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알바하는 24살의 처자입니다...
저는 주유소 알바를 하고있어요.
어쩌다보니 친구와 함께 하고있죠ㅋㅋㅋㅋ
주유소에 함께 일하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 좀 하고싶네요.
우선 간단히... 라지만 어느정도 자세히; 설명 들어갈게요...
사장님 좋고 시급 좋고 일 편하고...
하지만 밥값을 안준다는게 유일한 불만인 평일 알바생이 네명 있습니다.
저와 제 친구 그리고 31살의 오빠와 25살의 오빠
12시 제가 출근하면 31살의 오빠가 퇴근을 합니다.
그사람은 주유소 사무실 안쪽에 있는 부엌과 방에서 숙식을 해결하죠.
그곳에서 나오는 모든 세금은 주유소에서 내주고 주유소의 문을 여닫습니다.
31살인 그사람이 제가 말하려는 사람입니다 -_-
그사람은 스킨쉽을 참 좋아합니다-_-
7살 어린 친구와 저의 허벅지를 주물러대고...
허리를 잡아대면서 어깨에 턱을 올리고 또 가끔 귀에 바람을 불어넣기도 합니다;
"아~ 오빠 왜그래요ㅡㅡ 변태예요?"
이러면...
"응 나 변태인데"
라고 하는 오빠에게
소심한 저희들로썬 둘이서 그저 열나게 씹어대다가
결국 25살인 오빠에게 말을 해서 어찌어찌 잘 해결되었죠...
저는 일한지 한달이 좀 넘었고 제 친구는 3주정도 됐습니다.
친구와 저의 출근시간이 일하러 와서 점심을 먹기엔 애매하고 또 나오기전에 먹기도 애매한... 11시와 12시입니다.
그래서 맘좋으신 사장님께서는 배고플때쯤 라면을 끓여먹던가 밥을 해먹던가 하라고 하셨고 저흰 흔쾌이 네에~ 하고 하트를 그려드렸던 일이 있었습니다.
오늘 3시가 넘었는데 오빠들이 점심을 먹을 생각을 안하길래
시켜먹으려고 하나 싶어서 25살의 오빠에게 물어봤습니다.
"오빠야 밥 안먹나?"
"먹어야지 근데 시켜먹을까ㅡㅡ 왜 먹자고 안하노"
"밥은 해놨나? 반찬 밑반찬밖에 없제ㅋㅋ"
이렇게 얘기하다가 친구가 자기도 배고프다길래
전에 사장님께서 사둔 삼겹살도 있겠다
내가 가져다둔 김치도 남았겠다 싶어서 김치와 삼겹살을 볶아서 먹자고 했죠.
저희끼리 먹기도 뭐해서 마침 오빠들도 안먹었겠다 제가 해준다며 31살의 오빠 방에 들어가서 말을 꺼냈습니다.
"오빠야 내가 삼겹살이랑 김치랑 같이 볶아줄께 밥 먹을래?"
"삼겹살이 어딨노?"
"냉장고에 있지"
"김치는 어딨는데?"
"냉장고에 있다니깐"
"......어ㅡㅡ"
라고 말하는데 표정이 좀 언짢아 보이더라구요-_-
제가 삼겹살을 녹인다고 꺼내놓고 차를 받으려고 나가있던때에
31살인 오빠가 친구에게 "부탁하는 꼬라지봐라" 라며 말을 했더랍니다...
우리가 무슨 부탁을 했더라......
아주 잠깐 고민을 하고 넘어갔는데 25살인 오빠가 부스에 들어와 혼자 낄낄대며 웃는겁니다-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XX야(친구) 오빠야가 드디어 미쳤다 멍하게 있다가 혼자 웃네"
"그러게... 오빠 왜그러는데?"
"......ㅋㅋㅋㅋㅋㅋ.... 야 니들 지금 XX형이(31살) 뭐했는줄 아나?ㅋㅋㅋㅋㅋ"
"뭐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냉장고에ㅋㅋㅋㅋㅋㅋ 자물쇠 채웠닼ㅋㅋㅋㅋㅋ"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조올라 웃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정말 처음에 듣고 어이가;;
여기서 잠깐 계산 좀 해보겠습니다.
라면을 사서 끓여먹으며 반찬과 밥 1공기 나눠먹음. (2번)
밥을 퍼가자 설거지 해달라고해서 ㅇㅋ승락받음.
만두국을 끓여먹으며 반찬과 밥 1공기 나눠먹음.
설거지로 ㅇㅋ승락.
친구가 해온 반찬으로 한공기씩 2공기 먹음.
친구가 반찬을 두개로 싸와서 ㅇㅋ승락.
사정으로 일찍 출근하게 되어 사장님 31살오빠 나 친구 점심해먹음.
제가 김치싸가고 사장님이 고기사주시고 친구가 햄을 사와 부대찌게 해먹음. ㅇㅋ승락.
반찬과 밥 허락받지 않고 먹은적 없습니다 -_-
다섯번에서 모두 허락을 받고 대신 뭘 해달라길래 다 해줬죠...
그 외에 그 사람이 냉장고에 사둔 군것질 거리나 다른 먹을꺼리에 손댄적도 없었습니다
아니 있다고 해도 한달동안 설거지한것이 몇번인지...
밥을 해준것이 몇번인지...
반찬을 싸다준것이 몇번인지...
빨래를 널어준것이 몇번인지.... (아... 빨래 널어달라고 하기전에 팬티좀 사입길바래요;)
우리가 파출부로 출근한것인가에 대해 크게 고민할만큼 일을 시켜놓고...
반찬 몇번 먹었다고...
밥 몇번 퍼먹었다고;;
냉장고에 자물쇠를 달다니요 ㅠㅠㅠㅠㅠ;;;
사실 오빠가 말 안했으면 우린 모르고 지나칠수도 있는 얘긴데
그 얘길 듣고 사무실에 들어가 빼꼼히 보니 정말 냉장고에 자물쇠가 번뜩이고 있더군요;;
아 둘이 어찌나 웃었는지... 웃기기도 했지만 어이가 없었습니다.
아... 우리가 눈치 없이 오빠가 떨떠름하게 정말 내키지 않게 ㅇㅋ 한것을 믿고 먹은것이 죄인가... 하는 고민이 들면서...
이제 라면 끓일때 가스렌지 쓰는것도 허락받아야하나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그사람이 특이한건지 저와 제 친구가 눈치가 없는것인지.
정말 모르겠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