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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을함께한 그남자,, 이별을 고하네요..

눈물이주륵... |2009.04.16 09:38
조회 865 |추천 0

한번도 이런곳에 글 써본적 없는 사람입니다..

두서없는 글이라도 그저 하소연이구나 하고 봐주세요..

P.S 쓰고보니......스크롤 압박이 좀 있네요;;

 

저는 26 여자입니다.

2003년, 대학에 입학하고 6월쯤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생겼습니다.

같은 대학교, 같은 동아리..흔히 말하는 c.c였죠.

동아리내에서 친구처럼, 그렇게 지내다가 서로 맘이 있단걸 알게되고 사귀게 되었어요.

그러고 얼마 후 남자친구는 군대를 다녀오고, 한달 전쯤 또 어학연수를 갔습니다..

그저 좋았습니다 저는.. 진지하게 헤어짐을 생각한 적도 없고

사소한 싸움으로 헤어지자고 하더라도 하루 이틀이면 다시 아무일없던 듯이 화해하는

친구같은 사이였어요 정말로.. 그리고 그게 우리들의 사랑방법이라고 생각했구요..

 

남자친구는 ,, 공부도 어느정도 하고, 축구 좋아하고 , 친구를 소중히 하는 그런 애였어요

바보같다 싶을정도로 의리감이 있고, 거절을 잘 못해서 쓸데없는 부탁도 다 들어줘서 저한테 잔소리도 많이 들었구요..

그리고 작년, 저는 먼저 졸업을 했고 취업을 했습니다.

인테리어 일을 하는데. 솔직히 서울에 가고싶었지만.. 집안사정도 있고..

그리고 그애와 못보는게 너무 힘들것 같아서. 지방에 남아있는것을 선택했습니다.

마침 제가 살던 곳에서 저보고 오라던 일자리도 있었구요..

그렇게 우리는 군대, 그리고 저의 짧은 배낭여행들, 그런것 말고는 길게 못본적이 없는 커플이었습니다.

우리 서로도,, 나중에 결혼 할거라는 확신이 있었고,,그런얘기도 했었고..

주변 친구들도 우리는 결혼까지 갈꺼라고 확신하고있었어요..

 

취업을 하고 나서부터였을까요.. 그 아이가 학교에 다니면서 여자들과 엮이는게 너무 싫었습니다..  내 자신한테.. 자신이 없었던 거죠..

그래서 그 애를 구속하고, 아무것도 못하게 하고, 질투 하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심해진다는걸 알면서도,, 별것 아닌 일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화냈습니다.

그래서 싸우고.. 또 싸우고..반복이었어요.. 일방적으로 제가 화를 낸거지만요..

그래도 싸우지 않을땐 평소처럼 사이가좋았어요..

걔가 나한테 지쳐간다는것도 모르고...내 생각만 했네요..

내 성격 다 받아주고, 져주고.. 미안하고 고마웠고 또 고치려고도 해봤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그렇게 그 애는 어학연수를 가게 되었어요.

어학연수도 제가 막 못가게했었어요

불안해서요..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

커플이었는데 어학연수 보냈다가 깨진 주변 사람들..

그 애만은 그렇지 않을것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쉽사리 맘이 놓아주질 않더군요..

결국 그 애는 자기자신을 위해서. 가는 쪽을 선택했고.

저도 가라고 했어요 , 기다리라고, 기다리겠다고, 믿으라고, 믿어보겠다고

서로 그렇게 다짐을 하고 갔어요,,

 

그런데 며칠전에 , 그 아이가 다니는 어학원 친구들과 자주 어울린다는 말에 또 욱해버렸죠.. 어학원 친구들 중에 여자애들이 많았거든요., 저보다 어린..

같이 밥도 먹고, 인사도 하고, 농담도 하고, 쇼핑도 같이 한다더군요...

물론 둘만 가는건 아니고 다른친구들도 다 함께 가서 어쩔수없이 간 상황이라고 했지만

전 또 욱해버렸죠..

그래서 막 쏟아냈어요 .. 너한테는 차라리 내가 헤어져주는 편이 속편하지않겠냐고...

맘에도 없는 말을 해버렸어요..

그게 이렇게 이별이 될줄 꿈에도 몰랐는데..

그 때 제가 했던 말들이 그 애에게 이런 생각이 들게했나봐요.....

헤어지겠다고 결정했대요..

(아.거긴 무선인터넷시설이 기숙사방마다 되있어서 노트북으로 네이트온을 접속했어요.)

그날은 제가 너무 손이 떨려서, 암말도 못하고 보내고선

한 이틀 생각을 했죠.. 제가 생각했다기 보다 그 애한테 생각할 시간을 준걸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그때까지만해도, 예전처럼 다시 돌아오겠지, 또 웃으면서 미안하다고 하겠지.. 맘 한구석이 불안하면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전화를 했어요.. 국제전화카드가..1시간 반정도 남아있었어요 그때..

주말에 친구보러 서울에 올라갔다가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버스에서 내려서, 택시가 없길래 걸어가면서 전화나 해야겠다 싶어서 전화했어요.

버스정류장에서 우리집까지 약 20~30분정도 거리였네요. 밤 11시 반쯤 됬었네요..

안받을까봐 걱정했는데 받더라구요..

그리고선 정말 정말 충격적인 말을 들었어요..

사실 일년전부터 저에 대한 감정이 친구인지 사랑인지.. 모르겠더라는거에요...

그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면서, 크게 싸웠을때 . 그때 헤어졌어야 됐는데

제가 잘못될까봐서 그렇게 못했대요.. 미안하다고..미안하다고 사과만 하네요..

미안하단 말  들으려고 전화한게 아닌데.. 가슴이 찢어질거 같았어요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청천벽력같은 말을 듣고,, 내가 고치겠다고 미안하다고.. 애원도 해봤어요..

근데 이미 맘이 아니래요.. 친구이상의 감정이 아니래요 지금은..

시간을 갖고 우리가 정말 맞는지.. 생각좀 해보재요..

일찍 말 못해서 미안하다고, 근데 더이상 나한테 거짓말하고 사귈 수 없다고

어쩔수없다고 그러더라구요..

이런감정으로 다시 사귈수 없다고...그렇게 한참을 울다가 애원하다가 ..

통화시간이 끝났어요..

 

며칠 밥도 제대로 못먹고, 밤엔 울다 지쳐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또 혼자..

평소 아침잠이 엄청 많은데. 눈을 뜨면 다시 잠이 안오더라구요..

심장이 안뛰는것 같았어요. 내가 살아있긴 하나.. 이만큼 걔를 사랑했는데

내가 왜 그렇게 무심한 말만 하고 상처를 줬을까...

미안하고 ...아 여튼....정말 복잡한 감정들때문에.... 도저히 걔를 놓을수가 없었어요.

잊고 싶지도 않았고, 잊을수도 없었고, 그 애한테서 내가 지워지는것조차 싫었어요..

그 애가 지금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느라고, 잠시 나에 대한 감정을 착각하는거라고,

권태기인거 같다고 .. 붙잡고 싶었어요 ..

네이트로 쪽지를 보내고, 문자를 보내고.. 대화 하고 싶었어요..

대화를 하면, 좀 나아질까 싶어서, 너무 답답해서, 얘기좀 하자고했어요..

 

그리고

어제 밤에, 네이트에서 얘기하면서.

그아이는 벌써 나에대한 마음을 정리하고 있음을 알았고.

사랑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걔는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나보다는..

나에대한 죄책감때문에 아파하는거지.. 날 사랑하는데 헤어져서 아픈게 아니라는거..

나와는 다른 아픔이라는거 느꼈어요..

며칠전까지만해도 사랑한다고 했던거, 믿어달라고했던 거,

그거 다 뭐냐고... 나가기전에 부모님 소개시켜준거, 공항에 같이 가달라고 한거..

그거 다 뭐냐고..... 의무감 이었던것 같대요...

 

그런데도.. 저는 그 애를 놓을수가 없었어요..

친구로 남으면 안되겠니란 그 애 말에..

그렇게 하자고 했어요...

상황이 나아질때까지 연락을 안하면 정말 걔는 나에 대한것들을 다 잊을까봐서..

새로운 세상에선 그게 더 쉽잖아요, 오히려 잊기 쉽죠...

그래서, 친구처럼 연락도 하고, 문자도 보내고 하면 잊지는 않겠지..

나중에 다시 나한테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부질없는 생각으로

차라리 친구하자고, 그편이 홀가분하다고. 얘기했어요..

그리고 그때는 그편이 저도 맘이 편했구요.. 이렇게라도 연락하는게..

내 맘이 더 편할 줄 알았어요..

제가 친구하자고 하니까 ..  너무 고마워했어요.. 정말 고맙다고....

정말 좋은친구를 잃을까봐 겁이 났었다고..

그냥.. 맘편하라고 예전처럼 얘기했어요.. ㅋㅋ도 붙이고, 장난도치고..

그러니까 홀가분하던데.....혼자 착각했던거죠.. 예전처럼 돌아간것 같아서 저도

신났을 뿐이었죠..

 

근데. 그렇게 생각했는데 친구가, 저보고 정말 바보같다네요...

진지하게 사귄 사람들이 어떻게 금방 친구가 될 수 있냐고.

사랑한다 말하고, 키스하고, 포옹하고..그랬던 사람들이 어떻게 친구가 되냐고..미친거 아니냐고 하네요...

돌아오게 만들거면 차라리 아예 딱 끊으라고 하네요..

그 말듣고 보니 그렇습니다.

저는 ... 친구로 지내면서 대체 뭘 어떻게 하려고 그런 선택을 한걸까요..

아직도 저는 정리가 안되서 핸드폰에 그 애 이름에 하트도 못지우고 있고,

사진도 아무것도 정리못하고있고, 그런 내가 어떻게 그 애를 친구로 볼 수 있을까요..

오히려 더 힘들어 지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 아이는 이미 날 친구로 보고있는데, 나 혼자 감정이 뒤섞여서는....

혼자 더 아파지지 않을까..

그 애는 정말 이러다가 나를 오로지 친구로만 보게 되는건 아닐까...

우린 친구같은 사이여서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른분들은 어떤지 너무 궁금해서..이렇게 긴 글을 올리네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입니다.

 

제가 정말 정리를 해야 되는건가요.............................

그 애를 돌아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걸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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