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 천안에 J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랍니다.
제가 작년만해도 이렇게 인터넷에 글을 올릴줄은 상상도 못했지요.
근데, 학교가 참 재미있게 돌아가서 글을 올립니다.
모든것의 시작은 작년이었어요.
작년에, W 고등학교에 계시던 K선생님께서 저희 학교로 오셨지요.
그리고, 1학년 선생님이 되셨습니다.
그리고는 정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1학년 학생들이 모두 스님이 되었습니다.
정말 놀랍죠?
교무실 앞이나, 후문이나, 화장실은
K선생님께서 이발사로 계신 이발소가 되었지요.
아, 물론, 모두 학생과 선생님의 동의 하에 이발이 시행되었지요.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동의하였겠지요 아마도
그 대화와 타협의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전학권유?부모님 소환? 죽여버린다?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지요.
그렇게 일년이 지나고
2009년 3월 경사스럽게도 K선생님께서 학생'복지'부장의 자리에 오르셨습니다.짝짝
4월 14일, 지금 근 한달만에 참 많은게 바뀌었습니다.
상벌점제가 생겨나고, 강력한 두발 단속이 시행되려 하고, 5월 중순에 하던 학교 축제는 12월 1일로 미루어졌습니다.
상벌점제가 뭐냐면요
학교에서 와이셔츠를 바지에 넣지 않고 꺼내던가
넥타이를 매지 않던가
벨트를 매지 않던가
두발이 단정하지 못하면
상점, 벌점을 주겠다는 제도입니다.
참 좋은 제도죠?
아, 두발이 단정하지 않다는건
구렛나루가 있다던가
뒷머리가 머리 제일 마지막 뿌리 밑으로 내려가는걸 말합니다.
아 앞머리는 조금 길러도 되는거 같군요.
말을 너무 돌렸네요
이제 그냥 직설적으로 할게요
쓰다보니 답답하네요
축제는요
원래 5월달에 해왔습니다 그렇게 십수년 이상을 해왔구요
그런데 12월달로 옮긴다고 합니다.
저희 공부 방해된다구요.
저희는, 공부하는 기계입니까?
저희는 쉴 권리도 없습니까?
그리고 우리 축제는, 우리 만의 축제가 아닙니다
천안 시민도 같이 즐기는 축제이구요.
아, 물론 학생 의견 수렴? 없었습니다.
학생회애들 모아놓고, 한다는게
5월달에 할래 12월달에 할래 하니깐]
당연히 모든 학생 (만장일치로) 5월달에 하자고 하였구요
그러니깐,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축제 하지 말자는거냐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12월달로 축제가 결정되었습니다.
12월달 학교 시험기간이죠?
우리 학교 축제는 우리 학교만의 축제가 되겠네요.
12월달엔 추워서 아무도 오지 않을거구요
이런거 다 무시하고, 단 한명에 의해 학교에서 최고 큰 행사가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혹시, 보신분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며칠 전에, 네이버 동영상에
조회수 8만 이상을 기록하며 뜨는 동영상에
'J고 K선생님'이라는 동영상이 올라왔었습니다
그 내용이 뭐였냐면
한 학생이 화장실에서 선생님과 다정하게 머리를 자르는 동영상이구
그리고 저 위에 두발규정 사진과 같은 머리를 한 학생 사진과
이 머리도 걸립니다 라고 했던 동영상입니다
솔직히, 이동영상 보고 정말
과장이 있다고 생각하였고, 사실입니다
머리 이발도 서로 동의하에 이루어진 것이고
저렇게 머리 자르면 정말 좋아하십니다.
그리고 현재 저 동영상은 지워진 상태이고, 동영상 올린 학생은
걸리면 짜른다고 했다고 합니다.
짜르는건 , 퇴학이죠..
근데, 그선생님께서
저 학생이 왜 이런 동영상을 올렸는지, 한번 생각이나 해보셨을까요?
그저, 머리 짧으면 착한놈, 머리 길면 죽일놈이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께서
생각을 해보셨을까요?
그리고 덧붙여서, 혹시 이글 보고 계시고
저보고 할짓없다고 생각하시는 어른분들 혹시 계시면
생각해보셨나요?
우리학교는 나름 알아주는 명문고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근데, 명문고의 기준이 뭡니까?
어른들 보기 좋으면, 명문고고
보기 싫으면 똥통학교입니까?
저는, 명문고 학생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대한민국 국민이고
제 권리를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헌법에도 명시되어있는 기본 권리입니다.
필요에 의해, 권리를 침해할수 있으니
그것은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구요.
단정한 스포츠형 머리가, 최소한의 범위입니까?
우리 학교 두발 규정은, 학생 누구의 의견도 수렴하지 않습니다.
독단적인 결정일 뿐이죠.
우리 조상들은 100년이상 머리를 깎아왔고
어른분들도 그렇게 머리를 깎아왔고
교육받았기 때문에
두발규제가 당연하다고 하시고
머리 기르면 나쁘게 보시지요.
두발 규제가, 정말 적법하지 못한것이라는걸
모르시지요
단정, 단정의 기준이 뭡니까?
머리 짧으면, 단정하고, 안짧으면 안단정한겁니까?
학생은 단정해야합니다
맞아요 학생은 단정해야하죠
근데, ,. 그 단정이 과연 단정함입니까
아니면 그냥 짧은머리입니까?
그냥 학생은 머리를 기르면 안됩니다 라고 하시지..
저도, 사실
적절한 두발규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염색, 파마하거나 지나치게 긴 머리는
학교 질서 파괴한다는거 저도 압니다.
근데 우리가 파마하고, 염색하고 싶다고 하는게 아닙니다.
무슨 어깨까지 머리 기르겠다는게 아닙니다.
제발, 규제 완화라도 해달라고 하는 거지요.
어른들은 모르시지요
저머리하고 , 터미널 가서 서있는 기분을
왜 제가 이렇게 생각하고, 글을 쓰는지
한번이라도 생각해 봐 주셨으면 해요.
머리 동영상도 올리려고 했는데, 벌써 짤렸네요.
우리 도덕 시간에는
대화와 타협을 가르치고
주인정신을 가르칩니다.
근데, 학교에서는
그 주인정신을 포기하라고 하고
대화와 타협 그런건 없다라고
행동하고 있습니다
천안은 아직 내신점수로 학교를 들어갑니다
저희 학교는 소위 BIG 3 라고 해서
위에 잇는 학교입니다
근데, 요즘 저희 학교가 하향세입니다
선생님들은 무조건 저희에게 원인이 있다고 하지요.
근데 여러분같으면
애들이 학교와서 다니기 싫다고
그러는 학교에
자녀를 보내고싶겠습니까?
우리 학교 작년 가을 축제때 슬로건이 뭐였는지 아십니까?
"다니고 싶은 학교! 보내고 싶은 학교!"
저희 학교는 , 다니고 싶은 학교도 아니고
보내고 싶은 학교도 아닙니다
지금 1학년 후배들중에
우리 학교 잘왔다고 하는 후배들 한명도 없습니다.
제가, 제 손으로 학교 까는 글을 쓰게 되어
저도 정말 씁쓸합니다.
근데, 이게 현실입니다
그냥 앞으로 몇년 몇개월 조용히 지내면 되는건가요?
지금 제가 글을 잘못쓰고 있는건가요?
전 모르겠네요.
당장 내일도, 교문 들어가면서
벌점을 받게 생겼네요.
아 ㅋ 이제
며칠 있으면, 사회 교육 이수받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