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취직했어!"
합니다.
엄마가 무슨 취직이지? 했는데.
지하철 택배라는군요.
길거리 가다 보면 할아버지들이 난 화분 들고, 지하철 택배 조끼 입고 다니시는 거 몇 번 본 적 있어요.
일단 하루 가 보고, 할만 하면 하고 아님 하지 말라고 그랬는데,
다음 날, 다녀오시더니 할 만 하다 하시더니 많이 걸어서 운동 되고 좋다 하시네요.
그러시던 엄마가 지난 주 말부터 정말 화가 나서 안되겠다고 자꾸자꾸 그러시더니
오늘은 거기 사장이라는 분과 전화로 언성을 높이시더마는,
저보고 게시판에 글을 올리랍니다..-ㅁ-;;
내용은 이렇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10만원 선금을 회사에 냅니다.
회사에서는 전화로 일거리를 주고,
엄마는 당신 핸드폰 비를 들여 의뢰지와 도착지에 전화로 위치를 묻고
당신 차비로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다니며 퀵서비스를 제공하고
운송료를 본인이 갖는 것이었습니다.
(설명이 충분한가요?)
회사에서는 4만원에서 6만원 정도의 하루 매출을 보장해준다 하였다는군요.
그런데 여태 (3/3 시작 주5일근무..-_-;;) 4만원 넘은 적 딱 하루고,
2만원 넘은 적이 없다는군요.
심지어는 하루에 6900원 번 적도 많답니다.
얘기를 듣다 보니 화가 납니다.
돈도 돈이지만, 내일 모레 60인 엄마가 용돈 좀 벌어 보겠다고 나가
일이 없으면 오후 6시가 될때까지 지하철 역에 앉아서 전화를 기다렸다는 겁니다.
그리고 전화를 했더니 서버를 증설한다, 사람이 많아서 일이 잘 안 돈다...그랬다고.
서버를 증설할 꺼면 10만원을 왜 받는 건지.
서버도 그 모냥인데 일이 잘 안 돌 정도로 사람을 무턱대고 뽑는건지.
그리고, 사장이란 사람한테 전화했더니
첨엔 미안하다 서버가 어쩌구 하더니
나중에는 아줌마가 일을 못해서 일을 안 준거다 했다네요.
저희 엄마 서울에서만 40년 살았고,
5년 전까지 사회생활 하시던 분인데, 전화해서 알려준 대로 길 찾는 것도 못했을까봐요?
뭐!! 100번 양보해서 일 못했다 쳐도
약속한 대로 일을 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어욱..정말!! 글을 쓰다 보니... 엄마가 시켜서 시작한 글 치고 넘 흥분했군요.
여튼...이런 알바도 있으니 선금 요구하는 알바는 조심들 하세요.
그리고, 이 넘의 회사 이거 어떻게 해야 될까요? 아욱..정말 화가 나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