눈에 뵈는게 없더군요... 발걸음은 빨라지고, 호홉은 가빠지고...

 

후레쉬 불빛으로 앞뒤좌우 할것없이 마구마구 비추어대며, 숨어서 나를 지켜볼 그 무엇인가를 보기위해... 아니, 쫒아내기 위해, 정신이 없었죠...

 

앞으로 뛰다, 옆으로 걷다, 뒷걸음질 치다...

 

정말 정신없이 가기 시작했는데, 무엇인가에 발목을 잡혀,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더니 이내!!

 

"헉!!"

 

소리가 나더군요... 발목을 잡았던, 그 무엇인가가, 이번엔 내 손목을 잡더군요...

 

그 뒤로는 정말 정신없이 후레쉬 불빛을 휘두르며, 저멀리 불빛이 보이는 이모네 댁으로 뛰어갔던것 같습니다.

 

뭐... 다들 예상들을 하고 계시겠지만, 제 손목을 잡았던 그것의 정체는... 나뭇가지 였던것 같습니다...(맘편하게 그렇게 생각하기로... ㅡ,.ㅡ;;)

 

하지만, 당시의 그 경험은... 불빛이 닿지 않는 후레쉬 뒷쪽 암전에 대한 공포감을 알게 해주었었지요...

 

 

- 훈련소의 밤에도 많은 불빛들이 있습니다.

 

내무실과 각종 당직실에서 나오는 불빛들이 있지요...

 

그중에 '깔딱고개'(구보코스에 있는 고개로, 코스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오르막 언덕. 막바지이기 때문에 숨이 깔딱깔딱된다하여, 붙여진 이름)의 가로등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훈련소 내무실에서 불침번을 서는것 외에, 이론교육을 받는 이론학과장으로도 불침번을 선답니다. 그곳을 가기위해선 '깔딱고개'라는 곳을 지나야 하구요.

 

 

- '꽥꽥이'조교님이 당직을 서고 있었답니다...

 

그때 갑자기 당직실 문이 열리면서, 누군가가 허겁지겁 들어오더라더군요...

 

"조... 조교님!!!"

 

"어? 뭐야?? 너 방금 불침번 보고하고, 불침번서러 가지 않았어?"

 

"가... 갔습니다... 가다가... 귀... 귀... 귀신을...."

 

"뭐? 귀신!?"

 

'꽥꽥이'조교님은 임관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훈련받던 시절, 여러 귀신의 목격담을 익히 들어왔던 터라, 서둘러 불침번이 가리키던 곳으로 달려나갔답니다...

 

"어... 어디야??"

 

"깔딱고개쪽입니다."

 

덜덜 떨면서, 자신의 뒤를 따르는 불침번과 함께, 깔딱고개쪽으로 뛰어갔다네요...

 

"야! 근데, 같이 갔던 다른녀석은 어딨어??"

 

"....."

 

"야!!"

 

"....."

 

"어...?"

 

질문을 해도 대답이 없기에, 뒤를 돌아보았는데, 겁을 먹고 자신의 뒤를 따르던, 그 훈련병이 없더랍니다... 조교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겁을 먹고 내무실로 들어간 것 아닐까란 생각에 눈앞에 보이는 깔딱고개를 바라보며, 그냥 달리기로 했었답니다...

 

깔딱고개에 다다랐는데도, 귀신은 커녕 사람하나 보이지 않더라네요...

 

"... 녀석이 헛것을 본게로군..."

 

이라며, 말을 하던 찰라... 왠지 으스스한 느낌이 자신의 온몸을 스치더랍니다...

 

그래서, 아무생각없이 고개를 들어 가로등을 바라봤다네요...

 

"???"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었었답니다...

 

'어라? 너무도 깨끗한데... 아...! 날벌래들이 하나도 없네!?'

 

다른 가로등들에 보이던 벌레들이 그 가로등엔 없었다고 하네요...

 

그때 때마침...

 

"저벅저벅....."

 

불침번을 마치고, 내무실로 돌아오던 훈련병들과 마주쳤답니다...

 

"필승!!"

 

"아... 그래, 너희들... 혹시, 불침번 상번자중 한명 그리로 갔어?"

 

"ㅇㅇㅇ훈련병!! 예? 불침번중 한명 말입니까?"

 

라고 오히려 어리둥절한채 되묻더라네요...

 

"어 그래..."

 

"저... 두명 다 왔는데, 말입니다..."

 

"어?? 두... 명??"

 

"네... 두명 다 상번했습니다."

 

"....."

 

조교가 멍한 상태로 잠시 서 있자. 훈련병들이 내무실 쪽으로 이동하려 했답니다...

 

그래서, 왠지 묘한 생각이 들어, 혼자 있어서는 안될 것 같았었다네요...

 

서둘러, 훈련병들과 함께 내무실 쪽으로 걸음을 옮겼답니다...

 

그렇게 어느정도 걸어오던 중, 무심결에 깔딱고개쪽의 가로등을 바라보고, 조교는 그 자리에서 심장이 얼어버릴듯한 느낌을 받았다네요...

 

몸통이 온통 하얀 어떤 존재가... 가로등의 어두컴컴한 부분 윗쪽에서,마치 거꾸로 물구나무를 선 것처럼, 가로등에 목을 매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더랍니다...  

 

 

- 다음날... 구보중 사망자가 나왔는데, 당시 '꽥꽥이 조교'님은... 귀신이 자기 대신 훈련병을 데려간것이라고 믿고 있더군요...

추천수3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