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어느 할아버지에게 쌍욕들었습니다...

아눈물나 |2009.02.24 15:04
조회 24,761 |추천 1

21살 여자입니다.

 

학교 방학이고 해서 용돈마련을 위해

이름만들으면 아는, 지방광고에도 나오는 큰 식당에서 서빙알바를 하고있습니다.

 

바로 어제..

평일이고 시간은 점심시간을 이미 지나서 사람이 없는

한가한 4시 정도 였어요.

12명? 정도 오시더라고요(가족 3대가 모인것 같았음..)

할아버지부터 시작해서 손주들까지..

 

주문 받고 서빙하고..

잘 드시고 계셨습니다.. 그러다 할아버지가 저를 부르더군요.

 

  '어이 아가씨~' 하면서 손가락 까딱까딱..

 

어이 아가씨..까진 많이 들으니깐 익숙하지만

손가락을 까딱거리면서 오라는건 좀....

그래도 별생각 없이 부르시길래 갔습니다.

 

  '손님 뭐 피ㄹ..요....ㅎㅏ..

 

하기도 전에 접시를 젓가락으로 가리키면서

 

  ' 조개반찬좀 더줘'

 

하시더군요. 그래서 빈 접시 들고 주방 이모에게 가서

조개반찬좀 더 담아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점심시간을 지났기때문에

반찬이 거의 다 떨어졌더라고요.. 조개반찬은 아예 없었구요

 

그래서 손님에게 가서

죄송하지만 조개반찬이 다 떨어졌는데 다른 반찬이라도 더 가져다드릴까요

하니깐 좋게 웃으시며 됐다고 괜찮다 하더라구여..

전 정말 괜찮은줄 알고

대기자세 하면서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식사 다 마치시고

계산하시러 나가면서

     '여기 점장이든 매니저든 다나와!!!!!!!!!!!!!!!'

갑자기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시는거에요..

 

수저 닦다가 수저통 엎었습니다. 너무놀래서..

같이 일하는 알바생이랑 무슨일이지? 하면서 보고있는데

 

절 손가락으로 가리키시며

 

'저 c발년!!!!!!!!!!!!!!!!'하면서

 

'조개반찬달라니까 반찬안주고!!!!!어?????여기 이래도 되는거야 뭐야!!!!!!!!

너네 내가 누군지 알어???????????!!!!!'

 

................살다살다.. 생판 처음보는 사람한테

씨,발년 욕먹으면서...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

단지 조개반찬 없었을 뿐인데.... 눈물이 주륵주륵 흐르더군요...

 

큰소리에 놀란 주방 이모들이 나와서 무슨 일이냐고

묻더군요. 자초지종을 말하니깐

저를 위로해주면서 그 할아버지손님에게 가서

다음부터는 많이 준비해 놓겠다면서 죄송하다고 연신 허리굽히셨습니다.

 

그렇게 매니저님, 점장님, 이모, 알바생들, 직원들

사과 하나하나 받으면서도 못마땅한 눈빛으로

 

 ' 자네들 내가 누군지 알어?? 내가말이야....'

 

내가말이야.. 내가말이야... 이다음부턴 말씀 안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지켜보고 있는 가족들은

 

늘상 있는 일인마냥.. 가만히 보고있었습니다..-.-....ㅠㅠ

 

어젠 진짜 욕먹어서 눈물나오고 그랬는데

 

집에와서 생각하니깐 화가 겁나 나드라구요...

 

 

 

 

 

 

 

 

 

 

 

 

 

 

아니!!!!!!!!!!내가 당신이 누군지 어떻게압니까?

아는건 난그냥 알바요 당신은 손님인것 뿐인디

조개반찬 없는게 뭔 그라고 큰 잘못이다요

조개 못먹어서 한맺혔소? 길가다 시장서

꼬막 오천원어치 푸짐하게 싸줄랑께

집에가서 많이많이드소

그래도 내 노동비 한시간어치 주는건께

고맙게 생각하고 드세용~

 

 

 

 

 

 

 

 

 

 

 

 

 

암튼

할아버지 행복하시구요

정말 누군지, 어떤분이신지 궁금하네요

담엔 더욱더 친절한 서비스로 정성껏 모시겠습니다~^^~

 

 

 

 

추천수1
반대수0
베플ko|2009.02.27 10:14
본인이 " 말 " 이라고 세번 말하잖아요.. 조개를 좋아하는 말인가 보군요...
베플폐인속으로|2009.02.27 08:54
원래 '내가 누군지 알아? '요딴 멘트 날리는 사람치곤 정말 대단한 사람 못봤다
베플ㄹㄹㄹ|2009.02.26 17:54
개념없는 거 맞구만. 글쓴이는c발년 소리까지 들었는데 그정도 말도 못해?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