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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을 만나다...

.... |2004.04.21 17:42
조회 609 |추천 0

처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제마음도 정리가 안되고 그의 마음도 알길이 없어서요..

지난주에 우연히 첫사랑을 만났습니다..정말 그걸 우연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5년만에 만나는 거라 무척 떨리기도 했고 긴장도 됐습니다..

그와는 3년을 사귀다가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해서 헤어졌습니다..물론 헤어지는 과정이 그렇게 순탄하지만은 않았구요..그사람을 만나면서 행복했던 적도 많았지만 절 그만큼 힘들게 한 시간도 많았습니다..3년을 사귀면서 끝에 일년정도는 거의 눈물로 지내다시피 했으니까요...

헤어질 당시에만 해도 그가 너무 싫었습니다..정말 온갖 정이란 정은 다 떨어지고 얼굴도 보기 싫었을 정도였거든요..그때 참 제가 독하게 대했습니다..그때는 우선 그에게서 벗어나고 싶었으니까요.....

그렇게 독하게 헤어지고 나서 그를 떠올릴때마다 전 너무 싫었습니다..그가 내 첫사랑이라는 것조차 기억하고 싶지 않았구요..하여튼 미움이 엄청 많았습니다..

그러다 제가 네이트온 메신저에 가입을 했어요..그때 무슨 친구추가하면 피자준다고 한창 했을때요..피자에 혹해서 저도 가입을 했지요..가입한 첫날 누군가에게서 쪽지가 왔습니다..편한 채팅친구로 지내면 어떻겠냐고 하면서요..채팅친구가 있으면 좋을것 같아서 그날부터 이름도 안묻고 서로 만나지는 말자고 약속하고 그렇게 채팅과 메일을 교환했습니다..그러면서 서로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었지요..서로 첫사랑에 대한 얘기도 하면서요..그 친구는 아직도 첫사랑을 못잊고 있다고 했어요..그만한 여자를 다시 만나기가 힘들것 같다고요..어쩌다 전화도 하게 되었습니다..그런데 전화를 받는 순간 갑자기 제 첫사랑 목소리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이제 다 잊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듣다보니까 그게 다 기억이 나더라구요..그래서 제 첫사랑이랑 비슷한거 같다고 했더니 제게 화를 내더군요..그래서 전 제가 착각한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 채팅친구가 제 첫사랑이 맞더라구요(그때 그는 다른 사람 아이디로 저와 채팅을 하고 있었습니다)..첨엔 너무 당황해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랐습니다..그도 첨에는 저인줄 몰랐다고 했는데 그말이 신빙성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러다 만나기까지 했는데...정말 아직도 그가 미울거라 생각했는데..그를 처음 본 첫날에 눈물밖에 나오지가 않는거예요..너무 바보같다고 생각이 들었지만..이상하게 눈물이 멈추지를 않더라구요..

다시 본 그는 옛날과는 많이 달라져있었습니다..예전엔 무척 자기중심적이었는데..지금은 많이 소심해졌다고 하더라구요..그를 보는순간 옛날 감정이 다시 살아나는거예요..그를 처음 만나서 좋았던 감정들만 더 새록새록 느껴지고..아직도 그를 사랑한다는 생각마저 들기도 하고..그렇습니다..

이런게 가능할거란 생각 한번도 해본적 없었는데..제가 겪어보니 이런 감정이 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러면서 그는 제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면서 저에게 사랑한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그말을 들으니까 기분이 좋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혹시 그가 나에게 복수할려고 하는게 아닌가 하는 조금 엉뚱한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제가 헤어질때 너무 독하게 해서 그가 상처 받은걸 저에게 다시 갚아주고 싶어하는게 아닌가 하는...저 혼자만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요...

그리고 더 중요한건 지금 제옆에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항상 옆에 있다 지금 잠시 일때문에 서로 떨어져있는 틈에 첫사랑을 다시 만나고 보니 너무 갈등이 됩니다..

두사람중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게 누군지도 감이 잡히지가 않고......하루에도 몇번씩 생각이 바뀝니다..

첫사랑은 제게 애인이 있는걸 알면서도 무척 잘해줍니다..그가 원하는게 뭔지도 모르겠고...

요즘 생각이 너무 복잡합니다..지금 제 애인에게 이러는게 너무 죄책감이 들기도 하고.............

헤어진 사람과 다시 만나서 잘된 사람이 없다고도 하던데...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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