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가 그렇게 힘든가요? 어머님들 답변좀..
쓰니
|2025.04.16 20:59
조회 34,937 |추천 81
지인들한테는 와이프 욕먹일까봐 도저히 말을 못하겠고,와이프는 제가 남자고 육아 전담이 아니라서 공감능력이 떨어진다고 핀잔을 줍니다.제가 정말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건지 꼭 봐주십시오..
곧 돌이 되는 딸 1명을 키우고 있습니다.아기는 그렇게 왈가닥 하지는 않고 얌전한 편에 속합니다.
아기는 3월 초부터 오전 9시 ~ 오후 4시까지 어린이집에 잘 적응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저의 퇴근 이후 일과는 저녁 6시 조금 넘어서 와이프랑 밥을먹고, 같이 아기 목욕시키고,같이 분유 먹이고(나머지 1명은 침대 및 가습기 정리), 아기를 오후 8시쯤 재웁니다.다행히 분리 수면이 성공해서 눕히면 금방 잠이 든 후, 다음날 오전 7시쯤 깹니다.
여튼, 애기를 재우고 나면 전 씻으러가고 와이프는 설거지를 하구요,전 장난감 및 분리수거 등 기타 잡일을 합니다.
분리수면도 잘하고, 밥도 잘먹고, 잘싸고.. 솔직히 개인 시간은 분리수면 하지 않는부모보다 더 많은건 사실입니다.
와이프는 외향형이라 집안에만 있는게 답답한 성격이고 애기가 오후 4시에 하원하면 제 퇴근 시간인 오후 6시까지 혼자 돌봐야합니다.이때, 그 2시간이 애기랑 시간이 잘 안가고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이렇게 이쁜 애기가 태어났을까.. 너무 사랑스럽다.. 행복하다 등등하는 와이프인데, 아침에 퇴근하고 저녁 6시쯤 집에와서 오후4시부터 오후6시까지애기 2시간 보는게 시간이 안가고 너무 힘들다는 말을 들으면 솔직히 사람인지라 힘이 빠집니다.
전 오후 6시까지 일 안하고, 오후 4시까지만 일하고 집에와서 아기보라고 하면 너무 기분이 좋아서 방방 뛸것같거든요.
여기서 여쭙고 싶은게, 아기가 잠도 잘자고, 오전에 어린이집가서 오후에 하원 후,제가 집에 올때까지 약 2시간 동안 아기랑 노는게 힘들다고 하니까 솔직히 공감이 전혀 안되고퇴근하고 집에 와서 저런말을 들으니 너무 힘이 빠지네요.
육아보는거 쉬운일 아닌거 너무 잘 알고있습니다. 전 내향형이라 주말에는 항상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육아를 항상 같이 합니다. 집안일도 같이하구요.하지만 2시간 이잖아요.. 이게 힘들다고 할때 공감이 1도 안되도 해줘야하는게 맞나요?전 힘들다는 기준이 굉장히 높습니다. 하지만 와이프는 힘들다는 임계값이 너무 낮은것같아요
육아담당이신 어머님들, 제가 공감능력이 부족한걸까요?그리고 어떻게 잘 헤쳐나갈수있을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미리 감사드립니다!
- 베플ㅇㅇ|2025.04.1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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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도 안된 애를 전업이 9시부터 4시까지 어린이집을 보내면서.. 꼴랑 2시간 보는거 힘들다고 징징댄다고? 그 집애기가 불쌍하네요 ㅎ 그 이쁜 시기에 그지경이면, 애기 클수록 어찌할지 뻔해서… 육아, 살림 쉽지는 않죠 당연히. 근데 내 자식이니까 견디고 아이의 이쁜모습에 힘받아가며 하는거죠. 남편이 안돕는편도 아닌데 그 정도면 진짜 애가 불쌍하네요 ㅠ
- 베플ㅇㅇ|2025.04.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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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쉬운거 아니지만 두시간도 자기 새끼 못보면 앞으로 어린이집 휴원기간(보통 방역등으로 이틀 정도)는 어떻게 보려고 저 ㅈㄹ 인지 싶다....
- 베플쓰니|2025.04.1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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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외향적인 사람이라면서요?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에너지를 얻는 사람이라면 이제 돌이 된 아이와의 관계에서 에너지를 얻기 힘들죠. 대화의 수준이 다르잖아요. 와이프분이 단순히 2시간의 육아가 힘들다가 아니라 사람간의 소통으로 에너지를 받고 싶다고 이야기 하는건 아닐까요? 결혼전에 활발하게 활동하고 인간관계도 좋았다면 지금 잠깐 정체기라 힘들다는 소리일 수 있어요. 애기 낳은 많은 여성들이 그 시기를 거치니 너무 몰아세우지 말고 이해해봐요. 그때 내가 뒤처지고 있다 동떨어져 있다? 그런 느낌을 받거든요. 뭐 사람마다 개인차는 있지만요. 본인은 직장에서 사람들이랑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대화도 하고 일도 하고 거기서 성취감도 있을 거고 하지만 아내는 '지금 나 뭐 하는거지?' 싶을 수 있거든요. 다들 앞으로 나아가는데 나 혼자 퇴행한다 생각이 들 수 있어요. 저도 그랬고 제 주변 지인분들도 그랬구요. 애기를 안고 있는데 하늘은 너무 파랐고 파란 하늘 보면서 나는 짐 뭐하는거지? 나도 쫙 빼입고 열심히 일했는데 나 엄청 빤짝이는 사람이였는데 지금은 하나도 빤짝이고 있지 않은거 같아.. 나도 모르게 괜히 서럽고 눈물나고 그랬거든요. 근데 다들 잘 넘겨요. 그냥 그렇다구요. ^^
- 베플ㅇ|2025.04.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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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이면서 돌되는 아기를 9시~4시 까지 맡기는건 아닌것 같은데요 더이상 애는 낳지 마세요 아기를 눈으로만 보는 사람잇는데 님부인도 그런과 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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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그언니|2025.04.1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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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ㅠㅠ 애기 그 나이 때 진짜 힘들어요. 진짜 모성애로 살아있는거에요. 애기 돌 전이면 일단 엄마가 몸이 다 회복된 상태가 아니라서 몸이 힘든 상태에서요, (손목, 허리 골반 등 안아픈 곳이 없고 저 같은 경우는 그 당시 물컵도 못들었음) 애기가 걸음마 하니까 다칠까봐 계속 쫓아 다녀야 되고, 애기가 계속 다니면서 서랍 열고 잡아당기고 물건 빨고 뭐든지 다 만지고 먹고 그래서 위험한 것 없는지 살펴야되고 항상 긴장 상태고 너무 힘들죠. 애기랑 키도 안맞는데 엉거주춤 계속 따라 다녀야 되고 말도 안통하는데 매일 우쭈쭈 같은거 하고 있으면 현타 진짜 와요. 저도 애기를 진짜 좋아하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힘들어서 창 밖으로 뛰어내리고 싶은 거 몇 번 있었어요. 두 돌 지나니까 좀 괜찮아졌고, 4살 지나니까 산후 우울증 사라지더라고요. 그리고 님 말씀처럼 애기가 분리수면 성공했다고 해서 매일 밤 잘 잘 순 없어요. 저희 남편도 어디가면 애기가 건강하고 잘 잔다~이렇게 말하는데요 진짜 어이 없어요. 제가 새벽마다 깨서 우는 애기 달래고 감기 걸린 애기 약 먹이고 열재고 밤새 간호하고 키웁니다. 애기 9시 어린이집 가면 4시까지 와이프가 노는 줄 알죠? 아침 먹은거 설겆이하고 애기 빨래 따로 어른 빨래 따로 세탁소 빨래 맡기고 장보고 애 장난감 정리하고 소독하고 청소하면 금방 4시에요. 진짜 소파에 한번도 앉을 시간도 없습니다. 아마 안힘들다고 하면, 애를 제대로 안돌보는걸거고 그러면 애기가 진짜 자주 다치거나 아프거나하는거 각오하셔야 될거에요. 회사생활 제대로 하시기 힘들겁니다... 애기 엄마가 애를 진짜 신경써서 잘 돌보고 있다는 증거니까 그냥 고생한다, 사랑한다, 애 많이 쓴다..이렇게 얘기 많이 해주세요~지금 알아주지 않으면 아마 평생 원망 들으면서 사실테니 그냥 지금 서로서로 위해주세요. 애기엄마 지금 진짜진짜 힘듭니다. 누가 어린이집 보내면 개꿀이래? 아니면 어린이집 보내고 집안 일 안하나보지? 애 안낳아본 사람 아니면 머리 나빠서 다 까먹은 인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