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길어요..)
저는 수원사는 20대중반의 여자입니다.
사실 이글을 쓰면서도 이 글의 당사자 남자분이 보게 될까바 무섭긴하지만;;
..
그래도 제가 느낀 걸 다른 분들께 말씀드려보고 싶었어요
29일 밤 10시쯤이었나?
남자친구랑 동네 횟집을 갔어요
왜 광어 9900원이런 횟집있잔아요~ 그런곳들 분위기의 특징 아시죠?
약간 시끄럽기도 하고 사람도 북적거리고,,
그리고 그 횟집은 정말 정말 큰 대로변에 위치해 있어요
제가 이런걸 굳이 자세히 설명하는 이유는 이 일이 벌어진 장소가
결코 한적한 곳이고나, 어둡거나, 사람의 왕래가 적은곳이 아니란걸
강조하고 싶어서 그러는거애요~
저희는 회를 먹고 나오면서 저는 화장실(같은건물 복도)에가고 남자친구는 계산을
하느라 좀 늦게 나왔어요
근데 횟집 앞에서 어떤 커플로 보이는 이들이 심하게 말다툼을 하고 있는 거애요
여자가 약간 술이 취해보였는데 막 소리를 질러대고 있었죠.
저는 남자친구에게 가서 "저기 커플 싸운다? ㅋㅋ" 라면서 보기드문 구경했다는거에
좀..재밌어 했어요,..ㅜㅜ
그 여자가 남자에게 "너가 나한테 어떡해 이럴수있어!!!!!!!!!!!!"라며 하도 소리를
지르길래 바람피다 걸렸나바 이런얘기를 나누면서 남자친구 차로 향했어요.
차안에 있는데 그 둘중에 남자가 자꾸 "야 그만하고 따라와"라고 하며
여자를 잡아끌자 술취한듯 보이는 여자는 바닥에 누워서 주정을 부리면서
남자를 가지못하게 잡았어요.
그러자 남자가 여자를 질질 끌고 가는거애요
누워있는 여자 온몸이 시멘트에 다 쓸리는 상황인데요..
저희는 "말릴까? 경찰에 신고할까?" 고민하다가
괜히 끼어들어서 안좋은일당하면 어떡하나하는 걱정에 선뜻 어떤 행동도 하지 못하고
조금더 지켜보자는 걸로 의견이 모아졌어요.
그 사람들은 조금씩 이동을 하면서 말다툼을 하다가 결국은
저희차 뒤에서 대판 붙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다 들을수 있었어요..
근데 남자가 갑자기 참다가 폭발한듯이 정말 미친듯이 소리를 질러대는거애요
모든 단어에는 열여덟이 포함되어있었고 XX년이 그여자 이름인 마냥 계속 그렇게
불렀어요..그러면서
"너가 날 사랑한다면서 그럴수있어?열여덜X아.
니가 바람핀 그 XX얼굴 알아.너 걔랑 잤냐?넌 군인이 어떤건지 알기나해?XXㄴ아!!"
이런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남자목소리가 왠지 사람을 때리고 있는 듯이 들렸어요.
말할때 특정 단어을 말할때마다 몸에 힘을 꽉 주는 느낌의 목소리가 나오드라구요.
(이게 표현이 잘안되는군요ㅡㅜ)
"저 남자 아무래도 여자패는 느낌이야"라고 했더니
백미러를 본 남자친구는
지금 저 남자가 여자 발로 차고 있다고 해서 저희는 경찰에 바로 신고 전화를 했어요,
하지만 주소 설명하느라 시간이 좀 지체되었죠.
그때 갑자기 저희 차 뒷범퍼 쪽에에
"쾅"
하는 소리가 들려서 놀라 나가보니
여자가 바닥에 넓부러져 있는거애요. 남자에게 밀려서 넘어지다가 머리를
저희 차에 찍고 바닥으로 넘어진 것 같았어요.
저희가 나타나니깐 남자도 당황한 듯 모든 동작을 멈췄어요.
저는 "괜찮으세요?"라고 하며 여자를 보는 순간에 정말 머리에 쇠망치를 맞은듯한
충격을 받았어요
그여자 머리에서 흘러나온 피가 시멘트바닥에 흥건하더라구요,,
정말 미치는줄 알았어요,
그래서 지금 뭐하시는거냐고 그랬더니 극 흥분상태였던 남자는 갑자기 제 남친에게
"이 여자애좀 붙잡고 있어요"하더니 여자를 남친쪽으로 넘기더니
횟집안에 뛰어 들어 가는 거애요..
여자는 피가 온몸에 다 범범이었고 특히 머리는 거의 피떡이었고요 얼굴도 가득.
정말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이었어요. ..
덕분에 제 남친 옷까지 그 여자의 피가 뚝뚝 떨어졌어요..
근데 기가막힌건,,
그 남자가 횟집에 들어간 이유가 지네 엄마를 데리고 오기 위해서 였단 거죠.
그 아줌마(남자의 엄마)가 나오더니 제 남친에게 피투성이 여자를 받아서 양어깨를 잡고
"그러길래.. 왜그렇게 술을 많이 마셨어!"
이럽디다.. 정말 소름끼쳤어요
생판 남인 저도 그 여자보고 심장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는데
그 아주머니는 너무 진정되보였거든요
그랬는데 이상한건 피흘리는 여자가 "엄마 미안해"라고 그러는거애요..
뒤따라서 아저씨가 나오더니 남자한테 "이 새끼야 대체 얼마나 팼길래 이렇게 된거야"
이렇게 물어보자 남자는
"때린게 아니라 얘가 잡길래 놓으라고 뿌리친 건데 지가 취해서 저렇게 넘어진거야"
이러더군요 너무 화가나서 끼어들어 따지고 싶었지만
그러기에 저의 정의감은 너무 작아서 경찰이 오는것을 보고 빠져나왔어요.
그때 경찰이 남자에게 이게 어떻게 된일이냐 묻자 자기 친 누난데 술취해서
혼자 넘어진건데 경찰이 여긴 왜오냐면서 아버지뻘인 경찰들에게 쌍욕을 해대는게
차 뒤쪽에서 들렸어요!
저희는 경찰서에 다시 전화를 걸어서
그 사건 어떻게 해결됐는지 여자 상태는 어떤지 물었어요
그랬더니 경찰관 아저씨는
"그여자 병원에 실려갔어.그 사람들 다 일행이래~가족인것같아~
거기 아줌마 아저씨가 자기들 친 자식이라고 말했어" 라면서,
여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자기의 잘못해서 모든일이 벌어졌다고 했데요
그래서 저희는 본 상황을 정확하게 말씀드리고
그둘은 남매가 아닌것 같다고 하면서 신분증 보셨냐고 묻고
여자를 그렇게 길바닥에서 미친듯이 패도 정말 아무런 제재도 없는거냐 물었더니
"요즘은 공권력이 땅에 떨어져서, 우리가 보기에도 뻔한 상황인 일들을 그냥 넘어갈 때가
많아요. 맞은 여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어떡하나..
우리도 마음같애서는 우리 보고도 계속 쌍욕을 해대던 그 어린놈 잡아넣고 싶지.
그리고 신분증은 못봤고 거기있던 아줌마 핸드폰 번호는 적어왔어요.."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혹여나 나중에 여자가 술이 깨서 고소를 원한다면 저희가 증언을 해드릴수 있다고 말씀드려달라고 하고 전화를 끊으려 했더니
요즘 이런일로 신고전화하는 하는 사람 정말 드문데 고맙다고 하시는거애요.
양심이 아파서 무슨말씀을 더 드릴수가 없더라구요. ㅠㅠ
저희가 조금만 더 일찍 끼어들었으면 그 여자분 그렇게 피를 쏟을일 없었을 텐데,..
상처정도로 봐서 평생 큰 흉터 남을듯한데 그런일도 막을수 있었을거애요
그런데 저는요 피를 쏟던 그여자보다, 여자를 길바닥에서
화났다고 미친듯이 패대던 그X보다 사람들의 무관심이 더 무섭고 소름끼쳤어요..
그 횟집 앞에서 여자가 남자한테 바닥에 누워 끌려가고 있을땐
어떤 아줌마와 아기가 손을 잡고 장난치고 있었어요 바로 그 옆에서,..
그리고 횟집에 종업원 3~4명정도 되는 남자분들도 몇번 흘낏흘낏 보시면서
담배피시고 하시던일 하시더라구요,
저도 저에게 해가 될까 겁나는 마음이 가득했으니 남들을 비난할 자격없어요
그리고 괜히 남에 일에 껴들었다가
안 좋을꼴 볼수 있다는 걸 다들 알고 있다는것도 알아요.
그치만 정말 큰 길가에서 개 맞듯이 맞고 있던 여자와 그 주위에서 아무렇지 않게
자기일들만 신경쓰는 모습을 보면서요 전 소름끼치는 느낌이었어요.
그 주변 사람들에게 맞고 있던 여자와 패고 있는 남자는 투명인간처럼
보이지 않는 사람들 같앴어요.
얼마전에 중국에서 사람이 길에서 죽어도 무관심하게 지나친 사람들에 대한
기사를 보았고 그 밑에 중국을 비방하는 수많은 댓글을 봤어요..
인터넷을 하고 있는 동안의 우리들은 적어도 불의를 참지 못하고
저런일을 비난하는 국민성을 가졌잖어요..
요즘 세상이 하도 흉흉해서 괜한 일에 끼어들어 해를 당하지나 않을까 하는 마음
저도 가지고 있고 거의 모두가 마찬가지잖아요
그렇지만,,우리가 세금내서 운영되고 있는, 우리의 치안을 위해 존재하는 경찰서에
신고 전화 한통화씩만 하는게 어떨까 싶어요..
그리고 정말 혹시나 이글을 그 아가씨가 읽고 있다면
빨리 나으시길 바라구요. 좀더 자신을 사랑하셨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