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꽃비 내린다는 소문이 들리는가 싶더니
역시 곳곳에서 울릴 웨딩마치의 전주곡이었나봅니다.
세상의 모든 연인들이 갖는 특별한 약속 앞에 이 글을 부칩니다.
<사랑하는, 나의 당신에게>
어서오세요
나의, 하얀 모래빛 같은 신부
당신의 면사포 안에서
두 눈 영그는 물빛처럼
나는
한없이 농으로 타내려가는
당신 한 사람의 집입니다.
오래 기다렸는지요
당신은 내 생의 반려자입니다.
반듯한 턱시도 맵시 안에
건강한 숨결 노래하는 가슴처럼
나는
언제나 당신을 밝히는
당신 한 사람의 주인입니다.
이제 세인의 은총 속에
견고한 집으로
고귀한 걸음 들어오시니
당신과 나
비로소 하나의 촛불로 태어났습니다.
나는 당신의 배경으로
당신은 나의 주인으로
변함없이 함께 할 일상의 인사로써
영원히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