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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확 털어놓고..속 좁은 여자 될랍니다.

작은 메누리 |2004.03.30 23:11
조회 2,298 |추천 0

이런 얘기 해봤자....울남편처럼 분명 속좁다는 말 들을것 같아서 ...그냥 지나칠래다...

이렇게라도 털어놓으면 기분이라도 풀릴것 같아서 올리게 되네요.

 

작년 여름 남편이 이곳으로 발령이 나면서 남편의 차로 같이 출근을 하는 여직원이 있답니다.

같은 동네에 사는 걸 알고 그렇게 해달라고 그 여직원이 부탁을 한 모양이예요.

그 여직원은 회사내에서도 평이 별로 안좋고 성격도 별로라서 모두들 기피하는 인물인데...

 같은 동네인데다 남편의 입사 동기라서  거절할수가 없어 ..그러겠노라 했답니다.

그래서 그냥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아니 솔직히...여러명이 같이 타는 것도 아니고 나 아닌 다른 여자가 ...것도 남편의 옆자리에

앉아 있다고 생각하니...쪼금 아주 쪼금...기분이 나빠지려고 하더라구요? 

가는 동안  그 여직원과 나눴던 얘기들을 남편이 가끔 들려주길래.......

내용은 시부모와 싸운 얘기...남편과 싸운얘기..딸 학원얘기...뭐 그런것들....

남편한테 그랬죠...

나...조금 기분이 그렇다...라구..

남편은 뭘 그런걸 갖고 그러냐고...속좁은 여자 취급을 하대요...

그래서 더이상 말은 않고 이 말만 했습니다.

" 그래? 그럼  자기도 나중에 내가 남자 동료랑 같은 차를 타고 매일 출근해도 뭐라 안할꺼지?

것도 옆자리에 앉아서 우리집 얘기...자기얘기 하면서..응?"

말은 괜찮다고 했지만...망설이다 답한걸로 봐서 ...그런상황이 내키지는 않았나봅니다.

사실 오버일수는 있는데...몇가지 기분 상하는 일들이 있어서 더 흥분하게 되었네요.

어쩌다 주말에 남편 차를 타면...좌석이 뒤로 주~욱 밀쳐져 있는 겁니다.

여직원이 불편해 할까봐  남편이 그래놨다고 하대요?

씽....나 허리 아프다고 의자좀 눕혀달라고 하면.....힘좋은 자기가 하라고 핀잔하면서...

하여간..남편의 옆자리는 늘 내자리..하다가 ....그걸 보니 기분이 좀 그렇더라고요?

난....뒤에 앉는 아들놈을 위해 내가 좀 불편해도 최대한 앞으로 끌어 당겨 앉는데...쯔업!!

또 어쩌다 옆문,,포켓을 보면..화장지가 꼬깃꼬깃 뭉쳐있더군요.

 누가 이랬나 싶어 보면....립스틱이 묻은 거거나 껌을 싼 화장지더라구요?

자기차도 아니면서 그런데다 쳐박아 뒀냐 ..이여자 웃기네...한마디하면 남편은 또 짜증입니다.

며칠전엔 뒷좌석에 앉은 애들이 아빠 창문에 뭐가 붙었다고 한번 보라 하더군요.

판박이였습니다.애들 껌에 들어있는.....

긁어도 잘 지워지지도 않고 더덕 더덕 많이도 박아 놨더군요.

우리애들은 아닌데....누구 애들 탄적 있냐고 했더니....

얼마전에 그 여직원이 출근하면서 자기 딸을 어린이집에 데려다 줘야 한다며

같이 탄적이 있답니다.

아마도 그애가 그랬나 보다...그러더군요.

참.........뭐라 말을 해야할지..기분 장난 아니게 웃깁니다.

울남편...아침에 진짜 진짜..늦게 일어납니다.아니 못일어 납니다.

그런데...무지 부지런해졌습니다.

그 여직원의딸이 어린이집에 일찍 간답니다.

그래서 딸을 보내놓고 집에 다시 들어가기가 뭐하다 ...했나보네요.

울남편 그 시간에 맞춰 나가잖아요?

어느땐 핸폰으로 전화합니다.

오늘은 좀 늦을것 같으니 몇분까지까지 나오라고....아니면 어디를 좀 들려야 하니 좀 일찍 나오라고...

아이구....지 기사냐고요...울남편이...

화가나서 그랬죠. 기름값달라 하라구....

울남편....어떻게 그러냐구..어차피 가는 길을...안그래도 그 여직원이 가끔 밥을 산다나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기분이 문제입니다.

언젠가 잘 아는 아짐에게 남편이 여직원과 같이 간다 라고 했더니....

아휴 기분 나뻐.......나는 그자리에 다른 여자 타는 거 싫어......

그러더군요.그땐...성인군자의 얼굴로.....아무렴 어때....직원인걸...그랬거든요.

참 웃기죠?제가 생각해도 가증스럽네요. ㅎㅎㅎ

에고... 어쨌거나 남편을 사랑하고 있는 이상.....그냥 아무렇지 않게 생각 안할수가 없네요.

속 좁다고 질러대면서도 마누라의 질투가 싫진 않았던지.....

울남편도 그러네요....

자기도 여자는 여자여~~~잉?ㅋㅋㅋㅋㅋ

암튼 확 털어놓고 나니....속이 후련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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