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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2호선에서문자강의했어요ㅠㅠ

바대칭 |2009.04.10 23:20
조회 643 |추천 0

 앞뒤말 안맞지만 그냥 황당해서 올려봐요.  ^,^

 

그러니까 한 8시쯤, 신촌에서 잠실쪽으로 오는 2호선을 타고 집에 오고 있었습니다.

 

무튼 저는 중간칸에 타고있었고 끝에서 두번째 자리에 앉아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옆, 그러니까 맨 끝에 앉아있던 분이 내리시길래,

 

평상시 맨 끝자리를 사수하는 저로썬 냉큼 옮겨앉았습니다.

 

근데 자리 앞에 서계시던 분이 계시길래, 미안한 마음에 고개를 올려 어색하게 웃었지요.

 

그 분도 웃으시길래 저는 어색하게 웃고 고개를 돌리고 있었는데

 

그 분이 제 옆에 앉으신거예요 !

 

그순간, 저는 최대한 구석으로 붙어서 열심히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 분 차림이 ..... 그냥 순간 술에 취하신 노숙..자분들..... 의 차림이길래 ㅠㅠ)

'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 나 어떻게 해!'

 

순간 두려움에 가득찬 저는 제 있는 없는 실력을 뽐내며 문자를 보냈지요.

 

그 순간, 그 분이 저에게 말을 건내시는겁니다.

 

"앍녕핫세욝 절른 굘포임데 뭊짜졺 앍녀주셁욝. "

안녕하세요 저는 교폰데 문자좀 알려주세요.

(.....발음이 좀 많이 부정확하셔서 저는 무지하게 당황을 했지요.)

 

땀삐질)) "네?"

 

"나 굘폰뎨 무운쟈아 얄려쥬세요"

나, 교폰데. 문자 알려주세요

 

술 냄새도 나고 몸 상태도..그닥 좋지않으셨던 그 분...이시지만,

 

우선은 예의상...보는 눈도 있으니까 여쭈어봤지요.

 

" 아...... 핸드폰 가지고 계세요? "

 

"아니 나 ㅇㅁ노ㅓ히ㅏ거ㅗ;ㄷㄱ."

 

"네?"

 

"아니 나 ㅇㅁ노ㅓ히ㅏ거ㅗ;ㄷㄱ."

 

"아 ..... 네."

 

(뭐라고 했는지 의미만 알아들었으니까 대충... 의미만 쓸게요 ㅠㅠ)

 

"나 내 이름을 써야하는데 어떻게 쓰는지 모르겠어요. 알려주세요."

 

당연히 저는 ...잘 못알아듣고.. 혹시 정신이 이상한 분이신가를 의심한 후,

 

 열심히 제 친구와 문자를 이어갔죠.

 

그런데 그분이 제 어꺠를 살살 툭 툭 건들이시더니,

 

"저기, 나 문자 어떻게 하는지 좀 알려주세요"

 

무섭지만 우선은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시니까,

 

'아... 물어보는데 알려는 드려야지.' 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알려드렸죠.

 

그런데 제가 설명을 잘 못헀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는데,

 

재차 여쭈시길래. 한두번 그냥 대충 알려드리고 말았는데,

 

 세번째로 여쭈어보셨을때에는 그냥 천천히 차근차근 알려드렸죠.

 

"아니요, 'ㅏ'를 치시려면 'ㅣ' 이걸 누르시고 '·' 이걸 누르셔야 하구요.

 

'ㅓ'를 치시려면 'ㅣ'를 누르시고 '·' 이걸 누르시면 돼요."

 

아직 능숙하지 못한 한국어 이신듯한 그 분은 제 말을 못 알아들으셨는지

 

제 핸드폰을 가져가셔서 자신이 뭘 원하는지 알려주시더군요.

 

('아 폰산지 며칠 안된..건데 2년젠데!!')

 

"내가 정을 써야 되는데 이렇게 써져요." 라고 하시면서 '츼' 자를 보여주시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다시 한번 설명을 해드렸죠.

 

"이게 핸드폰 기종마다 다르기는 한데요. 우선 제 핸드폰같은 경우에는 여기 보이시죠……"

 

알아들으셨는지 지하철에서 깔깔(남자분이심.) 거리시면서 고맙다고 하시는거예요.

 

안그래도 가뜩이나.... 남잔지 여잔지 잘 구분이 안가는 외모와 몸매....

 

그리고 초딩같은 애와 노숙자같은 사람이 계속 얘기를 하고있어서 시선이 가득했는데

 

그 분이 고맙다고 크게 웃으니까 진짜 쳐다보시는긔. 계속.

 그래서 저는 어색하게 웃고 있었는데, 다시 한번 설명을 해달라는거예요.

 

그래서 다시 설명을 해드렸는데 다시 깔깔 거리면서 고맙다고 웃으시는거예요.

 

갑자기 궁금해진 저는 여쭈었죠. "근데 어디 분이세요 ? "

 

"나, 중국교포예요."

 

"아 , 그러세요 ?" 이랬는데. 그분이 갑자기 자기이름을 써달라는거예요.

 

그래서 "성함이 뭔데요?" 이랬거든요.

 

"정민수" 라고하시길래 잽싸게 슈슈슉 써서 보여드렸더니,

 

왠걸, 번호를 부르시는거예요.

 

그래서 저는.. '?' 의문을 가지고 우선 써드렸는데, 저장을 하래요.

 

그래서 어색하게 방긋 웃으면서 "아..네." 이랬거든요.

 

그리고 고개를 돌리고 있는데 그분이 갑자기 몇살이냐고 여쭈시길래 당황한 저는

 

동생 나이를 불어버린거예요.

 

(어쩌다가 동생 교복 조끼 입고 나왔음.)

 

그리고 갑자기 이름을 물어보시길래 ,

 

저도 모르게 동생 이름이 적혀있는 명찰쪽으로 손이 가더라구요.

 

뭐랄까.. 동생 이름도 팔리고 저는 쪽대로 쪽 다팔리고..... 

 

구의에서 내리셔야 한다고 고맙다고 다음에 밥 사준다고 고마움을 표시해야겠다고

 

문자 꼭 하라고 하신 다음 몇 번이나 인사를 거듭하고 나가셨어요..

 

그 분이 나가신 후의 사람들의 표정이란.... 절 꼭 신기한 생물체 취급하는 눈빛?

 

..............어떻게 마무리 해야하죠 ?

 

혹시나 기억하시는 분 계신가요 ?

 

저 회색 교복 조끼에 카고바지에 비대칭 머리하고 있었는데...

 

8시쯤에 2호선 중간칸 끝 쯤에 있었구, 구의에서 잠실 방향으로 가는........

 

혹시나 이게 뜬다면 미홈이고 뭐고 원하시는걸 올릴게요! ....<

 

 

 

+

 

저......아저씨 있잖아요..........
중국인이라고 번호랑 이름 알려달라고 하시길래 순간 보이스피싱.....을 생각해버렸어요. 죄송해요 ㅠㅠ 요즘 하도 많아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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