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몇년 살다온 32살 처자이고 5월달에 늦은 결혼을 합니다..
비교하는건 아니지만 오래동안 한국 문화에 떨어져 살다보니 제가 몇달동안
한국에서 살다가 느낀 점 중에 예를 들어 아줌마 혹은 나이든 여자들에게 하는
호칭에 대해 적겠습니다.
1. 신부 몸매관리겸 헬스장을 찾았습니다. 제가 여름옷밖에 없어서 대충 어머니 옷으로
두르고 등록을 할려고 했는데 여직원이..
" 어머님 등록하시게요?"
이럽니다..
" 저 아직 결혼 안했어요.."
" 어머 그러세요 죄송합니다.."
그때 느끼는 기분은...호칭에서 여자에 대한 나름 구분이 있구나...
아무리 40살 50살이래도 어머니가 아닐수도 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늙어보이는건 어쩔수없지만 일일히 아니라고 말하는것도 자존심이 약간 상하기도
하고..외모에 대한 자격지심이 마구 생기더군요.
2. 버스를 탔는데 어떤 젊은 여자와 버스 운전사 아저씨랑 말싸움이 났습니다.
버스아저씨가 하시는 말
" 아줌마! 왜 자꾸 말도 안되는 소릴 해요?"
" 저 아줌마 아니거든요?"
아저씨 더 잘됬다는 식으로
" 아줌마! 안된다고 했잖아요!"
" 저 아줌마 아니라고요!!!!"
여자는 젊은 나이에 아줌마가 되면 안되는 건가요..아니면 아줌마라는 호칭이
주책맞고 결혼해 애낳아서 퍼진 여자 라는 뜻인가요..버스 아저씨는 오히려 더
약올리면서 말하는 아줌마...그런데 아니라고 박박 우기는 그 여자가 더 초라해
보이는 이유는...
3. 엄마들 친구를 길가다 우연히 봤는데..제 차림이 추리닝에 파카...슈퍼가니까
뭐 다들 아시겠지요 그런 차림..날씨적응안되서 칭칭칭.
나중에 우리엄마가 하는 말..
"친구들이 너 아줌만줄 알았대..."
" 응..그래?"
솔직히 좀 떨떠름했습니다. 아줌마는 도대체 어떤 종류에 사람인가요?
자기들도 따지고 보면 아줌마인데...자기들도 그 호칭이 안좋은건 알터인데..
그리고 사람마다 나이가 들어보이는 외모, 안들어보이는 외모, 늦게 결혼하는
사람도 있고 일찍 결혼한 사람도 있는데........
사회가 정한 적절한 인생 절차를 좀 늦게 거칠수도 있고 일찍 거칠수도 있는데..
왜 모두 나이나 외모에 따라 아줌마 아가씨인건가요...
외국에서 일할때도 미스/미세스..그치만 만나기전에 꼭 미스/인지 미세스인지
물어봐서 좀..결혼한거 안한거 물어보느거 예의어긋난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요즘들어 그 미스/미세스인지가 너무 그리워지더라구요.
전 나름 제가 당당한 여자라고 생각이들었는데..여기와서 아줌마 소리 몇번 듣고
나니 마치 나가죽어야 할듯한 기분...왜 한국은 아가씨/ 아줌마 이 둘밖에
호칭이 없는지..아니면 아줌마라는 호칭이 왜 여자를 비하하게 만드는 용어 같은지
물론 남자들도 아저씨라는 소리 들으면 기분나쁘겠지만요...
왜..처음 보는 사람들이 날 부르는 호칭 때문에 제가 어떤 상태인지 다 보여지는걸까요
그리고 그 사람이 내 외관으로만 평가하는 나의 상태에 대해
아니라며 발끈해야하고 다툼이 일어나는걸까요?
딴소리지만 한국은 자기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못해 너무 지나친거 같아요.
이젠 한창 외모에 관심쓸 사춘기 소녀라는 단어는 책에 안나올듯 하네요.
왜냐면 모두가 다아~~사춘기 마냥 외모에 미쳐있어요.
물론 외국도 처음보이는 인상을 많이 따지지만 전 깨끗하고
깔끔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들거든요. 무슨 브랜드 무슨 메이커 무슨 유행..
젊어보이는 동안미용/다이어트/ 등등..나이에 맞게 보이면서 건강하기만 하면 되잖아요.
어쨌든 횡설수설했지만 이제 아줌마 아저씨 말고 그냥 다 선생님이라고 부르면 안될까dy..
어때요? 선생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