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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나 본 거의 모든 남자들의 치명적인 단점

여인2 |2009.03.24 14:14
조회 1,196 |추천 0

30에 들어서고 있는 처자 인데, 난 아쉽게도 신사임당 같은 여친은 못돼는 듯 하다. 

남친은 나름 까다로워서 (눈이 높다는 게 난 좀 잘못된 말인 듯, 그냥 자기 기준이 무난 하지 않아서) 별로 없었지만 나이가 나이 인지라 남자들이랑 데이트란 건 꽤나 해봤는데,

남자는 어떻고 여자는 어떻고 그런 일반론을 싫어하는 나지만, 역시나 남자와 여자는

화성과 금성 거리만큼 차이가 나더라. 그리고 하나 같이 공통적인 남자들의 참을 수 없는 점들을 발견했다.

그의 대표적인 예가 이거다.

 

1. 스케줄을 예고하지 않는다.

그래, 일단 토요일에 만나기로 했다고 치자. 시간을 정확히 정하지 않는다.

자기가 다시 전화하겠다고 한다. 하루는 24시간이므로 꽤나 길다. 늦게 일어난다고 해도

그날 데이트가 있다고 하면 눈이 일찍 떠지는 편이므로 12시쯤 (-_-) 일어나 핸드폰을 본다. 문자가 안 와있으면 나는 뭔가 이녀석은 아니군, 하는 불길한 예감을 갖기 시작한다.

심지어는 언제 연락이 오나 보자 하는 심정으로 기다렸는데 저녁 6시쯤 연락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니까 그 연락이라는게, 만날 시간 다 돼서 하는 일종의 통보다.  오는 시간 1시간 넉넉잡고 화장하고 샤워하고 이쁘게 하고 오는 시간 1시간. 이렇게 두시간 주겠다 이거였다. (2시간 내로 어디로 집합.....)

이 정도는 대부분 남자친구가 해당하는데, 거의 하루 종일 아무 것도 제대로 못하고 기다렸다. (니가 연락하지 그러냐라는 의견 당연히 있을텐데 얘기가 길어질 거 같으니 그냥 패스, 그리고 자기가 내일 연락하겠다고 했다고 분명히!)

6시 쯤 연락이 오더니, 지금 세차를 하고 있고 무슨 정비소에서 어쩌구 저쩌고 하는거다.

그러더니 데리러 올 때 다시 전화를 하겠다고 하는 거다.  참나. 그냥 아무말 않고 전화 끊었다.

8시 되더니 문자가 온다. "이제 출발하겠다고."

정말 뚜껑 열리는 줄 알았다. 그냥 조용히 전화 끊고 집 밖으로 나가서 친구들 만났다.

겨우 그쪽에서 난리 난리 피우면서 애걸 복걸하고 겨우 찾아와서 용서를 빌길래

얘기를 하고 대충 화해했다.

왜 남자들은 자기가 지금 뭘 하고 있으며, 이게 대략 몇시에 끝날 거 같고 너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은 언제쯤 될 것이다.라는 얘길 하는데 인색할까.

걔가 한 변명에 따르면, 자기가 차를 고치거나 기타등등 일이 있는데, 자기가 전화를 할때

다 준비가 돼고 나를 만나러 가겠다는 내용으로 전화를 하고 싶댄다 (-_-)

아직 준비 덜 됐고~ 이런 얘기하기 싫단다. 걔가 그런건지 남자들이 그런건지 여튼 그런가 보다 했다. 역시 다시는 안만났다.

 

한 다른 남자 친구는 워낙 바람같으신 분이라 그런 일에 악명이 높아서,

그일로만 수천번을 싸웠고, 그 결과 나는 현명하게 나름대로 처신하는 법을 터득했다.

 

"어디야?"

일하는 곳이란다.

"일 끝나고 뭐해?"

일때문에 어디 들러야 한단다.

"몇시쯤 끝나?"

잘 모르겠단다 가봐야 안단다.

나는 이정도로 하고, 앞으로의 시나리오가 뻔히 그려져서

"알겠어~"하고 친구 만나러 갔다.

9시쯤 전화온다.

나중에 들으니 자기는 이미 나랑 만날거 혼자 스케줄 다 짜고 있었던 모양.

내가 오분대기조냐 맘 속으로 스케줄 짜는 건 뭐냐고...

 

"나 친구네 왔어"

근처 란다. 나오란다.

"나 여기 방금 왔어."

그럼 친구랑 같이 나오란다.

"친구 지금 아파서 못 나가"

이제 자기가 짜증을 낸다. 그럼 시간을 얼마나 주면 돼느냐,

언제 나올꺼냐...

나는 오랫만에 친구 만나서 얘기 막 시작하고 한창 분위기 무르익어 가고 있는데

파토를 놓는다.

자기가 나 만나려고 했던 계획이 틀어지니까 짜증이 나는거다.

그래서 내가 그랬다.

그래서 내가 너 아까 일끝나고 스케줄 어떻게 돼냐고 미리 물어본거라고,

또 이렇게 만나자고 할 거 알고, 근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한 마디도 안해주고

무작정 이렇게 만나자고 하면 나도 나름 스케줄이 있는데

내가 맨날 너만 기다리다가 나오라고 하면 나가야 돼는거냐고.

결국 친구 집앞까지 와서 한 시간 기다리고 있던 걸 만나서 이렇게 얘기했더니

자기도 잘못하는건 아는데 이미 짜증은 난 상황.

어쨋든 이걸로 헤어졌고, 이런 기본적인 마인드 없는 분들 좀 만나다 보면 자기 나름으로 안정권에 들었다 싶으면 이런 태도로 나오는 분들 꽤나 계셔서

잘 안됐다.

 

남자들도 똑같다. 상대방이 자기 스케줄 또는 자기 기분하고 안맞게 상대가 잘 응해주지 않으면 화나고 짜증난다. (그러니까 머리속에 있는 생각을 말을 하시길 말을...)

여자도 그렇다. 바보 아니고 오분대기조 아니다. 하루 종일 멍청하게 기다리게 만들면 화난다. 너네를 구속하려고 그러는 것도 아니고 스토킹도 아니고

그냥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미리 알고 싶을 뿐이다.

그에 맞춰서 스케줄 짜고 우리도 할거 하고 그리고 시간 맞춰서 기분좋게 데이트도 하고 싶을 뿐. 제발 오해말자. 우리가 점쟁이도 아니고 그 속에서 무슨 계획이 있을지 우리가 어떻게 아냐. 제발 말을 좀 해라.

미리 미리 스케줄이 어떨지 연락 제대로 하고 미리 말해주는 당연한 일을 하는 남자들을 우리는 자상한 남자 혹은, 좋은 남자라고 부른다.

 

2. 싸울때 입닫고 있는 분들

아까 판에서 본 듯해서 패스.

 

3. 만나서 뭐할래?라고 묻는 분들

아무 계획도 없이 나와서 여자들이 뭘하고 싶은지 의견을 존중하는 거라고 하는 분들. 천성적으로 데이트에 대한 아이디어가 없는 분들...정말 만나기 지루하다.

 

남녀평등 또 같다붙이는 분들 계실텐데, 다 패스. 해묵은 논쟁은 아고라나 백분토론에서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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