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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때는 선생님은 이슬만 먹고 사는 줄 알았지...

원정 |2009.03.02 09:43
조회 1,228 |추천 2

 

하긴,

이제 내 머리에 힌머리 갯수가 점점 늘어나는

이 시기에 선생님을 뵈어도,

선생님은 이슬만 드시더군...

 

단지 우리도 자주 사 먹는 이슬이지만 말일세...

 

심각한 이야기에 웃자고

농담해서 미안하네만,

우선 마음을 조금 풀고 가볍게 생각해 보세............

 

이 문제를 아주 근본적인 부분까지 깊게 깊게 들어가서 성찰하지 않으면,

두 사람 다 인생에 뼈아픈 상처를 남기게 되네.

 

아주 오래전에,

내 주변에서 있었던 일을 하나 소개함세...

 

그녀는 아마도 나이 서른 다섯쯤 되었고,

그동안 에어로빅과 요가를 통해,

탄탄히 다져진 몸매에,

어릴때부터 이쁘다는 소리를 들을만큼 갸름한

얼굴의 소유자였네.

 

그녀의 남편은,

IMF시절의 힘겨움을 겪느라,

마나님에게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하루에 한끼를 먹을 때도 있었고,

직장을 잡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가도 하고,

그런 힘겨운 날을 보내다가,

겨우 주말부부지만,

예전 급여의 한 70% 정도 받을 수 있는

직장을 구해서,

직장을 다닌지 한 반년쯤 지났을 무렵이었지.

 

그런 그녀에게서 이상한 느낌을 받은 것은,

주변 아주머니들의 행동을 남편에게 이야기를 하면서,

그 남편의 반응을 몇번이나 확인을 하더라는거야..

 

예를 들면,

'옆집 철수내 엄마가 애를 좀 봐달라고 해서,

 오후 내내 아이를 봐 주다가,

 아이 대리고 마트에 다녀오는데.

 보니까 철수 엄마가 어떤 다른 남자랑 손을 잡고

 공원에 있는 걸 봤어

 나중에 집에 와서 물어보니까 애인이라더라..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 '

뭐 이런 류의 질문이었지...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 남편은,

남의 일에 너무 감놔라 배놔라 하지 말고,

또 괞히 말 퍼뜨려서,

그 집 부부싸움에 원흉이 되지도 말고,

모르는 척 해라.

정도로 마무리를 했고 말일세.

 

그런일이 몇번 반복되고,

한달포쯤 지난 어느 날,

가족들과 친인척 대소사에 다녀오기 위해,

장거리 운전을 하게 되었는데..

 

분명, 조수석에 앉은 아내의

핸드백 속의 휴대폰에서는

문자가 왔다는 진동음이 한시간 동안 10건 이상

들리더라는 거야.

 

그런데 가만히 아내의 모습을 보니,

애써 자는 척을 하면서,

그 핸드폰의 문자를 확인 못하더라는 거지.

 

그 남편은 집에 도착할 때까지,

그 핸드폰의 불규칙한 진동음을 들으면서,

이 것을 차를 세우고

핸드폰을 빼앗아서 확인을 할까?

아니면,

모르는 척 해야 하나

이 두가지 마음을 가지고 갈등했다고 하더군.

 

그가 갈등을 하면서

제일 먼저 결심한 것은,

오늘 이 운전이 끝날 때까지 그 갈등을 끝내겠다고

생각한 것이었어...

 

그리고 한 두어시간 더 운전을 하여 집에 도착을 했고,

아이들이 밖에 나가 놀도록 하고,

아내에게 술을 한잔 권 했다네.

 

그 술 한잔을 하면서,

그 아내에게 한 말은 이런 것이었어...

 

혹시, 이 세상을 살면서,

내가 알면 안되는 일이 있거들랑..

그런 일들은

내가 영원히 모르게 해줘..

 

그리고,

아이들이 어릴때니까

나보다는 아이들에게 조금 더 신경을

써 줬으면 좋겠고,

 

내가 이 말을 오늘 왜 하는지

묻지도 말고,

그럴듯한 핑계도 대지 말아줘

 

라고 말일세...

 

내가 보기에 그가 한 행동중에 가장 잘 한 행동은,

그 끝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일세....

 

나라면 글쓴이에게  그 전화번호를 버리라고 하고 싶네...

 

그리고,

한 세상 살다보니,

하도 즐거움이 없어서,

잠깐 다른 즐거움을 찾은 것이겠거니 하고,

글쓴이가 도 닦는 마음으로 잊는게 좋을 듯 하이....

 

남녀간의 사랑이 끝나면,

가정도 끝나야 한다는 이분법적 사고를,

글쓴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은

천만 다행일세...

 

천천히,

시간은 얼마든지 있으니 장고해 보시게...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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