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를 찾습니다 .....
작년에 본의 아니게 퇴직한 친구가 있다.![]()
본의 아닌건 타의라는 말이다.
퇴직금 외에 주는 위로금 몇푼 들고 모 할꺼 없는가
잔머리 쓰다가 그래, 빵가게가
조켔다 싶어
권리금 덜렁 주고 뽄다구나게 오픈 했다.
빵가게. ![]()
남보기에 험해 보이질 않으니 그저 싶게 생각했나 보다.
하지만 그게 아니다. 난 안다.
늦은 시간까지 동네 아파트 대상으로 장사하는 그 고달픔을.![]()
투자신탁 입사동기로 만나 증권사까지 형제처럼 지냈다.
그저께 빵가게 문 닫았단다.
장사 안되면 빵이라도 먹으면 굶지는 않겠지 싶었는데
굶게 되더란다.
얼마전 마누라는 애 데리고 호주로 유학 갔다.
돈이 있어서가 아니고 강남 사는 죄로 갔단다.
"당신 주식해서 깨 먹은 돈
반만 있어도 유학 열번도 더 갔다 왔다"며
"그나마 있는거 내 놓아라"
그래서 아닌 밤중에 기러기아빠
됐다.
아무리 불경기라지만 출입하는 사람들, 겨우 식빵
한봉다리, 단팥빵
두개 사들고 간다.
카운터에 한보따리 느려 놓아도 만원이 넘지 않는단다.
회사 다닐때는 회덮밥도 먹고 삼선간짜장도 먹었다.
장사 시작 하고는 그냥 짜장면
먹는다. 회덮밥 대신에 붕어빵을 회로 여긴단다.
궁상 떨지 마라 지랄하면 궁상 떨게 되 있다고 도리어 지랄한다.
마누라 없으면 남의 여자라도 생각날텐데 양귀비를 봐도 생각이 없단다.![]()
어느날은 샤워를 하다가 "이기 진짜 죽은거 아닌가"
덜컥 겁이나 손빨래를 해 봤단다.
빨래를 아무리 치대도 안 살아 나더란다.
하늘이 노래지면서 바닥에 쓰러졌단다.![]()
졸지에 죽은 고추 달고 홀딱 벗은채로 엠브란스 탈뻔 했단다.
불쌍한 넘... 우리 나이가 이리 되었나.
나이 탓만은 아니겠지. 세상을 원망할까. 아님 부려 먹을땐 언제고
내 몰라라 팽개친 회사를 원망할까,
거기다 기러기 만들어 놓고 유학간 마누라까지
싸잡아 원망할까....![]()
아무 것도 해 줄 수 없는 무능한 나도 원망스럽다.
비아그라가 그래서 필요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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