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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파마하다 여고생들에게 맞을뻔했어요..(사진有)

원본 |2009.03.21 21:27
조회 2,270 |추천 0

4년동안 솔로부대 병장으로 맡은바 임무를 열심히 수행하고있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왼손으론 턱을 괴고 오른손으론 휠을 내리며

제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의 동기입니다!  

 

정말 오늘 너무나 어이없는 일을 겪고도 이 억울함을 알릴곳이 없어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습니다!

할게 없어 얘기를 길~~게 쓸 생각인데..

주말인데 애인없어 할일 없으신 분들은.. 끝까지 읽어주시고

이제 애인 만나러 나가야 된다는 분들은..

배아프니까 조용히 나가주세요!!!!!!!!!!!!!!!!!!!!!

 

 

이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해야될지...

 

오늘 오랜만에 10시쯤 느릿느릿 일어나 밑반찬으로 아침을 먹으려는 찰나..

주말인데 남자 혼자 무슨 궁상이냐 싶어 오늘 하루 만큼은

나 자신에게 관대해지기로 생각하고 씻지도 않은 상태로 모자하나 눌러쓴채

특별한날 아니면 안가는 동네 편의점으로 향했습니다..

 

주말인데 아침부터 비나 펑펑 쏟아지지..

하늘마저 무심하게 절 놀리듯이 화창한 봄날씨를 자랑했습니다

 

그렇게 편의점에 도착한 저는 오늘 만큼은 커플 부럽지 않게 놀아보자라는 일념으로

집에서 밤새 영화보며 먹을 과자, X각김밥, 음료수 대병을 양손에 들고

보란듯이 손을 흔들며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집에 거의 도착할때 쯤.. 상가 유리로 저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참..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상큼한 충격속에 집에 다다른 저는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나도 벌써 20대중반인데.. 20살 이후부턴 세상에 모든 종들은 숫컷만 있다는 상상속에 빠져살다니.. 도저히 이렇게는 안되겠다! 내 삶에 변화를 줘야겠다!!!!"

 

라는 결심을 하게됬습니다..

집을 둘러보니.. 어렸을때 보던 초등백과사전에서도 보지 못했던

여러가지 식물들과 건드리기만 해도 내몸에 전염병을 퍼트릴것만 같은 곰팡이들이

서식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일단 대청소를 했습니다!

집이 깨끗해지니 하루종일 씻지 않은 제 몸뚱아리가 참.. 불결해 보이더군요..

그래서 오랜만에 구석구석 깨끗이 세수를 했습니다~~

세수를 다 마치고 거울을 보니 이젠 머리카락이 지저분해 보이는겁니다!

 

달라지기로 결심한 전 제가 추구해 오던 평범한 스타일이 아닌

약.. 5년만에 파마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결심이 섰으니 바로 집을 나서 동네 미용실에 갔습니다!

 

마침 미용실은 한가하더라구요~~

잘됬다 싶어 이천희 머리처럼 파마해 달라고 말을 했죠..

 

문제는 여기서 시작이 됬습니다

요즘 고딩들 무섭더라구요... 전 여고생이 그렇게 무서운줄 오늘 처음알았습니다..

토요일이라 학교가 일찍끝난 여고생들은 머리를 하기위해

제가 파마를 하고 있는 동네 미용실로 모이기 시작했죠..

 

원래 남자가 파마 말고 있으면 좀 웃기잖아요...

무리지어있던 여고생들은 가만히 앉아있는 저를 보고

킥킥 웃기 시작하더라구요

 

사실 처음에는 기분이 나쁘다기 보단 남자가 혼자 미용실와서

여자들에 둘러쌓인 채 파마를 한다는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그 무리에서 위치가 좀 있어보이는 여학생의 이 한마디를 듣기 전까진...

 

 


"이야 구준표 머리 할려구?"

 

 

이런 비꼬는 말투를 듣고도 쪽수에 밀렸던 저는 올라오는 분노를 애써 짓누르며

그 위치 있어보이는 학생에게 최대한 비굴하면서도 난 그냥 머리하러온 착한 오빠야 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거울을 통해 살짝 쪼개주었죠..

저의 솜사탕 같은 부드러운 화해의 미소에 응하기라도 하듯 그 무리는

감사하게도 제가 파마를 풀고 머리를 감을때까지 저에 대한 신경을 꺼줬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쪽으로 계속 안테나를 세우고 있었죠

뭐 남자친구가 미용실로 온다는 내용의 통화를 그 무리중 한명이 하더군요..

 

근데 파마 해보신분들은 아실꺼에요..

약하게 파마를 해도 맨처음 머리를 감고 물기 있는 상태로 보면 정말

라면 면발처럼 구불구불 하다는걸..

 

그렇게 머리를 막 감고 의자에 앉은 저를 본 그 고딩들은 미친듯이 웃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기분이 나빠서 한마디 해주려고 했는데.. 수가 많더라구요...

무서워서 안한건 아니고 그냥 수가 많아요.. 수가.....^^

하지만 제 인내심의 끈을 끊어버리는 한마디를 또 저는 듣고야 말았습니다 

 

 

"휴.. 이젠 뭐 개나 소나.."

"휴.. 이젠 뭐 개나 소나.."

"휴.. 이젠 뭐 개나 소나.."

"휴.. 이젠 뭐 개나 소나.."

"휴.. 이젠 뭐 개나 소나.."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난 저는

머리를 다 말리고 계산을 한 다음

나가면서라도 한마디 해주자 라고 생각하고 실행에 옮기려는 순간..

그 무리들중 한명의 남자친구 외 3명이 들어오더라구요..

요즘 고딩들은 뭘 먹어서 그런진 몰라도 덩치가 왜이리들 좋은지.....

입 바로 앞까지 튀어나갈뻔한 말들을 간신히 삼키고 바로 집으로 뛰어왔습니다!

그 남자친구들이 무서워서 그런건 절대 아니고요..

덩치가 크더라구요.. 덩치가....^^  많이~~~

 

솔로분들.. 제가 남같지 않아서 드리는 말인데요..

고딩들 조심하세요~ 특히 여고생들!!!!!!!!!!!

 

 



아니 이 머리가 그렇게 웃긴가???

 

어찌됐든 이 글 쓰면서 영화 6개 다운 완료 됬고!!

이제 저녁 먹고 무한도전 본다음 영화보기 시작하면 될뿐이고!!!!

근데... 갑자기 엄마보고 싶고...... 엄마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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