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된거야 어젠 어디 있다 온거야?"
"그건 내가 묻고 싶은 말이다 도대체 어젠 왜 전화도 안해 줬어"
"왜긴... 전화 해도 전화 두고 갔잖아.. 봐봐 저기 니 책상위에 있잖아"
난 D말에 내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을 꺼내봤다
이런.... 핸드폰을 바꿔 갖고 간다는걸 깜박했군...
"그런데 어떻게 된거야?"
"뭐가?"
"어제 말이야 아니 오늘 하루 종일 어디 있다가 온거야?"
"정산그룹 그 변태사장집에 있었어"
"모? 그럼 들킨거야? 아님...."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어..."
"........."
내가 그냥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고 생각하면 D는 내가 말하길 싫어한다는걸 알기 때문에 더이상 묻지 않는다..
"그런데 변태 사장이라니 그건 무슨 말이야"
"아.. 그것도 사정이 있다고.. 나중에 말해줄께"
"ㅡㅡ;....그래 알았다고..."
"나 오늘은 집에 들어가서 좀 쉬어야 겠어.."
"그래 그래라"
난 대충 옷을 갈아 입고 집 물건을 잘 챙겨 키를 들고 나갔다..
아참...
그 생각이 나서 다시 방안으로 들어 갔다
"D 나 부탁이 있어..."
"뭔데...."
"그 모지??? 과잔데 말이야....... 아 그래 뻥튀기...... 그 과자좀 사다줘"
"모 뻥튀기? 그건 왜?
"부탁해"
"얌마 어떤 종류 말하는 건데..."
"그것도 종류가 있어?"
"그럼 동글 거리는 강냉이도 뻥튀기고 쌀모양으로 튀긴 것도 그렇고... 그리고..."
"모가 그렇게 많아 그냥 알아서 사다줘"
난 그냥 밖으로 나와 차에 올라 탔다
운전을 하는 동안 그애가 생각이 났다
정말 이상한 애야...
그런데 나도 미쳤지...
정말 다시 그곳에 갈 셈인가....
다시 들어가는것도 힘든데말야.. 차라리 그애보고 나오라고 하는게 빠르겠다...ㅡㅡ;;
난 평소와 다르게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 났다
어젠 피곤해서 오래 잘거 같았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
아침 일찍 나갈 준비를 했다
수동카메라와 디카를 찾아 챙겨 아래 층으로 내려 왔다
이런..........
"안녕히 주무셨어요... 어머니"
때를 잘못 맞추었군
"그래 그런데 몇일간 외박하다더 오늘은 아침 일찍 어딜 나가는 거냐?"
"............."
"너 이쪽으로 와서 앉아"
난 하는수 없이 어머니 말을 들을수 밖에 없었다
"조만간 아버지께서 입국하신다."
아버지라... 이번엔 또 얼마나 있다 가실 생각이시지?
"아마도 이번엔 조금 오래 계실꺼야... 그러니까 아버지 와 계시는 동안 얌전히 집에 있어..."
"네"
"이번에 아버지께서 널 여기 한국 지사에 중요한 직책을 맡기실지 모르신다는구나.."
중요한 자리라.. 나한텐 답답한 올가미일 뿐이지...
"아버지께선 너에게 기대가 크셔... 미국에 있는 조나단 보다 니가 어렸을때부터나 재능이 뛰어 났잖니..."
"......."
"니가 잘만 하면 아버지의 그 회사를 물려 받을 사람은 너야 그러니까.."
"어머니 그 얘기라면 그만하세요... 제가 아무리 뛰어 나도 전 엄연히 따지면 첩의 자식이나 다름 없습니다"
"첩의 자식이라니.... 무슨 말을 그렇게 "
"사실이니까요 그런 제가 아무리 뛰고 날아 봤자 전 조나단의 뒷처리용 밖에 되지 않을거라는거 어머니도 아실거에요... 저 이마 나가 보겠습니다.. "
정말 그사람이 올때마다 하는 어머니의 저 쓸대없는 희망에 난 언제나 싹을 잘라 버린다.
어차피 부질 없는 짓이잖아
내가 아무리 잘라서 올라가고 올라가려 해도 나의 한계를 초월할수 없으니까....
정말이지 지겹군......
차라리 내가 돌머리에 얼굴도 못생기고 키도 땅달만 했으면 나았을려나...
오히려 너무 잘나게 태어나서 살아가는거 더 괴로운건가.......
그렇다면 신은 참 공평하군... 완벽한 인간에게 더한 고통을 선사하다니 말야...(남들이 이말 들으면 정말 재수 없는 쉐끼라 하겠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