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을까요?
그녀는 알고있을까요?
때론 가차없는 상쳐의 말이
거짖된 말이 오히려
그녀를 조금은 덜 아프게 한다는 것을
찢어지는 가슴으로
내 뱉은 내 말이
참혹하고 무거운 누명을 덮어쓴채
차라리 이것이 가장
덜 고통스러운 길임을
보여주고자 할때
그 길을 외로이 나 홀로 떠나는 것에
그 허무함과 밀려오는 외로움으로 사무친
내 가슴이
칼로 도려져 떨어져 나가는 그 느낌을 그녀는 알고있을까요
날 미워하겠죠
날 증오하겠죠
친구들과 모여 앉아 그들의 구설수에 오르겠죠
그러다 보면 어느새
제 진심은 외곡되고
짖밟힌채
그녀만의 해석을 하겠죠
알아줬음 해요
그냥 듣기만해요
그냥 내 눈물이
모든걸 다 설명할 터이니
아무말 말고 듣기만해요
처음 당신을 만난건 2년 전이었지요
방학때마다 철새마냥 잠시 잠깐 한국에 들리는 어느 다른 유학생들 처럼
그렇게 생전 가본적 없는 곳을 가게되었죠
현란한 조명아래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여자들
계속해서 누군가를 끌고 오는 그 웨이터란 사람들
그중에 당신이 있었죠
어색하고 그런 분위기에 익숙치 않아
상당히 불편해 하고 있던 제게 먼저
말을 걸고
그렇게 우린 시작되었죠
그 때로부터 한달남짓 남은 기간동안
우린 참 행복했지요
우리가 처음 사귀기로 한날
압구정의 한강앞 가로수길에서
첫키스를 만끽하던날
당신이 잡아주었던
내손에 남은 당신의 잔향을 고이 간직하고자
손도 씻지 않았더라죠
그렇게 한달의 짧은 시한부 같은 기간이 모두 끝나고
우린 생 이별의 아픔을
너무도 차갑고 크기만 한 인천공항에서
느껴야만 했죠
하루에 학교에 가고 식사를 하는 시간만 빼놓고
아침에 눈을 뜨고 샤워를 하고 잠들때까지
우리를 이어주는 그 조그맣고 딱딱한 핸드폰은 항상
내 손에 내 배게 밑에 있었지요
국제전화비 수백만원
전 그때 20살 당신은 21 어린나이에
그렇게 어마어마한 국제 전화비를 감당하기는 너무 역부족이었어요
그렇게 사랑은 점점 커져만 가고
당신의 실수
돌이킬수 없는 실수
...
누구나 반대하겠지만
누구나 안된다 하겠지만
사랑은
사랑은 그 모든걸
용서 하고 녹였습니다
부모님의 반대
1년여 넘게 떨어져있으면서
당신을 책임지고자 한국에 나온지
벌써 일년입니다
회사 레스토랑 음식점 노래방 호빠
한국에 나와보니
알겠더군요
그동안 부모님의 따뜻하고 견고한 벽에 가려져
보지 못했던 세상의 냉혹함과
젋은 나이 스스로 할수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는 걸요
그런 소중한 당신 곁을,
이렇게 만들어 버린 날
이런 세상의 진실과 냉정함을 일깨워준
당신 곁을.
이젠 떠나려고 합니다
당신 내 곁에 있으면서
행복하지 않았어
항상 우는 날이 더 많았고
점점 더 어두워 지기만 했지...
우리 어머니가 당신께 내뱉은 그말,
앉지 말아야 할 식탁에 앉아 숟가락을 들어 올리는건
안되는 거라고, 숟가락 내려 놓으라고
나랑 어떻게든 떼어 놓으려는 우리 부모님의
만상에 항상 학수고대하며
아픔만 키워왔던 당신
이젠 놓아줄래
내가 행복하고 내가 좋다고
당신을 내곁에 놓는것이
당신께 얼마나 큰 짐이 되는지
알아버렸어요
다른 여자가 생긴것 처럼 당신께 잘못 보냈던것 처럼 보낸
문자
실은
나 그런 실수 범할만큼 어리석진 않아요
항상 2년간의 짧은 세월동안
그대만이 나의 유일한 오아시스 임을
그대만이 나의 유일한 안식처 임을
어여쁘고 아름답던 당신의
얼굴에서 수많은 주름과
이마가 벛겨지는 탈모현상
나 더이상은 못 보겠어요
이제 가요
나 욕하면서 뒤도 돌아보지 말고
뛰어가요
내가 나쁜놈 할터이니
부디 행복해요
내가 꼭 다시 영국에 가야만 해요 그럴수 밖에 없네요
다시 나 기다리게 하고 싶지 않아요
내가 내 명의로 만들어준 당신 핸드폰
정지 시켜 버릴꺼에요
뒷자리가 똑같은 우리 번호
나중에 이런 잔상들이 남아 혹시 우리 완전히 끝낼수 없을것 같아요
가슴이 터질것만 같아
이렇게 당신 보내놓고는
그런 누명을 쓰고 돌아서야만 하는 내가
작게나마 호소할곳이 필요했네요
사랑해요
지금도
미래에도
당신 하나만을
사랑합니다
효선아 사랑해 부디 행복해 건강하고
항상 멀리서나마 지켜볼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