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가을이면 결혼하기로 양쪽 부모님들이 알고 계시지만 아직까지 상견례 날짜도 못 잡았읍니다.
저 욕심이 많은 건지 아직 세상사는 이치를 모르는 건지 짐 같은 생각에서는 다 귀찮고, 그와 저 모르는 곳에가서 조용히 살고 싶다는 생각 뿐입니다......만나면서 한번도 우리일로 싸운적 없었읍니다.... 항상 양쪽 집안 문제였으니까..... 화가 나도 서로 배려한답시고 속으로 꾹꾹.... 솔직히 처음엔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 "결혼은 집안과 집안에 결혼"이란말도 있으니까 덮고 지나가고 지나가고 했는데....이젠 정말 고아 대 고아로 다시 만났으면 조켔음......슬픔일이겠지만....한 남자 사랑해서 함께 지내고픈것 뿐인데 왜 이렇게 절차가 많고, 복잡한건지 인사한번 갔는데 벌써 며느리라도 된듯이....첨엔 잘 해주시니까 그냥 별 생각없이 좋았는데.... 편안하게 해 주시는것 같은데 알고보면 그 자리가 금새 부담으로 불쾌함으로 변하지만 남친 봐서 속없는듯이 웃음으로 때우고, 저희집 부모님 물어보시면 남친 부모님 하신 말씀 제 입으로 옮기기가 쫌... 그냥 웃으면서 잘해주신다는 말만 하고 일어납니다....제 남친도 저한테 말 못하는 거 많은듯 싶어요.... 우리 부모님도 기분 좋케 웃다가도 욱하면 해서는 안될말들 안가리고 누가있든지 없든지 하고 싶은말 다 하시는 분입니다... 남친 기분 상해도 제가 부산갔다가 오면 표정 굳어서 저희집까지 오는걸 알기에 자신도 말 없이 삼키는듯 싶어요.... 그래도 제 남친 착하기로 소문난 사람 제가 한번은 정말 참을수가 없어서 양쪽 부모님들하고 멀~~~리 아주 멀~~~~리 떨어져서 살자고 하니까.... 아무말을 하지 않더라구요....맘은 자기두 그러고 싶은데... 부모님이 걸려셔....... 저 같은 생각 하시는 분들 많을 듯 싶군요...... 한 사람 사랑하려 하는데 왜 이렇게 무거운 짐을 어깨에 이고가야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답이 없는 제 고민 쓰면서도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