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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팔림을 무릅쓰고..

세상이그런... |2004.04.10 01:05
조회 1,633 |추천 0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린것은  저의 동네 경찰관들의 무성의한 태도에 조금이나마 변화를 주기 위해서 입니다...
오늘 저의 아버지께서 술을 드시고 계단에서 넘어지셨습니다.

 

그사실을 몰랐던 언니는 나중에 경찰관이 아빠를 모시고 현관을 두드린 후에야 알았습니다.

 

누가 계단에서 넘어지는 소리를 듣고 신고한 것이겠죠.. 언니는 온얼굴에 피범벅이 된 아버지를 보고 너

 

무 놀라 정신이 없었고 경찰관은 많이 다쳤으니 병원에 가라는 말만 하고 그냥 나갔습니다.  여자 혼자

 

피를 철철 흘리는 술취한 남자를 데리고 병원에 갈수 있겠습니까?? 최소한 119에 전화를 해주던가아니

 

면 병원에 데려다 주는게 경찰의 의무가 아닙니까??  신고를 받고 왔으면 차가 있을꺼 아닙니까?? 언니

 

가 피흘리시는 아버지를 보고 기절이라도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경찰은 그냥 가버리고 아마 그대로

 

있다가 신문에 실리겠죠..

  

놀랜 언니가 병원에 전화를 했습니다. 기사가 없으니 119에 신고하라더군요..나중에 병원갔을때 기사가

 

응급실에 뭔일인지 구경하러 왔다더군요.. 119에 신고하니까 아저씨가 왔습니다. 저의집이 3층이고 아

 

버지는 현관 앞에 앉아 계셨습니다.  언니가 아버지를 부축하니까 그냥 내려 가더랍니다. 술취한 남자를

 

어떻게 여자혼자 부축해서 계단을 내려갑니까? 그 아저씨는 앞장서서 걸어가셨다더 군요.. 비닐장갑까

 

지 끼고 왔더라는데 비닐장갑은 왜 꼈는지...비닐장갑산업이 불황이라 팔아주러 그랬는지...... 구급차를

 

탔을때 아저씨가 응급조치로 붕대를 얼굴에 감았습니다. 앞에 기사분이 상처 확인하고 붕대 감는거냐고

 

물어보니까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근데 언니가 보니까 보지도 않고 막감더랍니다.

지금 아버지는 주무시고 계십니다. 다리도 아프시다 하고 허리도 아프시다 합니다 어쩌면 뼈가 부러지

 

셨는지도 모릅니다. 술이 너무 취해서 엑스레이 찍기가 힘들어 오늘은 그냥 응급치료만 하고 왓습니다.

 

얼굴과 입술이 퉁퉁부은채 주무시는 아버지를 보니 눈물이 납니다. 술취한 사람은 그렇게 대우를 받아

 

되 되는건지..그래도 한 집안에 가장인데..

 

저의 아버지는 우리먹으라고 과일을 사오시다가 계단에서 넘어지셨습니다. 그런 아버지와 저희를 도와

 

줄 사람은 없었습니다. 우리 세금으로 먹고 사는 공무원들을 비난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희는 가난해

 

서 세금도 별로 안내니까요. 그래서 혜택을 못받는 걸까요? 빨리 돈벌어서 저도 세금 많이 내고 싶습니

 

다. 그렇지만 그렇게 되도록 저희를 좀 보호해 주시면 안될까요? 편하게 살라고 공무원이 되셨다면 할말

 

이 없지만 그래도 인간 대 인간으로 우리같은 사람 마음조 헤아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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