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런거 쓰기 정말 귀찮아하는데..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맘에서 쓰게 되었어요..
여기는 대구고요. 일주일전? 두류역 지하철역에서 막 계단으로 올라갔을 찰라에,
어떤 야구복을 입은 아저씨가 저를 부르더군요.
뭔가 싶어서 보니 한 아저씨인데 이러더라구요. "저기 잠깐만요..저는 야구감독 ***인데요.
반갑습니다. 뭐 한가지 좀 물어보려구요"
"여기 대구 사람들은 뭐 좀 물을려고 해도 그냥 지나치더라구요. 야구감독 누구라고 해도
몰라보구요" 이러면서 이야기를 하길래.. '아.. 길물으면 가르쳐드려야겠다..' 싶었더니
한다는 말이 자기가 경산을 가야하는데, 아침에 버스를 놓쳐서 지금 택시를 타야겠다는 겁니다.
그옆에 경운중학교던가.. 암튼 거기서 일이 있어서 볼일보고 찜질방에서 잤는데 일이 잘못되어서
돈 2만원이 없다는거에요.
근데 제가 바로 옆건물에 볼일을 보러 왔는데 시간이 없어서.. "잠깐만요..저 금방
여기 건물에 좀 가야 하니까.."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 됬습니다"하면서 가는거 있죠.
서울 혹은 경기도 말투를 쓰면서 야구감독 행세를 하는 사기꾼인거 같던데, 시간이 있었으면
경찰에 신고라도 했을텐데.. 제가 요즘 근로지원센터에서 돈을 받으면서 재취직 준비를 하는데,
시간안에 갔어야 했거든요.. 암튼 그렇게 그놈은 사라졌답니다..
얼마나 그럴듯하게 말을 잘하던지.. "야구감독 *** 입니다"하면서 인사를 하면서.. 지하철 타고
갈아타고 가면 빠르게. 싸게 가는걸 굳이 택시를 타고 가겠다는 그 사기꾼 인간
글구 어제는 볼일이 있어서 밖에 나갔는데.. 도를 아십니까를 3명이나 봤습니다.
못먹고 다니는지 꼬질꼬질 그래가지고 사람이나 꾀어내겠습니까??
암튼.. 경기가 어려워서 그러는지는 몰라도 각종 사기꾼들이 득실거리네요..
암튼 많은 분들 힘내시고 사기꾼한테 안당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