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랑 정말 좋은 남자였습니다
본래 성격은 따스하고, 거짓말 안하고, 근검절약하고,
사람들한테 배려 잘하고, 자상하고 가정적이고,
단점이라면 거짓말 안하고, 보이는 그대로 느끼는 그대로
생각하는 그대로 말한다는거, 남이 듣기 싫은 소리하면
꼬치꼬치 따져서 묻고 또 묻고, 자기 기분 안좋으면 집에 와서
꼭 그 티를 내어 집안 분위기 험악하게 만들고
자기 기분대로 말도 막 하고, 자기는 말 함부로 막하면서
누가 자기한테 그케 말하면 죽어도 그꼴은 못보고
그래서 첨엔 조용한 대화가 나중엔 쌈이 될때가 있어여
그러다 보니 요즘엔 회사에서도 상대해주는 사람 없어 힘든가봅니다
지난달부터 혼자 점심먹는다고 하네여
많지도 않은 직원7-8명인데 오붓하게 밥 해먹다가
혼자서 점심때면 식당 찾아 다닐거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네여
결혼 10년인데 그동안 직장을 7군데나 옮겼어여
자긴 잘못한거 없는데 윗상사들이 괜히 트집을 잡는다나
그꼴 보기 싫다고 가감히 사표쓰고 나와서
한 2년 실직자 노릇하고, 어렵게 들어간 2번째 직장 일이 힘들다고
몇개월만에 또 사표쓰고, 또 몇달 쉬고 들어간 3번째 직장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랑 뜻이 맞지 않아서 사표쓰고...
그렇게 6번을 옮기고 지금 들어간 7번째 직장인데
이번엔 후회할짓 안한다고.... 억지로 출근하는 모습보니
이제 철이 드나 생각도 들지만
회사가면 왕따일거라 생각하니.. 휴..... 한숨만 나오네여
우리 신랑 일은 정말 잘하는데, 사람들 챙겨주고, 배려해주는거보면
정말 괜찮은 사람인데, 그래서 부하들한텐 신임도 있는데
윗사람들한텐 정말 잘난척하는 재수없는 직원으로 보이니...
휴... 정말 답답하네여
얼마전엔 동생이 전화로 이런 말을 하네여
형부..회사선 왕따 안당해....집에서 하는거 보면 다 싫어할텐데.....
아니라고 극구 부인했지만서도
10년동안의 결혼 생활인데 식구들 눈에도 안좋은건 보이니
알게 모르게 지난 몇년동안 신랑은 시가에서도 처가에서도'
계속 말 실수를 하여 달갑지않은 불청객이 되어버렸네여
나도 이젠 헤어지고픈 맘이 자꾸 생기네여
하나뿐인 아들이나 내가 무슨 식충이인듯 말하는 신랑 보면
툭하면 헤어지자고 하고, 내인생에 도움이 안됀다하고,
나한테 해준게 뭐 있는데..... 처가집 식구들 보기도 싫어..
비록 말은 험하게 해도 그 속마음은 아니니까..여지껏 참고
살아왔는데.. 이젠 정말 나도 이 생활에서 벗어나고싶네여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점점 위축되어지는 남편이 불쌍하지만
때론 헤어지는게 정말 남편을 위하는 길인지 생각이 드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