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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일어난 사건..

산골소년 |2009.04.12 00:22
조회 216 |추천 0

때는 바야 흐로 2003년도 봄

집이 지리산 산꼴작이에 있는 저는 집(해발 1000고지) 일을 도와 주라는 특명을 받고

고로쇠 작업을 하러 지리산 으로 갔었더랬죠... (고로쇠 : 나무에서 나는

수액으로 2월 말에서 3월 말에 채취가 가능 하지요)  2월 중순.. 지리산은

하얗게 눈으로 덮힌채.. 녹을 기미도 안보이고.. 눈속에 무릎 까지 파묻히며

수액을 채취 하러 다니던 어느날.. 다들 어른이시고 집일인데다 길까지

다 알고 있는 사람이 아버지와 저뿐이라 아버지는 인부들을 데리고 산으로

먼저 올라가고 전 호수 2마퀴와 짐을 챙겨서 산을 끙끙 올라 갔죠 ..

산등성이를 어느 정도 올라와 앞에 눈 쌓인 급경사 언덕을 보고.. 한숨이 절로 나온

저는 안돼 겠다 싶어서.. 자리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저 언덕 너머에서 부스럭 부스럭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갑자기 목 언저리가 으슥 하더니 전기가 찌릿 하고 오면서 느낌이 이상 했습니다

그래도 남자 라고 안무서운척 아버지세요? (그쪽은 우리 만 채취 하는 곳이라서)

하는데 갑자시 소리가 싹 사라지고 고요 해지는... 점점 느낌이 이상 했죠

 

그래서 앞을 보고 또 잠시 무슨 소리 일까 생각 하는 찰나...

또 부스럭 부스럭... 몸에는 소름이 돋고.. 뒤를 휙돌아 보며 아버지세요?

하고 외치자 또 조용해지는... 점점.. 무서워 지는걸 참고 쨈만 쉬었다 가자..

 

그런데 그후로 또 부스럭 부스럭 소리가 들리는 데...

이건 딱걸려따 하고 고개를 휙 돌리는 순간........  눈 덩이와 눈속에 파묻힌

산죽들이 쩌억 갈라 지면서 들어 나는.....

 

 

곰탱이 얼굴... 어찌나 크던지... 어찌나 무섭던지...

걸음아 나살려라 우아아악~! 곰이다 곰.. 사람 살려 곰이다 곰~!

곰이에요 사람살려 하면서 그 눈쌓인 언덕을 100m달리기로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올라 갔더랬죠...

 

저 위에서 작업 하던 아버지와 인부들이.... 내립따 뛰어 오면서 어디 어디

무슨일이냐 하면서 뛰어 왔는데... 저를 본순간 다들 자리에 쓰러져 버렸습니다..

무슨 일이냐구요?? (모두 궁금 하시죠??)

 

 

 

 

 

곰을보고 어찌나 놀랬던지.. 등짐이 40키로 돼는데  그 무거운 짐을 들고

눈이 무릎까지 퍽퍽 들어가는 그 경사 높은 언덕길을 100m달리기로 올라 오니..

곰을 봤으면 짐을 버리고 도망을 갈생각을 해야지 그걸 다들고 도망 왔다고..

전.. 심장이 멈출뻔 했는데 ㅡㅠㅠ. 암튼.. 그후로 산속이 무서워 졌답니다

(참고루 제가 본 곰은 갈색 곰으로 자생 하는 것으로  알구 있습니다..

지리산 국립 공원에서 방생 한것은 검정색 반달 곰이구요.. ) ㅡㅠㅠ

그후도로 동네 분들이 몇번 보았는데.. 2007 년 이후로.. 소식이 뚝 끊겻네요 ㅡㅠ

어디선가 잘지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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