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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관두고싶어하는 남편...어떻게해야하죠?

고민 |2009.03.12 13:18
조회 3,827 |추천 0

저희는 결혼한지 1년 반 정도되는 맞벌이 부부 입니다.

 

신랑은 소위 대기업이란데를 다니고 있구요.

 

저는 중소기업엘 다녀요.

 

둘의 한달 월급의 차이는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아시다시피 대기업은 PS, PI가 상당부분 차지하잖아요. 그래서 총 연봉으로따지면 거진 두배정도 차이나네요. ㅡ.ㅡ;;;

 

그런데 대기업이란곳....정말 월급 주는것의 몇 배를 뽑아먹는곳입니다.

 

평소 8시 출근해서 야근 10시 11시는 기본이고, 새벽 1~2시에 들어오는날도 많아요.

 

주말도 없이 일할때도 많구요...

 

중간중간 쉬면서 일을하냐...것도 아니랍니다. 출근하면 점심, 저녁시간 이외엔 화장실갈 시간도 부족하게 자리에 꼼짝없이 일을 한다네요...생각만해도 끔찍해요.

 

우리신랑 정말 너무 불쌍합니다.

 

매일매일 피곤에 찌든 얼굴로 들어와 쓰러져 자는걸 보면 정말 안쓰러워요.

 

요즘들어 부쩍 관두고싶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돈버는거를 떠나 인간답게 살고싶데요. ㅠ.ㅠ

 

그냥 넉두리라 하게엔 너무 구체적으로...

 

예를들어 저더러 지금 직장 관두고 가게를 시작해보라고...가게 잘되면 자기도 관두고 가치 하자고..

며칠전에는 시어머님한테 전화해서도 저런소릴 했다네요..

 

얼마나 힘들면 저럴까. 이런생각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지금 경기도 매우 좋지 않은데다가...지금 회사 관두면 재취업도 힘들것 같은데

 

전 겁부터 나네요.

 

친정엄마나 시어머니 모두 말리시는 상황인데요.

 

전 갈등이 많이 됩니다.

 

이런 불경기에 뭔가를 시작한다는게 두렵고, 그렇다고 이대로 두자니 신랑이 너무 가엾어요.

 

곧 아기도 가져야 하는데, 그때되면 나도 직장을 다닐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데,

 

아기와 가정때문에 어쩔수 없이 몸 혹사시키면서 직장다닐 신랑생각하면 넘 불쌍해서

 

정말 지금이라도 뭔가 같이 할 수 있는일을 시작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여.

 

가게 시작하려면 대출도 많이 받아야 하고...

 

아무튼 너무 고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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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2009.03.12 13:25
요즘 몇십년된 탄탄하 가게들도 다 무너지는 판이에요.. 다른사람들도 다 힘들구요.. 저희신랑도 대기업다니는데..대기업은 다들 그렇지 않나요? 그리고 중소기업이라도 바쁜덴 바쁘구요..대기업만큼 연봉도 안되구요.. 안바쁜데는..그만큼 연봉이 낮아서 생활비도 빠듯하죠... 앞으로 더 힘든일 ..많으실텐데... 가게 하시는 분들한테 물어보세요..요즘 얼마나 불경기인데... 다들 가게 차린다 하면 말리실걸요...오히려 그분들... 월급따박따박받는 회사원이 부럽다고 하실걸요... 그분들이야 회사원처럼 명절에 쉴수 있는것도 아니고.. 당근 주말엔 더 바쁘니 더 늦게 끝나구요.. 다른분들도 다 그러고 살아요...님남편분만 힘드신거 아니라는거...명심하세요
베플엽기걸|2009.03.12 14:18
남편분이 자영업을 너무 만만하게 보시나봐요. 식당 운영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아침 6시 이전에 새벽시장 가서 장 봐와서 점심 장사 준비 시작해서 저녁 장사 끝나고 밤 11시정도에 마감해요. 술장사면 낮에 시작해서 새벽에 끝나겠죠. 일반 상업을 해도 주말도 없고, 공휴일도 안 쉬고 기껏해야 설.추석 이틀 쉬고 수십년씩 일해야 하는게 자영업이에요. 돈은 많이 벌어도 휴가 한번 없이 수십년 일하는게 어떨지 생각해보세요. 돈이라도 많이 벌면 다행이게요? 경기 안 좋아서 개점휴업인 장사가 얼마나 많게요. 지금 같은 시절에는 그냥 꾹 참고 경기 좋아질때까지 계속 직장 다닐 수 있는 거에 감사하고 다니셔야 해요. 경기 좋아지고 나서 다른 직장 알아보시고 옮길 곳 구해놓고 그만 두셔도 늦지 않아요. 신랑분 집에 오시면 기운 나게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주시고, 맛있는 것도 해주시고 하면서 잘 다독여 주세요. 이럴때 개인사업 시작하거나 직장 옮기는 건 너무 무모한 것 같네요.
베플커피..|2009.03.12 14:33
자영업을 넘 쉽게 생각하시는거 아닌지? 성공한 자영업분들.. 한번에 거저 성공한거 아닙니다 몇번의 실패를 거듭하여 온갖 요리실험을 거쳐 얻어진거죠. 님 남편분처럼 지금의 회사가 힘들고 피곤하다고 막연히 자영업해볼까 하다가는 예전 sbs프로 대박집 쪽박집의 쪽박집되기 쉽상입니다. 게다 요즘처럼 불경기에요.. 저희도 요즘 힘들어서 외식은커녕 시켜먹지도 않습니다. 우리 남편도 요식업하고 싶다고 말버릇처럼하는데 전 절대 싫다고합니다. 회사원처럼 그냥한다고 되는게 아닌걸 아니까요. 제가 님이라면 절대 말릴꺼예요. 솔찍이 요즘 님남편분처럼 고생안하시는분 거의 없을꺼예요. 제남편도 10시넘어서 들어오는게 일상이거든요. 맨날 일에 치인다고 하고.. 그렇다고 님 남편분처럼 월급이라도 많은것도 아닌 중소기업에서 일하는데요.. 남편도 요즘 그냥 나가면 재취직도 힘든거 아니까 그냥 로또되면 한다고.. 이러고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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