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금요일)이 아버님 제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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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며느리라는걸 이럴때 느껴요..
잔꾀 부리고싶고.. 최대한 늦게가고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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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아내고.. 며느리인거죠~
그렇다고.. 시댁가서 스트레스 받는건 절대로 아닌데..
평상시.. 시댁가면.. 전 설거지만하고 옵니다.
음식은 어머님이 다 준비해주시니..
특별히 할 일이 없어서..
점심먹고.. 낮잠자고 오는 경우가 많죠.
이런 시댁을..
정말.. 생각해보니..
제가 너무 못된 며느리인것 같아요.
전.. 아버님 얼굴을 뵈었지만.. 결혼 전이라..
다정하게 아버님이라고 불러드리지 못한게 제 마음을 아프게하네요.
남편은 3남 1녀 중의 막내..
울부부가 시댁과 가까이에 살고 있답니다.
(차로 1시간 거리니깐요~ 형님들은 3~4시간 거리라서..)
자주 찾아뵈려고하고.. 일손이 필요하면..
당연 울부부가 갑니다.
그래서..
명절이나 제사땐.. 형님들이 일찍 오셔서..
준비를 해주시죠.
근데.. 이번엔 평일이고.. 애들 학교때문에..
늦게 오신다네요.
남편은.. 어머님 혼자 준비하시는게 걱정이 되는지..
저라도 일찍 가서 도와드렸으면하는 마음이더라구요.
남편 : 마누라.. 금요일날 일찍 바래다주고..
난 일보고 저녁에 갈께..
만땅 : (나혼자 시댁에 남겨둔단 소리를 듣는 순간....) 뭐?
남편 : 어머님 혼자 준비하신대.. 형수님들이 늦게 오신다잖아.
만땅 : 그래? 우선.. 사무실 분위기 보고..
남편 : 알았어~
저도.. 직장핑계대고 저녁에 갈까..
얄팍한 꾀를 잠시잠깐 해보는 저랍니다.
결국..
어제 저녁.. 남편한테 말했죠.
만땅 : 자갸~
남편 : 응..
만땅 : 아버님 제삿날.. 사무실 월차내고 내가 일찍 갈께..
남편 : 그래?
만땅 : 근데.. 자갸~ 토요일날 저녁에 우리집에 오면 안될까?
남편 : 어?
만땅 : 일요일엔 쉬고싶어.. 늦잠도 자고싶고..
그래야.. 또 한주를 시작하쥐~ 안될까?
남편 : 토요일날 저녁먹고 움직이자는 거지?
만땅 : 응.. 토요일에 집에만 도착하면돼...ㅋㅋ
남편 : 그래.. 그렇게 하자.
만땅 : 고마워~
어머님은 간단하게 준비하신다고..
늦게와도 된다고.. 혼자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지만..
그 말을 듣는 순간..
잔꾀를 부려볼까 생각한 제 자신이 밉상이더라구요.
1년 한번있는 아버님 제사..
한번도 아버님이라고 부르지 못했지만..
막내 며느리가 솜씨는 없지만..
어머님을 도와드린다면.. 아버님이 좋아하시겠죠?
아버님.......
잠시나마.. 잔꾀부린 못된 며느리.. 용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