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끔 길어요~**
안녕하세요 매일매일 톡을 보러 오는 소녀입니다
저에게는 5살 차이나는 동생이 있습니다.
매일매일 장난이나 치고 형이랑 치고박고 싸우지만
심부름도 잘하고 "말 잘들을때는" 참 귀여운 동생입니다.
하여튼,
이 동생이 초등학교 2학년을 하다가 (지금은 5학년 입니다~)
외국으로 나와서인지 한국어 보다는
이나라 말로 떠드는 날이 더 많습니다
(동생 친구들도 대부분 이나라에서 태어나거나 했기 때문에
친구들과 의사소통은 이나라말+영어로 하더군요..ㅠㅠ 짜식..)
고로, 한국어 속담이나 사자성어, 이런거엔 약한 편입니다..
물론 한국어로 떠들으라고 하면 시끄럽게 떠들수 있을 정도의 능력은
되긴 하지만요...
동생의 약간 부족한 한국어때문에 웃겼던
에피소드를 한번 끄적여 보겠습니다
때는 해떴는데 비오는 날 이었습니다(이런걸 여우비 라고 하나요?)
그날 제가 비를 맞고 집에 들어오면서
"여우가 시집가나?"
그랬더랫죠
그때 동생은 잠자코 듣고 있었습니다
(아마 게임을 하고 있었던지도....-ㅅ-;;)
그리고 며칠후에 또 여우비가 오는겁니다.
[이 날이 바로 제 동생이 대박 웃겨준 날이었습니다.ㅋㅋ]
저는 또 비를 맞고 집에 들어가고 있었더랬죠.
"에효.. 또 여우비 오네(전 여우비로 알고 있었기에..)
호랑이가 장가가나?"
이러면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며칠 전에 여우가 시집가나? 소리를 들은 동생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누나! 이렇게 비오면 여우가 시집가고 호랑이가 장가가면
오늘은 둘이 결혼해?"
. . . ;;;;
거기다 또 혼잣말 한다는것이
"이상하다.. 이런날 많은데..
나도 가고싶다... 호랑이 결혼식..(남자애라 호랑이를 좋아하는건 이해하지만...)"
할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건 그냥 패스 했습니다.
설명하려면 오랜시간이 걸리는데다,
귀차니즘이 발동했기 때문에-_-;;;
그날 오후..
저녁 먹기 전까지 열심히 수학 문제집을 풀던 동생이
채점을 맡기더란 말이죠
분수의덧셈 뺄셈을 하는데
일 위로 올라가는 덧셈을 못하는겁니다
뺄셈은 참 잘하는데..
어쨋던 모두 채점해 주니
4/4=1 이걸 이해를 못하더란 말입니다
4/4면 1이라고 열심히 설명을 하고 나서
빵을 네조각으로 나눴습니다.
빵 한조각을 들고 물어봤습니다.
"OO아, 이건 몇분의 몇이야?"
"사분의 일"
두조각-
"이건?"
"사분의 이"
세조각-
"이건?"
"사분의 삼"
아이구 잘하는구나 이러고
마지막 네번째 조각을 들었습니다.
"이건?"
"사분의 사"
"그러니까 사분의 사가 몇이지?"
"사분의 사!"
그렇게 세번은 더 물어본거 같습니다...-0-;;
"아 진짜!!! 야!!! 이게 다 해서 몇이냐고!!!(결국 화내고 말았더랫죠..)"
그랬더니 동생이 화를내면서 방으로 가더라구요 .. 이렇게 외치면서
"아이씨!!! 네개잖아 네개!!! 누나는 그것도 몰라서 자꾸 물어봐!?!?!?"
아마 정말 혹시라도 이동네 사는 한인 애들이 이글을 본다면..
우리 막내동생을 보고 많이 웃겠지요-ㅅ-;;;
참 어이가 없었어요...그치만 웃고 넘겼습니다..
뭐 어쩌겟나요, 제 설명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걸...
그리고 그날밤,, 동생의 정신세계를 엿볼수 있는 발언을
드디어 해주었습니다.
오랜만에 온가족이 함께 누웠습니다.
근데 어찌어찌하다가 아기가 어디로 나오냐는 질문이 나오게 됬습니다.
이 막내가 막 웃는겁니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형아! 영화 안봤어? 영화 보면 나오자나 그 애기 가진 아줌마가
애기 날때 되서 병원 갔더니 배꼽있는데를 이렇게 덮어놓고 반짝! 하면
애기 나오지?? 반짝 왜하겠어? 사진 찍어서 그래!!! 그러니까 임산부가
병원가서 의사 선생님이 카뭬라로(나름 국제학교 다닌다고 발음 굴리는...)
아줌마 딱 찍으면 애기가 나오는거야! 알겠지?"
모두가 어이 없어하는데 제 동생,
그니까 저 어린 동생의 형이 이러더군요.
"야, 병원에서 사진기로 애를 낳게 만드냐?
그건 뭔가 새로운거야, 막 그 뭐냐 치과에서 비춰주는
그 불빛이나 웩싸레이(엑스 레이...)찍을때 나오는 그 불같이!!"
....
정말 제 동생을 그런 영화를 어디서 봤는지 모르겠습니다-_-;;
그런 영화가 있는지도 모르겠구요..
하여튼 지금은 안이럽니다!
당연히 어릴때 그랬죠...
지금 어떤건 제가 틀릴떄 고쳐주기도 합니다,
다 맞는건 아니지만 참 귀여운 동생이죠^^
저렇게 가끔 틀려도 참 귀엽습니다.ㅎㅎㅎㅎㅎ
지금은 좀 컸다고 덤비긴 하지만, 그래도
며칠전에 다리를 다쳐오니 심부름도 잘해주고
누나 아프면 안된다고 직접 업어주겠다고도 하더군요-ㅋㅋㅋ
어찌나 기특하던지..
얘가 바로 그 말썽쟁이 동생이랍니다.
지금 사진은 없다는게 좀 아쉽지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