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한지 6개월 정도된 새댁입니다..
신랑이랑 연애한지 1년 정도만에 결혼했구요..
아직은 알콩달콩 살때인데.. 시댁식구들에 대한 스트레스로 그러지 못하는 날도 많네요.. 울신랑은 저에게 참 잘해줘요.. 세상에서 둘도 없이..
맞벌이를 하는데... 집안일 다해주고.. 해달라는거 다 해줍니다..
용돈도 한푼도 안쓰고.. 저는 저 하고싶은거 다 하랍니다..
신랑 직장이 좀 자유롭다 보니깐.. 집안의 무슨일은 신랑이 다 알아서 하고..
여하튼 저는 직장만 잘 다니면 될 정도로.. 신랑 외조가 죽여줍니다..
근데 문제는 저희 시댁이지요..
결혼전에는 시댁쪽에서 잠깐 저를 반대하셨답니다..
나이가 많아서라나요.. 신랑보다 한살 많습니다..
그치만 신랑이 저없이는 못산다고 하니 허락을 하셨는데.. 결혼하기 전에 시댁쪽에서 무지하게 잘해줬습니다.. 경제적으로나 마음적으로나.. 정말 남들이 부러워할정도로 잘해주셨어요..
신랑은 위로 누나 셋이고 막내죠..
그리고 독자랍니다.. 결혼전에는 이런거 전혀 문제될줄 몰랐죠..
우리 서로 사랑하면 사는데 아무 문제 없을거라고 생각하고 아무생각없이 결혼했던거죠..
근데 결혼전부터 셋째 시누가 저희들을 고깝게 보고.. 저한테 냉랭하게 대하더군요..
이유를 몰라.. 그냥 무심히 넘겼는데.. 결혼후에 본격적으로 시작하더군요..
결혼후 얼마 안되서 시어머님 생신이셨어요.. 셋째시누가 저한테 전화가 왔더군요..
어머님 생신 어쩔거냐고.. 그래서 저는 식구들 모여서 외식하자고 했죠..
그랬더니.. 첨 시집와서 외식이 머냐고 장봐가지고 집에서 음식하라고 하더군요..
참고로 저희 첫째 시누는 자식이 두명 있습니다.. 둘째시누도 두명이고 , 셋째시누도 두명이죠... 다들 모이면 어른 10명에 아이가 6입니다.. 그나마 첫째시누는 가정에 불화가 있어서 식구들 모임에 안오는 편이라 4명이 줄어 식구들 모이면 12명입니다..
울 시댁은 무슨일만 있으면 모두 모입니다.. 모여서 밥 같이 먹자 하죠..
셋째시누는 좀 먼곳에 사는데 자주 시댁에 와서 반찬이면 반찬..물건이면 물건.. 거짐 싹쓸어간다는 표현이 그리 심하지 않습니다..
하튼간에... 어머님 생신에 셋째시누가 집에서 하자고 해서.. 글고 울 어머님도 밖에 나가면 돈 많이 드니깐 집에서 하자고 해서.... 할 줄 아는건 없지만 장봐가지고 음식해가지고 식구들 같이 밥먹고 했죠.. 어머님 생신은 평일인데.. 편의상 토욜날 식구들 모여서 밥먹고... 했죠.. 그리고 어머님 생신날 아침에 미역국 끓여가지고 시댁가서 아침 같이 먹고 출근했죠.. (같은지역에 살지만 집은 따로거등요..)
그리고... 시간 흘러흘러 설날이 되었죠..
요번 설날은 연휴가 길어.. 마음 편하게 먹고 있었죠..
근데 설날 전날에 시댁가서 음식 대충 거들고.. 설날 당일에 시댁가서 제사 지내고.. 연휴가 기니깐 그 담날 친정 갈려고 맘먹고 있었는데 셋째시누가 온다는거예요..
원래부텀 셋째시누가 저한테 친절한거도 아니였고.. 또 잘해주는것도 아니고 해서.. 신랑한테 친정가자고 했죠.. 근데.. 오후 1시정도 되서 벌써 왔더라구요..
그래서 점심 차려주고..(셋째시누 하는말.. 아휴 나도 이제 친정 왔으니깐 좀쉬자)
이러면서 꼼짝 않더라구요.. 그래서 점심 얼른 먹고.. 어머님한테 친정간다고 하고 바로 나왔죠.. 그리고 친정 갔는데 바로 그담날 신랑 일있다고 시댁에서 신랑을 부르더라구요.. 신랑은 가고 나혼자 친정에 있었는데.... 이게 먼가 싶고.. 암만 급해도 글치.. 친정 가있는 사람한테 오라고 하고... 하튼 그 담날 저도 집에 왔는데 시누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저보고 첨 시집와서는 설날 당일에 친정 가는 사람이 어딨냐고..
나이도 꼴라당 한살 차이나는데 나는 꼬박꼬박 존대말하는데 첨부텀 반말로 시작해가지고 예의를 아니 모르니 하면서 담부터 또 그럴거냐고.. 몰라서 그랬으면 담부텀 똑바로 해라..하면서.. 저도 참을만큼 참았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울 신랑은 울 엄마 생신도 까먹고... 장가 첨와서 말이예요..
까먹었으면 미안해서라도 장모한테 가서 같이 저녁이라고 먹고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저희집 자식들도 다 부모님이랑 먼곳에 살아서 생신이라고 잘 못오거등요..
근데 생신도 까먹었으니 울 엄마가 얼마나 속상했겠어요..
글고 아빠 생신날은 우리 신혼여행이랑 겹쳐서 또 못챙겨드리고.. 나두 그런거 넘 속상한데 며느리 된 죄로 시부모 생신날에는 생신상까지 차리고...
울 부모님께 넘 죄송하더라구요..
시누는 저한테 아들 하나밖에 없는집에 시집와가지고 명절날에 쑥 친정 가버리면 어쩌냐고... 딸은 자식 아닙니까?
저보고 못된다고 그럽디다..
나두 멀리 사는데 울엄마 보고싶어요.. 명절날이라도 집에가서 울 엄마 도와드리고 싶고.... 얘기하고 싶고 그런데... 왜 며느리는 시집가면 시댁만 생각해야 하나요..
저보고 시집왔으면 시댁을 먼저 챙기라고.. 자기는 그랬다고..
그래서 제가 친정하고 시댁하고 똑같이 할거라고 하니깐 시댁이 먼저라고 바득바득 하더군요..
지금 이글 쓸려니 또 열받네요..
자기는 멀리 사니 저의 고충 같은건 모르겠죠.. 시댁이랑 가까이 안살면서 글고 자기도 시댁이 촌이라서 가기 싫다고 그러면서 저한테 우째 그리 할수 있는지요..
울 시댁 1년에 제사만 12번 정도 됩니다.. 계속 독자로 내려오다 보니 별별 제사 다 떠맡은거죠.. 울 어머님 가까이 사니깐.. 글고 아들 하나니깐 제사때마다 저보고 오라 하십니다..
제사지내고 집에와서 씻고 하면 보통 1시정도 되죠.. 그담날도 저는 8시까지 출근해야합니다..
글고 울 어머님 김치 담글때도 오라하시고.. 그 김치 담궈서 반은 시누 줍니다..
우리도 물로 얻어먹지만.. 제가 워낙 바뻐서 집에서 밥을 잘 안해먹는지라 김치 몇포기 얻어오면 진짜 몇개월 먹습니다..
직장에서 퇴근하면 빨라도 7시가 넘어서 오는데.... 시누 줄 김치까지 제가 담궈야 합니까? 시누줄꺼면 시누 불러서 담그면 될텐데... 왜 며느리를 못살게 할까요..
글고 시누가 담궈서 며느리 좀 나눠주면 안되나요?
딸은 귀하고 며느리는 하찮은가요?
진짜 가까이 사는 죄로 시누 한번 내려올때마다 가서 밥차리고 설거지하고...
저번에는 한번.. 명절이었던가..하튼 시누들은 바리바리 다 싸가지고 보내고.. 저보고는 청소하고 가라 하던군요.. 시누애들하고 왔다 가니깐 집이 지저분하니깐요..
환장합디다..
시집온지 일년도 안되서 이번에는 시아버님 환갑이십니다..
환갑이라고 친척들 오신다 하더군요..
며칠동안 아팠는데.... 회사도 못가고 했는데..... 지금 울 시어머님도 몸이 안좋으십니다..
근데...저두 이제 겨우 덜 아파 정신차렸는데... 시어머님 전화와설랑 환갑때 친척들 올거니깐 저보고 월차내서 집에서 음식하자십니다..
아니 몸도 안좋으신데... 음식은 무슨 음식입니까?
그냥 식당가서 친척들이랑 같이 밥 한끼 먹으면 안되나요?
사람들도 그리 많은데 우찌 어머님이랑 저랑 그 많은 사람들 먹을 밥이랑 음식을 다하나요..
진짜.. 이런거 감당하기 힙듭니다..
저는 토욜 일욜 뺑이치고 또 월욜 회사도 나가야 합니다..
요즘 세상에 집에서 손님 맞는 사람도 있습니까? 누구 죽일일 있나요?
집에서 노는 사람도 아니고...
글도.. 시누는 집에서 노는데.... 글고 또 다른 시누보고는 월차 내라고 했을까요?
환갑이라 여행가신다고 여행비도 드렸는데... 장보고 하자면 또 돈 아닙니까..
안그래도.. 지금 적자나서 허덕이고 있는데... 제 병원비에 여행경비에...... 완존 적자났거등요...
환갑 담주는 또 제사랍니다..
제가 너무 못된 며느린가요...
제가 너무 편하게 살려 하는 건가요?
다른 며느리님들은 우째 사시는지.....
지금 우리 시어머님 몸져 누우셔서... 저녁하려 가야합니다..
편찮으신건 많이 걱정되지만.... 또 짜증은 짜증대로 나네요..
저도 몸이 안좋은데다가 직장다니는 사람은 주말이 정말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잰데....
제가 울 엄마나 아빠한테 시댁에 하는것 반만큼만 했다면.. 지금 이렇게 울 엄마한테 죄송하지는 않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