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상도에 사는 29살 남자입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1억은 아니구요..1억 가까운 돈입니다..
거두절미하고..
저희집은 잘사는 편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중산층도 아닌..
못사는 편이지요..
어렸을때부터 가난한것은 아닌..(그땐 뭐 그랜다이저도 탔던 ㅎㅎ자동차 아시죠?ㅎㅎ)
IMF 시기의 새로운 빈곤층으로 전락한 그런 가정입니다..
전락의 이유는 부모님의 주식투자 실패와 보증...등등
남들은 하나가 와도 휘청하는게 동시에 와서 집까지 경매에 넘어갔지요 ㅎㅎ
고등학교 시절이네요..제가..고2부터 기울어서 고3때 절정을 이루었지요..
어렸을때부터 배고픔이 뭔지...그전엔 풍족해서 그 배고픔이 더욱 크게 느껴졌던..
집안이 정신이 없어 컵라면 하나로 그 굶주린 배로 때워야 했지요..
그나마 공부는 조금 하던 편이라...
국립대에 들어갈 수 있었고...(사립대는 꿈도 못꿨어요 ㅎㅎ부모님이 그 와중에도 입학이라도 시켜줘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 시기부터 군대 제대 후까지 안해 본 일 없이 돈을 모았습니다..
학비는 주경야독 하면서 4년동안 연속 전액 장학금을 받아서 다행이었죠..
어차피 장학금도 제돈이라 생각하니 죽기 살기로 하게 되더군요..
2007년 졸업하기까지 제가 모은 돈이 2천 5백만원...(7년동안이죠..제대하고 알바하며
휴학도 했구요..)
그때 교내 대신투자에서 하던 모의투자가 있었는데...그때 왠지 삼XX가
계속 끌리더군요...3천원 밖에 안해서...주식에 대해 잘 모르지만...
삼XX밖에 모르던 저로서..그 가격에 참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졸업 후 그간의 삶이 너무 치열했고 새로운 도전(취업)을 위해 호주 워홀을 준비하던 저는
제 인생에 있어 가장 큰 도전을 하게됩니다..
5백여만원의 호주워홀 경비를 제외한 모든 금액을 삼XX에 쏟아 붓기로 한거죠..
참 무모하죠..;;
무식하면 용감하다고...제가 다 까먹었으면 여기 글 올리지도 못할텐데..
그러지 않아서 올렸으니까 분산투자등등 그런 악플러님들을 살포시 백스페이스를 ㅎㅎ
그냥 감이랄까 무대뽀랄까..암튼 2천을 삼XX에 쏟아붓고..
호주 워홀 가서 세컨까지 받아서 열심히 일하고 여행하고...아이엘츠 7.0까지..
뭐 나름 휴가 아닌 휴가 즐기면서 보내다 왔습니다..
농장에서 피킹 하면서 팩킹하면서 저라고 왜 그 2천이 어찌됐는지 궁금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래도 한국와서 최소한의 비상금이라도 있겠지 생각하면서..(반토막이 나도 천만원이니)
참고 참고 절대로 주식은 확인안했습니다..
09년 4월에 귀국했는데 그래도 열심히 일한 덕분인지 여행하고 랭귀지 스쿨도 다니고
했음에도 불구하고..천만원 가까이 들고 왔네요 ㅎㅎ
그리고 2천 몰빵했던 삼XX는 지금 3천원에 매수해서 지금 1만 3천원까지
올랐더군요..(하느님이 선물을 주시는 건지 ㅎ)
이리저리 계산해보니..1억 가까이...
게다가 원하는 중견기업에 다행히 합격해서..(무역파트)
이제 가난이 조금씩 벗어나는게 보입니다..
돈도 제가 잘 쓰지도 않지만 자기계발분야에는 늘 투자하려고 노력하는데..
이제 빛이 보이네요..
29살의 저에게 1억이란 돈은 소비재의 목적이 아닌...
마음의 안정감이요...당당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랑 동갑인 가수 비도 배고픔을 알기에 성공했다고 했는데..
저 역시 그러네요..
어딜가서도 당당할 수 있고...그런 자신감이 제 뒤의 배경처럼 자리잡아
저를 지켜주는 것만 같습니다..
이제 종자돈이 어느정도 됐으니...주식을 이제 처분해서 안전한 정기예금으로
갈아타려고 합니다..솔직히 이제 주식으로 더이상 맘졸이긴 싫네요 ㅎㅎ
대인배 김슨생은 아닌가 봐요 전 ㅋ
그리고 열심히 일해서 아파트 전세라도 옮겨서 부모님께 효도하면서..
좋은 짝 만나서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늦은 밤..이른 새벽..제 29살 인생 한 귀퉁이 끄적여 봤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20~30대 여러분 힘내세요...
노력하는 사람에게 운은 언젠가 찾아오기 마련이니까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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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오해하고 계셔서 ^^;
전 결코 주식을 장려하는게 아니라..(오해하는 분들 계셔서 원본 수정 했습니다 ㅋ)
제 인생의 한귀퉁이를 끄적인것 뿐입니다..
주식도 정리하고 있구요 ㅎㅎ(주식으로 2년 묻어 두고 맘 졸인거ㅠ..저도 알죠 ㅋ)
제 필명처럼 돈은 운이다라는 걸 말하고 싶었고..
고진감래에서 여러분들 희망을 찾길 바라는 맘에서 적었습니다..
아 그리고 많은 분들 격려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Brand가 모여 대한민국을 이루는 것이기에..
조금만 더 열심히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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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매도 후 속이 쓰리네요..ㅋ
사람인지라 욕심이...오늘 종가 21950원이네...ㅠ
몇천만원이 날아가는 이 현실...ㅎㅎ
제가 샀던 주식을 이글보고 사신분들..
단타치셨다면 엄청 대박이셨겟는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