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살의 오래된 총각이 29살의 앳된 처녀를 만나기 시작한지 겨우 3개월,
난 그녀를 알수록 겁이 납니다.
우선 그녀에 대해서 알고 있는게 별로 없다고 봐야 하네요
그녀의 나이, 직업, 생일, 핸펀번호, 멜주소,
제가 알고 있는 전부입니다.
이 중 생일과 멜주소를 알아내는데 걸린 시간이 2개월, 갈쳐주지 않는걸 겨우
알아냈습니다.
여러분은 이렇게 생각하실겁니다. 친구나 앤 사이가 아니구나 하구..
근데 말이죠, 우린 하루에 평균 7~8회 전화를 하구(거리가 멀어요)
만나면 꽤나 스킨쉽도 하는걸보면 서로 좋아하는 사이임에는 틀림없거든요.
젤 궁금했던건 그녀의 핸펀이었습니다.
제 앞에서는 전화가 와도 받지 않구요
제가 화장실이라도 가면 메세지등을 확인하구요
제가 나타나면 화들짝 놀라기도 합니다.
눈치가 빠른 분들은 짐작가는 부분이 있을겁니다. 저처럼..
추궁을 하니 털어놓더라구요, 예전에 소개팅이나 맞선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지금도 가끔 문자 같은걸 일방적으로 보내온다구요. 그래서 제가 오해라도
할까봐 보여주지 않는다나요, 그래도 찜찜하잖아요.
그녀는 결혼애기도 스스럼없이 합니다.
직접적으로 결혼하자는 아니지만 , 이담에 신혼여행지는 어디가 좋네, 결혼해
서 외박하면 어쩌네, 올가을엔 꼭 결혼하거네 하는류의 간접적이면서 은근히 옭아매는 그런 말들... 그런 표현이 저도 싫은건 아닙니다.
비록 만난 시간은 짧지만 프로포즈는 남자의 몫이라 생각했죠
그리구 프로포즈를 할려구 생각하니 좀 찜찜한 구석이 남아있더라구요
핸펀!
결심했죠, 핸펀을 조사해보자, 그리구 이상없으면 프로포즈 하자라구.
썩 좋지 않은 방법이지만 통신사를 이용한(실은 통신사의 친구를 이용한) 방법으로 그녀의 '문자메세지'를 확인했습니다. 저와 사귀기 시작한 때부터.
통신사의 제 친구는 저에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 그녀와 결혼하지 않기를 나는 바란다' 라구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알았습니다. 그녀가 보낸(받으게 아닌) 문자중에 상당부분이 제가 아닌 다른 한 남자에게 보내졌구, 그 내용 역시 상당한 수준의 애정을 담은 표현이었기에 전 며칠 가슴앓이를 해야만 했습니다.
며칠후 제가 저지른 이 불경스런 일을 그녀에게 고백했습니다.
화를 내더군요.
그리곤 당당하게 변명더라구요.
'그와 만남을 정리하던 차에 나를 알게되었고, 그래서 그를 나 몰래 정리하게 된거라구' 그래서 하나도 자기는 미안하지 않다구
그녀의 거짓말을 믿어주기로 했습니다.
왜 거짓말이라고 단정하냐구요?
문자의 내용을 아니까요. 거짓말이란걸 누구나 알 수 있는 수준이니까요.
헤어진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단지 사랑의 언어를 속삭이는 문자만 보냈으니까요.
그래두 믿어주었습니다. 제가 사랑하니까요
그리고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과거는 모두 용서해줄께, 현재에는 나에게 최선을 다할것'
그녀의 과거가 꽤나 화려하다는 것을 저의 무딘 육감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그녀를 두 번째 만나는 날, 우린 딥키스를 한시간이상 나누었고
그녀를 세 번째 만나는 날, 우린 관계를 가졌습니다.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36살 제 평생의 첫 여자입니다.
근데 두 번째, 세 번째 만남의 날에 전 기분이 불쾌하더군요
왜냐하면,
그녀의 솜씨(?)와 적극성(?)에 감사하기보단 그녀가 살아온 길이 주마등같이 스치면서 기분이 불퀘하더라구요. 조금 이기적이지요 제가.
그래도 어쩌겠어요, 이미 그녀를 사랑하는데, 용서하기로 했죠. 과거는..
또다른 얘기를 해보죠.
그녀의 취미생활중에 하나가 채팅.
그러나 그녀는 저를 알고나서는 채팅이 재미없다며 하지않겠다고 하더군요
설마 아주 끊지는 못하겠지요-제 생각입니다.
근데 어제 일입니다.
제가 또 한 번 일하고 있는 그녀에게 시험을 해 보고 싶었습니다.
밤에(그녀의 병원 야근시간) 문자를 보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문자의 내용은
'오랜만.. 반가... 세이에서 지금 기다릴께요'
그녀의 반응이 궁금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밤에 세이에 접속해서 찾는 눈치더라구요
전 회사 동료의 아뒤로 들어가 살펴습니다.-얍삽하다고 욕해도 좋아요 이점은
제가 그녀에게 전화했습니다. 바로
머하냐구? 일한대요! 바쁘대요!- 거짓말
그러다가 문자 온 애기를 하더라구요, 그리군 약올리듯이 세이에 들어갈까 생각중이라고,
또 거짓말! 이미 들어가 있으면서.
제가 보냈다구 또 고백했죠.
제가 아주 못됐다며 질책하더라구요.
사실 그녀의 외모적인 조건은 A+를 줘도 모자라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남자들의 대쉬나 눈길을 늘 받는 편입니다.
그녀의 큰 키(173)로 인해 길을 다녀도 주목을 받는 편이라 불편한게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문제는 이런 남자들의 대쉬를 은근히 즐깁니다.
제가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제 나이가 있는지라 서두르고 싶고 그녀도 원하는 것 같은데..
가슴의 감성은 그녀를 원하지만
머리의 이성은 그녀를 신뢰하지 않습니다.
전 그녀의 집도 모릅니다.
그녀의 가족들 이름을 물어봐도 갈쳐주지 않습니다.
늘 대답하는 그녀의 말
'알때 되면 자연히 알게된다는 말'
혹시라도 이런 분과 결혼해 보신 분 계시면 갈쳐주실레요?
아님 요즘의 연애관이 이러한데 제가 분위기 파악 못하는건가요?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시간(23:27)에도 그녀에게 계속 전화가 옵니다. 어렵군요. 연애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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