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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직장인 여자와 학생인 남자........

원본 |2009.03.23 18:15
조회 787 |추천 1

저는 현재 26살 직장인(은행원) 입니다.

현재 남자친구는 한살 연하로 은행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만나게 되었습니다.

생긴것도 잘생겼고.. (제 스타일..) 이미지가 착해보였어요..

만난지는 한 4개월정도 되었습니다.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에 8년동안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전 남자친구는 오랫동안 사귀어서 그런지 몰라도.. 집착이 너무나 심했습니다.

전화 안받으면 부재중 통화가 10통화 이상이고.. 

저를 신뢰 못하는지 세상을 못믿겠다면서.. 의처증이 좀 심했죠..

결국 헤어지고 3개월 뒤에.. 현재의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현재의 남자친구는 전 남자친구와 다르게.. 쿨한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전 남자친구에 비해서 애정표현이 적었다는거..

이사람이 날 좋아하긴 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표현력이 좀 없었어요..

지금와서 하나하나 꼬집어보면.. 내가 좋았으니까 이렇게 했을텐데..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안가본 곳도 같이 가주려고 알아보고.. 그런면도 마음에 들었었는데..

 

제 나이도 생각을 해야하는 만큼.. 올해까지만 모으면.. 결혼 할 자금은 모으는데요..

저희 집이 잘사는건 아니지만.. 현재 남자친구는 대학생이고.. 작년 8월에 군대 제대하고..

올해에 집안 사정이 어려워서 복학을 못했어요..

다른걸 찾아보다가.. 이번에 돌아오는 학기에 복학 하기로 했다네요..

 

저는 자주 만나고 그러고 싶은데.. 남자친구는 슬쩍 피하는 듯이 행동하고..

나를 보고 싶은데 못보는건지..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인지.. 속마음을 몰랐었습니다.

4달동안 만나면서 싸운적은 한번도 없고.. 행복한 시간만 있을줄 알았습니다.

 

제가 또 참지 못하고.. "나를 좋아하긴 해?" 라고 물어봤어요..

마음을 확인하고 싶어서 물어본거죠...

전에도 한번 물어봤을땐... "좋으니까 만나지" 라고 대답을 했었는데..

왜 내가 보고 싶은데 만나자고 하면 피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역시나 "좋아하니까 만나지"라고 말은 하더군요..

 

만나는건 일주일에 2~3번... 솔직히 가까운 거리도 아니었습니다.

중간에서 만나면 각자 1시간이 쫌 안걸리고...

남자친구가 제가 사는 근처에 오면 1시간 반~ 2시간정도의 시간이 걸리니까요..

 

전 남자친구가 너무 들이대며 사귀는 탓에.. 그게 너무 적응이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지금 남자친구가 내색하는 면이 없어서.. 날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던거 같습니다.

 

지금 남자친구는 현재 아르바이트해서 돈을 벌고 있지만.. 다음학기에 복학하려면.. 학비에 보태야한대요.. 저는 현재 일을 하고 있고.. 남자친구는 이제 3학년에 복학을 해요..

남자로서 지금 학생인게 늦은건 아니에요.. 제가 나이가 많아서 그렇죠..

저는 전문대를 나와서 일찍 회사에 입사를 했고..

그런 남자친구는 제가 부담스러웠나 봅니다.

 

싸운것도 아니고.. 제가 불만을 말했던 다음날.. 같이 술을 마셨어요...

그러고선.. 그날도 어김없이.. 손붙잡고 버스정류장 앞으로 데려다 줬어요..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면서 버스타고 집에 왔는데..

11시쯤에 전화가 오더군요..

오늘 딴 생각을 했었다고.. 즉 헤어질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고.. 그 말이었죠..

저는 너무 당황해서.. 도대체 무슨 말인가.. 헤어지자는 말인지.. 그냥 그런 생각을 했었다는건지.. 너무 복잡했어요..

자기는 지금처럼 사귀면.. 사귈수는 있는데... 많은거 못해준다고.. 그러면서..

또 제가 해석하기엔.. 마음 떠나서 변명을 한 싶었어요.. 지금처럼 고대로.. 난 더이상 못해주니까 아무것도 안바랄꺼면 사귀자는 식으로 말을 한다고 생각했죠..

 

하루동안 입맛도 없고.. 생각을 많이 했죠..

요즘같은 어려운 취업난에.. 일하고 있는것 조차 행복한 시대인데..

남자친구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계속 사귀다가.. 맘변해서 헤어지면.. 난 나이만 먹고.....

결혼까지 한다는 보장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결국 저도 헤어지자고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이랑 술을 마시러 갔죠..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친구가 하는말이.."너 많이 좋아했구나?" 라고..

남자친구가 표현을 안해서 그런지 몰라도.. 제가 너무 더 좋아한건 사실 같았어요..

올해까지만 모으고 내년에 벌어서 차 사아지.. 생각도 하고..

친구가 그럼 후회하지 말고 붙잡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매달렸죠...;; 하지만 소용 없었어요...

 

현실적인 제 남자친구는 절 받아주지 않더군요...

어제는 하루종일 문자도 여러게 보내면.. "헤어지는게 나을꺼 같다"라고.. 답장을 보내고

전화해도 안받고.. 진짜 답답했습니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먹고.. 배고픈것도 모르고.. 쓰러질것만 같았으니까요..

 

그래서 결국 헬스장 갔을꺼 같아서 그 앞에서 한시간동안 서서 기다렸어요..

남자들이 매달리는 여자 싫어한다는데.. 그래도 정확하게 헤어진 이유를 듣고 싶었어요..

제가 뭘 잘못한게 있나 해서요.. 전화를 하면.. 말도 잘 안하고 답답해서.. 정리도 안되고..

 

만나서.. 서로 처음 보자마자 웃음밖에 안나오더군요...

답답했던 마음은.. 얼굴 보고나니 다 풀리더군요..

경제적인 사정때문에도 그렇고...

자기는 해준것도 없는데.. 금방 잊혀질꺼라고..

지금 상처보다...앞으로의 상처가 더 클꺼 같아서 그런 결정을 한거라면서..

다시한번 생각 해보라고 그랬더니... 결과는 똑같을꺼 같대요..

 

말하는거나.. 행동하는거 보면.. 확실히 제가 맘에 없어서가 아니더군요..

사랑하기때문에 보내준다는게 이런건가요...

주변 언니들한테 얘기를 하면.. 다 연극하는거라고.. 변명이라고.. 하는데..

긴가민가 했던 제가 바보였나봅니다..

그 사람들은 남자친구랑 생활한 사람도 아니고.. 한번도 본적 없는 사람들인데..

제가 괜한 오해를 하고 있었나봐요...

 

서로 마음에 없는거 아닌데.. 헤어지려니까 너무 힘이 드네요..

결국 오늘은 휴가쓰고.. 이렇게 집에서 쉬는 중입니다.

어제 만나고 나니까 답답한 마음은 없어져서 좋았는데..

그 생각이 이해도 되고.. 막상 저는 너무 힘드네요..

자신의 깜깜한 앞날때문에 헤어져야 하는.. 남자친구도.. 많이 힘들것 같습니다.

 

세상에 돈이 전부가 아닌데.. 돈때문에 헤어져야한다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서로 대화하는 코드하며 농담하는거.. 사귄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몰라도 같이 있으면 너무 좋았어요...

 

이런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헤어지기로 한게 잘한건지.. 오늘 하루종일 생각해보려구요..

차라리 저도 학생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런 걱정 안할텐데..

이렇게 겪고 나니까 제가 그 사람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알것 같네요..

오늘은 하루종일 무얼하고 보낼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 아픔을 견디고 새로운 사람을 찾아 떠나야 하는건지...

정말 안되겠다고 매달려야 하는건지.. 다 참는다고..........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여기다가 쓰고나니 마음이 한결 후련해 진거 같아요..

이 긴 글을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모두들 이쁜 사랑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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