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스포츠 한일전에 열광하고 있다.
WBC에서 연장전 끝에 일본에게 패하는 쓰라림을 맛 본 후
나는 연아양의 세계선수권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연아양과 마오양의 라이벌 대결..
유독 세계선수권에서만 운이 없었던 연아양인지라..
사실..이번에도…….쪼금 걱정되는 맘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WBC의 아픔 같은 건 다시 없을 거라고 내내 맘을 다독였다.
(정작 연아양 당사자보다 내가 더 긴장하고 있었던 것 같다.)
25일 오전…혹시 못 일어날까봐 알람까지 맞춰 놓고 잤는데…
왠걸 눈을 뜨니 8시 30분이었다.
더 잘까 하다가 자면 못 일어 날 것 같아서…
그냥 경기시간까지 버티기로 했다.
시간도 많이 남고 배도 고프고 해서 요기거리를 장만하러 편의점에 갔다.
편의점에서 항상 밀려오는 메뉴 선택의 고민. 라면? 빵? 과자?
쉽게 결정을 못하고 크지도 않은 편의점안을 뱅뱅 돌아 다니다
음료가 있는 쪽에서 신기한 걸 발견했다.
에스프레소 & 젤! 매일유업 카페라떼에서 나온 신제품이었다.
중요한 건 그게 그냥 커피가 아니라 젤리커피라는거.
나는 젤리커피를 먹어본 적이 있다.
재작년 일본에 여행가서 먹어 봤는데 신선했다.
일본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제품이었지만 한국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는데
이렇게 보게 되니 여행의 추억도 조금 생각이 나고..
일본제품이랑 어떻게 다를지 호기심이 들었다…
사실은 마오와의 대결을 앞둔 시점에서 음료에서조차
이상한 승부욕이 발동했다.
‘우리나라께 더 맛있어야해’ 이런 느낌? ㅋㅋ
어쨌든 커피를 집어 들고 과자랑 빵 몇 개를 주섬 주섬 주워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사온 음식을 게눈 감추듯 먹어치우고 연아양의 아름다운 스케이팅을 관람했다.
연기 시작부터 끝까지 내 몸에 돋아나던 소름들이란….
연아양의 연기는 환상 그 자체였다.
토요일 쇼트 일요일 프리 경기까지 마친 연아양이 꿈의 200점을 돌파하면서
피겨 스케이팅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는 것을 나는 빠지지 않고 지켜봤다.
사실 지금도 케이블에서 해주는 경기 재방이며 인터넷 동영상으로
경기 모습을 보고 있다.
몇번을 봤는데도 볼 때 마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긴장하게 만들었던 마오양과의 대결은 너무 싱겁게 끝이 나버렸다.
심지어는 이번 세계선수권을 보면서
내가 왜 그렇게 마오양을 의식했을까 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지만
지금껏 전적을 보면 분명 마오양은 연아양의 최대 라이벌임은 틀림이 없다.
이렇게 늘 팽팽하게 유지 되어 온 두사람의 라이벌 구도 !!
하지만. 갠적인 생각에 이제는 세계 피겨스케이팅 무대에서는
우리 연아양의 독주가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한다.
아..ㅋㅋ그리고 아침에..이상한 경쟁심리에 불타서 사먹었던
그 젤리커피의 맛도 갠적으로는 우리나라께 훨씬 맛있었다.
일본 젤리커피는 너무 물컹물컹한 느낌이었는데
그 에스프레소 & 젤이라는 커피의 젤리는
조금더 부드럽고 탄력이 있는 느낌이었다고 할까? ㅋ
뭐 어쩌면 팔이 안으로 굽는 걸지도 모르지만
난 어쨌든 야구 대표팀도 커피도 made in korea가 훨씬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