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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언니가 돌봐주던 떠돌이개. 부장님이 신고해서 잡혀갔어요.(사진有)

불쌍한말복이 |2009.04.10 11:15
조회 1,778 |추천 0

안녕하세요~

 

전 20대 초.. 아니 중반인 평범한 여자예요.

학교 졸업하고 바로 입사해서 여기가 첫직장.. 근무한 지 2년째가 다 되어가네요.

 

저희회사 언니가 돌봐주던 개인 말복이 얘길 하고 싶어서 톡톡에 글을 쓰게 됐네요.

우리 회사에서 키우는건 아니고 옆 회사에서 돌봐주던 개였어요. 사료주고 박스하나 주고 이렇게 돌봐줬었죠.

 

이름은 말복이지만 성별은 여자, 나이 먹은 할머니 개였어요~ 사람을 무지 경계하고 아무거나 안먹는 비싼 입을 가진 하얀 떠돌이개였지요

 

근데 언니가 한번씩 먹을 거 주고 하니까 꽤 따르더라구요(사실 언니가  말복이랑 친해지려고 몇달동안 공들였어요ㅋ 언니도 동물을 무척 좋아하거든요ㅎㅎ)

말복이가 저한테는 아는척도 안하면서..ㅠ_ㅠ 언니한테는 꼬리흔들며 가서 몸을 뒤집고 재롱을 막 부리는게 참 귀여웠었죠... ㅋㅋ

 

언니도 말복이를 참 귀여워했어요~ 설에는 회사가 다 쉬니까 말복이가 굶을까봐 걱정을 하는거예요, 결국 설연휴에 엄마랑 회사까지 같이 가서 밥 주고 왔다네요~ (언니네 엄마가 말복이보고 할머니야~ 할머니야~ 라고 불렀대요 ㅋㅋㅋ)

저도 귀여워했죠~ 가끔씩 천하장사 소세지같은거 잘라서 주면 조심스럽게 살짝 물어서 먹고 함부로 손 안물고 하는게 넘 이쁘더라구요.

 

근데 문제가 생겼어요

말복이가 이제 아침만 되면 회사 앞에 딱 자리잡고 앉아서 밥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거예요(언니가 주로 아침에 밥을 챙겨줬거든요).

딱 회사 문에 앉아서 기다리다가 사람이 지나가야되면 자리 비켜줬다가 다시 앉아서 기다리고.. 해서 전 불편한게 없었지만.. 부장님들은 불편했나봐요, 아니 싫었는지도 몰라요.

자꾸 밥주니까 개가 회사앞에다가 똥오줌 싸놓는다고 밥주지 말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언니가 며칠 밥 안줬는데..비맞으면서도 회사앞에서 기다리고 있는걸 보니 마음이 약해져서 또 한번씩 주고.. 부장몰래몰래 밥을 챙겨줬어요.

 

근데! 언니가  일주일동안 회사를 안나오거든요, 일을 너무 열심히 해서 몸에 탈나서 병원에 입원을 했어요.

 

언니가 없는동안 제가 한번씩 말복이 밥 주고 그랬는데 목요일부턴가 안보이는거예요.

그래서 말복이가 언니 없는 줄 알고 안 오는가보다 생각했는데..

퇴근할때 실장님이 하얀 개 안보인다고 얘기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전 언니가 없는 줄 알고 안오나봐요 이러고 말았는데.

우리회사에 있는 누군가가 동물보호센터에 신고를 했다는거예요!

유기견이라고! 잡아가라고!

아니 왜요? 그거 옆회사에서 키우는 개 아닌가요? 했더니,

 옆 회사에 물어봤는데 키우는거 아니라 했다고 그저 떠돌이개를 돌봐줄 뿐이라고 했다네요. 그래서 동물보호센터에 신고했다네요/..ㅠ_ㅠ

분명 밥주지 말라던 그 부장일거예요.

어쩐지 안보이더라.. 불쌍한 말복이.. 오늘아침에도 안보였어요.. 잡혀갔나봐요

 

동물보호센터에서 유기견 데려가면 유기견 보호소로 가나요? 전에 방송에서 보니까 어느 정도 기간 안에 아무도 안데려가면 안락사 시킨다던데...

우리 말복이 죽는건가요? ㅠ_ㅠ 불쌍한 말복이 어떡해요...

그것도 언니가 없는 틈을 타서 신고해버리다니... 나쁜 부장...ㅠ_ㅠ 말복이가 자기한테 해코지 한 것도 없는데 왜 그러는지...
제발 말복이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길 빌어요.. 그저 봄바람 나서 어딘가로 놀러간거라고 생각하고 싶네요..ㅠ_ㅠ

 

아래는 말복이 사진이예요.

말복이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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