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저도 안좋기로 유명한 B형 남자입니다..

그늘진 |2009.04.03 16:42
조회 712 |추천 0

온갖 각종 피의 저주를 물려받은거 같은 한때 매스컴에서도 시끄럽게 떠들어 사회적 매장분위기에 B형이 아닌 다른 형이라고 우긴적도 있습니다..

헤어진 제 여친도 그랬구요..

 

더러운 B형 남자 깨지고 망가진 얘기좀 해볼까해서 그냥저냥 써보렵니다.

헤어진지 4년 정도..가 흘렀내요

맨처음은 고등학교 3학년때 만났습니다..

내..하라는 공부는 않하고 제가 그냥 미쳤었습니다..

이쁜외모에 반한건 아니구요..날씬한 몸매에 반한것도 아니에요.

둘다 아니였어요..제눈에 세상누구보다 이뻤지만..

교복치마안에 파란체육복입고 환하게 웃는 귀여운 모습에 제가 맛이가서

친구로 시작한 인연을 연인으로 바꾸려고 무척이나 노력했었죠

근데 번번이 싫다더라요.. 그때 주변에 성별을 넘어 친구가 많았어요

그런 상황에 누구나한테나 잘해주는 B형이 싫다더군요..

제가 좀 과하게 친절해서 몇번 그런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요..

오해살만하다고 그때까지는 몰랐어요..

좀지나  이야기해보니 그 친구 보모님이 이혼하셨는데 그런 문제때문에 그랬구나

싶어서 남자친구 말고는 제가 다 ..거리를 두었습니다.그리고 노력했어요..

진심을 보여주기 위해서요..그러니 조금씩 마음을 열어주더라구요

그렇게 대학교도 같이가고 동갑이다보니 제가 빨리 기반을 잡아야겠단 생각에

일단 군대를 빨리가자..그리고 군대에서 길을 정하고 복학해서 자격증을 따자.

그리고 중간에 학업을 포기하더라도 기반을 잡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군대를 지원했습니다..그리고 뭔가 뜻깊은 이벤트라도 열어주고 가자는 생각에 몰래 짬짬이 새벽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글쎄...지원한지 한달도 안지나

입영통지서가 날라온거에요..;;

그 친구에게 의논없이 지원한건 솔직히 제가 잘못한거니 이걸 어떻게 말하나 고민했지만

 제 생각을 알면 이해해주리라 생각하고 말을 꺼냈는데...그 친구가 말하기를

기다릴 자신이 없어..이러더라구요.. 그친구가 좀 외로움을 잘타거든요..차마 기다려달라고

말을 못하겠더라구요..같은 대학이지만 과는 달랐는데 저 여자 꼬일거같다고해서 걱정하는 모습에 제가 알아서  MT나 나이트클럽같은 것도 한번도 안갔었어요.. 절 사랑한다고도 했으니 그 친구도 절 사랑하는거라 생각했는데..아니였던가 보더라구요..그렇게 씁쓸하게 웃으면서 절친 두놈의 배웅을 받으며 의정부 보충부대로 가서 3사단으로 가게돼었는데..

편지는 종종 왔었어오..일병휴가 나가서보 봤고요..근데 제가 상병달고 좀지나.딱 연락이 끊기더라구요. 돌려들으니..동아리 선배랑 사귄다더라구요..

전화로 물으니 행복하다더라구요..근데 제 전화를 받으면 슬프다기에 ..

그래서 그냥 웃어주고 제가 알아서 나갈일이 있어도 피했죠 다시생각하면

제가 군대를 어떻게 제대했나 모르겠어요..힘든곳이라 오히려 다행이였던거 같내요.

그렇게 제대하고 복학하니 이상하게 자주 마주치게 돼더라구요..은 동문이라서 그런지도

근데 어떻게 알았는지 연락이 왔어요 ..좀 취했나보더군요..제가 미쳤는지.. 또나갔습니다..

그 선배란 작자가 좀 노나보더라구요..그래서 힘들고 힘들면 제 생각이 났다고..

"그럼 나한테 돌아와..난 아직 너뿐이야.."그렇게 말했습니다..

처음엔 웃더니..자주 연락오기 시작하고 다시 제게 오더라구요..

덕분에 동문선배랑 따로만나 한바탕 붙기도했구요..

그렇게 그친구가 먼저 졸업을했고..그 친구랑 저랑 동갑인데 전 아직 학생이니..이것 저것닥치는대로 공부를 했습니다..길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전공을 포기하고 복학 1년만에 다시 어렵게 부모님을 설득하고

큰이모부님 조언을 따라 항공분야쪽으로 공부를 시작했어요. 진짜 미친듯이 죽을힘을 다해서요..그 맘때쯤에 여자친구는 서울로 일자리를 구하고 올라가고..저 더욱더 공부해서

전 모항공사로 항공설계사로 취직하게 돼었죠...전 경남 그 친구는 경기도..

네..장거리 연애커플이 돼더라구요.. 동갑이라 자기가 더 나이들어 보인다고 어린여자 옆에 있는거 싫다고해서 정말 어디 회식자리나 모임 그런거 없이 살았습니다..

그렇게 만남에서 중간 공백포함하고 한 여자만 제 목숨보다 사랑했고 제 삶의 설계에는 항상 그 친구 위주로 계획했습니다.. 딱 7년째 돼는해 그 친구생일에 맞춰 출장중간에 포기하고 귀국해서 그 친구가 살고있는 원룸을 찾아갔어요..

꽃이랑 삼페인 그 친구가 취미로 좋아하는 향수모우기에 보탬이 될만한 선물이랑 반지를 구해서요...자고있을테니 몰래들어가서..놀래켜줘야지..란 생각에요..

근데 제가본게 뭔지아세요??

여자친구 옆에 잠들어있는 언젠가 한번본 같은회사 다닌다던 한남자..

웃기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그 친구 자기 아버지같은 사람 싫다고..혼전순결..요구했고.

전 그걸 또 지켰어요..정말 순진했었나봅니다..그래서 더욱더 큰 충격이였어요..

한바탕 소동이 있은후 저보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제가..멍청하게.."지금본거 다 잊을테니..돌아오라고.." 했었어요..

싫다더군요..저한테 가기엔 이젠 너무 멀리왔다고 하더라구요..

못먹는 술에 난생처음 깡소주 한병 마시고 내려오는 기차안에서 뛰어내릴까도 했었고..

진짜 동대구역쯤에서 뛰어내려서 죽다 살아나기도 했었습니다..

4년이 지난 지금 생각하면 참..우수워요..

그래서 사랑이 더욱 쉽지않고 무섭게 느껴지는거같아요..

 

B형이라고 다 나쁜건 아니에요..

멍청하기도한 순진한 남자도 있어요..

다시 생각하니 씁쓸하군요..

 

사무실에서 이런글 적으며 생각하니 답답하내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