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26살인 부산에 사는 처자입니다.
남자친구는 28살 서울 남자이구요.
저의 이제 곧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 시간 동안 참 우여곡절... 모든 장거리 연애하시는 분들이라면 겪는 그런 고통~
수도 없이 겪었죠.
우습게도 게임을 통해 만났습니다.
그래서 사실 사귀자는 남자의 말에 큰 신용도 없었고,
적적하니~ 없는 것보단 낫지 않겠나 싶어서 사귀게 되었죠.
오호~ 초반엔 무지 잘 하던데요?
제가 덜 좋아하고 남자가 더 좋아한 상황이라 그런지,
그런 사랑과 관심.... 사실 처음 받아 보았습니다.
꽉꽉 채워진 문자 내용 하며~ 신경써주는 그 세심함.... 좋던데요?
한 100일까지는 참 잘하더이다.
이 남자라면 사랑받지 않는 날이 없겠구나 싶었지만...
서서히 남자는 연락이 뜸해지고...
서서히 여자는 빠져 들어 더 좋아하게 되고....
또 엇갈리는 상황속에 "이 남자가 변했구나.."했습니다.
근데 사실은 말이죠,
전 몰랐습니다.
남자는 바쁘면 만사가 다 귀찮아 진다는 사실을.
사랑하지만 우선을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것에 신경쓸 틈이 없다는 것을 몰랐죠.
그러다보니 저는 사랑을 닥달하고.. 남자는 지치고... ㅇ.,ㅇ;;;
그래서 100일이 조금 넘었을 무렵 남친이 헤어짐의 얘기를 꺼내더군요.
독한 놈... 100일때 지가 했던 반지, 저기 훌렁 버려 버리고 고민끝에 말하는...-ㅁ-
전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후회가 되었습니다.
이 남자랑 사귈 때 더 많이 사랑해주지 못한 것에 대해...
사랑할 때 충분히 사랑하지 않은 것에 더 미안함이 앞서더군요...
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자고, 이 남자가 헤어질 결심을 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가장 결정적으로 도움이 된 건 바로 이.... 네이트 톡....ㅋㅋㅋㅋ
정말 님들 이야기 덕분에 더 잘 견딜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장거리 연애분들 힘내세요!!
첫 날은 남친에게 올라가 미친듯이 잡았습니다.
역에서 기다린다고... 나오라고... 안올 줄 알면서... 기다렸는데...
남친이 질린다고 일단 가라고 끝까지 안나오는 몬땐 놈.....
추운 역에서 8시간을 울며 기다리다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몰라 우연히 네이트 톡에 글을 보게 되고,
판 검색을 통해 같은 상황의 장거리 연애 관련 글을 보고 많은 것을 배웠죠.
일단은 매달리지 마라,
평소처럼 대해라,
기다려라,
조르면 더 떠나간다 등등~
그리고 너무 힘들때는... 긴 장문의 문자로 제 맘을 적어 보내며 가지말라고도 했죠...
그리고 1주일..
헤어질 때는 보고 헤어지는 예의만은 지켜 달라는 나의 글 때문인지,
만나자고 하더군요.
어떻게 될 지는 몰랐지만,
저도 지칠대로 지치고 하다 보니 오히려 덤덤해지는 ㅇㅂㅇ;;;
그 동안,
못먹고 좀 못자고 하다보니 살도 빠져서 보기 좋더이다 ㅇ_ㅇ;;
그리고 만나서... 이 인간이 웃더군요.. 그리고 잘 지내기로 했습니다..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그 보다 더 큰 다행감이 밀려와서... ㅠㅠ
다시 시작된 연애.
전 후회하지 않기 위해 엄청난 사랑표현을 했습니다.
상대방에게 바라지 않는 사랑 표현.
그냥 내가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랑을 했습니다.
그리고 알게 되었죠. 원래 그 인간은 애정표현을 못하는 인간이었다는 걸...
초반에 저에게 보여준 그것은 그 인간의 진정한 모습이 아니였던 거죠.
몬땐 ㅅㅋ.....
이런 말도 있더군요.
습관을 만들어서 허전함을 공략하라는 것...
그 이후 저의 생활은,
일어나면 문자,
학원가기 전에 문자,(직업이 학원 강사라...;;)
퇴근하면 문자,
자기 전에 문자,
(답장을 바라고 문자하면 안됨. 그냥 단순히 나의 상황을 알리는 것에 초점을 둬야 함.)
하루는 넘 늦게 일어나서 일어나서 문자하는 걸 까먹었죠.
오호~ 입질이 오던데요? 바로 전화가 와서는 문자 안했냐며 ㅇ_ㅇ;;
이 방법 좋습니다.
상대방에게 습관을 길들여 가끔 연락이 안되게 만들어 걱정하게 만드는 것도 좋아요.
으흐흐흐.....
그렇게 헤어질 뻔한 고비를 넘긴 이후,
한달에 두번을 보던 우리는 더 긴 시간동안 만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 꼬박꼬박 문자하기는 잊지 않고 했고,
제가 좀 통통한 편인데,
고비때 살이 좀 빠지니 남친이 좋아해서,
그 이후 조금씩 살을 빼려고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
만나지 못하는 만큼,
제 관리도 좀 잘하고,
너 없이도 나는 부산에서 즐겁게 잘 지내고 있다.
하지만 사랑하고 보고싶고 그립다는 그런 걸 자주 보여주었죠.
남친... 그 이후로도 계속 바빴습니다.
그치만 제가 막 닥달하지 않고,
밝게 잘 지내고,
아낌없이 사랑을 주는 모습을 보고 든든한 마음에 일을 더 잘 하더이다.
문자하는데 1시간이 걸리냐~는 말 많이 하시지만,
바쁘면... 문자 한통하는 것도 까먹는 게 단순한 남자들 같습니다.
저희 오빠랑 저, 잘 지내고 있네요.
표현하지는 않지만 저의 믿음을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처음과 똑같이 돌아갈 수는 없지만,
인내하며 기다리다보니,
오빠도 다시 맘을 열고 사랑하는 표현을 서서히 하더군요.
이제는 알아서 자기도 연락해주고,
드물지만 사랑한다는 말도 해주고,
천천히 처음과 비슷한 마음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사랑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이 남자가 딴 짓거리를 한다거나,
또 헤어지자는 말을 한다면,
전 당당히 받아들이고 헤어질 것입니다.
제 이 정성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또 잡아서 사귀는 시간이 너무 아까울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이렇게 1년이 다 되었네요.
장거리 연애...
정말 내공 진짜 너무 필요합니다.
몇번 만나지는 못해도,
자주 만나는 연인보다 더 해야 할 것도 많고,
신경써야 하는 것도 많고,
이해해야 하는 것도 많고,
참아야 하는 것도 많습니다.
서로 힘듬니다.
그 만큼 더 배려해주고 챙겨줘야 합니다.
표현안한다고 해서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라는 걸 우선 기억하시구,
내가 사랑하면 마음껏 사랑한다고 표현하세요, 단 그에 대한 보상은 바라지 말구요.
진짜 이해와 믿음은 100번 말해도 지나치지 않고,
의심도 적당히... 때로는 모르는 척 넘어가기도... ㅇㅂㅇ;;
너무 전화통만 부여 잡지 말고,
자기 발전의 시간도 가지면서... (안보는 동안 예뻐지니, 만나면 좀 불안해 하더이다.)
저는,
사무치게 외로우면 게임을 했습니다.
하면서 그 곳에서 만나는 오빠 동생들이랑 네이버폰도 즐겨 하면서 그렇게 놉니다.
그것은 그냥 같이 그 게임을 하면서 노는 것일 뿐,
그 이상은 당연히 없죠....
시간가는 줄 모르겠던데요~ 나름 외로움 달래기에 도움이 됩니다.
요즘 또 저희 오빠가 바쁩니다.
사실 저도 밤마다 머리 위에 전화기를 놓고,
언제 전화가 올까....하는 맘으로 자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또 일어났다고 문자합니다.
사실,
내공은 엄청 쌓였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더군요, 사랑을 먹고 사는 여자의 심정이란...ㅋㅋㅋ
오늘도 또 견디고 참고 인내하며 나보다 남친이 더 힘들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누군가가 장거리 연애한다면 뜯어 말리고 싶지만,
전 이 사랑을 영원히 지속시키고 싶내요.
그리고 빨리 결혼해서 (다 필요없고 우선 혼인신고서부터 좀 찍고,ㅋㅋㅋ)
이 지긋지긋한 사무치는 외로움을 한꺼번에 보상받고 싶네용 ㅇ_ㅇ
힘내세요, 장거리 연애하는 분들.
그리고.... 내공을 팍팍 쌓으세요 ㅇ_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