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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갑작스러운 이별통보...

저는 34살 직장인이고, 그는 28살 졸업반 대학생입니다.

이제 3개월쯤 만났고, 첫날부터 그는 결혼은 하지 말자고 못을 박았고, 저역시 독신주의자라고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만나면 그는 결혼이 빨리 하고싶다면서 1년쯤 만나면 결혼 하자고 합니다.

저는 물론 결혼은 no라고 했구요.

왜냐면 아직 거기까지 생각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였죠.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제가 좋아진다고 했고, 행동 또한 점점 달라졌어요.

친구들과 학교 후배들한테 저를 소개도 시켜주고, 저역시 회사 친한 지인들과 술자리도 함께 했습니다.

게으른 그가 집에도 바래다주고, 더 잘해주겠다고 약속도 했습니다.

지난 금요일엔 사랑한단 말도 처음으로 들었구요.

제 느낌으론 월요일까진 아무런 문제도 없었습니다.

아니 더 그가 좋아졌고, 그 역시 더 잘해주는게 느껴졌습니다.

월요일 저녁 갑자기 그가 보고싶다면서 집근처로 온다고 했지만, 다음날 출근이라 만나지 못했습니다.

대신 목요일-어제- 제가 오후에 휴가를 내고 만나기로 약속을 했죠.

그후 화요일과 수요일에 연락이 없더군요.

이상했어요. 원래 전화를 잘 안하는 성격이긴했지만 하루에 한번은 꼭 했거든요.

제가 먼저 연락을 하고 싶었지만, 그동안 그의 연애패턴이 여자들이 주로 매달리는거 같아서 저는 먼저 행동하는 법은 없었죠. 그래서 참았습니다.

수요일 저녁에 술에 취해 전화가 왔습니다.

이틀동안 연락없더라-하면서 서운해하는게 느껴져서 미안했죠. 왜 너는 안했냐고 물으니 이틀동안 힘든일이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자세한 얘기는 다음날 듣기로 하고, 목요일에 만났습니다.

만나자보자 물어보니 술에 취해 기억이 안난다고 하네요.

그래서,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한시간동안 여의도에서 벚꽃도 구경하고, 점심도 먹었습니다.

그때까지 솔직히 몰랐습니다.

왜냐면 널 만나니깐 이렇게 좋은데도 구경하다면서 좋아했거든요(그사람은 지방사람이라 서울을 많이 다녀본것이 없는거 같드라구요)

약속이 있는거 같아서 간단하게 커피를 마시러 들어갔습니다.

한모금 먹자마자 진지하게 그러더군요.

 

할말이 있어...

내가 이틀동안 연락을 안한건...

월요일날 xx 칭구를 만나서 밤새 술을 마시면서 인생에 대해 이야기 하고 너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그때 느꼈죠. xx 칭구는 제가 나이가 많아서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중요한건 그는 xx 칭구를 거이 숭배하다시피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칭구말이면 껌뻑넘어가요. 귀도 무척 얇구요.)

우리가 3개월쯤 만났지.

너와 나는 성격이 참 잘 맞아.

하지만, 나이차도 있고 미래가 없고...

 

더이상 들을수가 없어서 그만 말하라고 했어요.

무슨 말인지 안다고, 그치만 너무 당황해서 니맘이 식은거겠지라고 했더니...

그렇게 생각해서 니맘이 편하면 맘대로 하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자기한테 욕이라도 하라고...

 

그냥 가방을 들고 뛰쳐나왔습니다.

정말 예상하지 못했거든요.

오늘 하루종일 이상하긴 했어요.

그 xx 칭구가 문자하고 전화하고 계속 연락이 오는게...

물론, 나이차... 미래... 저도 알죠.

우리가 길게 갈 순 없는걸...

하지만, 그걸로 한번도 서로 언짢거나 다툰적은 없어요.

어느정도 느꼈다면 예상을 조금이라도 했다면 이렇게 슬플거 같진 않네요.

하필이면 처음으로 사랑한다고 말한지 며칠 되지도 않은데...

주변사람들 모두 그가 저한테 너무 빠져있어서 오히려 걱정인거 같다고까지 했으니깐요.

둘이 있으면 더 그랬어요.

다른 남자는 만나지 말라고...

내꺼 맞냐고 확인도 하면서, 자길 사랑하냐고 자주 물었죠.

 

그런 그사람이 이별 이야기를 왜 그 칭구와 술을 먹으면서 많은 이야기 했다는걸로 시작을 했을까요.

며칠만에 이렇게 갑자기 이별을 결정할 수가 있을까요...

제 주변사람들 모두 너무 당황해서 한가지 결정을 내렸죠.

그 칭구가 며칠동안 쇠놰를 시킨거라고...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하긴 해요.

며칠만에 그 사람이 아무 사건도 없었는데 달라졌다는게 믿을 수가 없으니깐요.

전 그가 입을 열기 직전까지도 그의 사랑을 믿었으니깐요.

남자의 진심이란게 있긴한걸까... 이젠 다 거짓같습니다.

이런데도 그가 그리워서 잠도 못자고 출근해서 일하는 제가 너무 바보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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