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몇마디 적습니다.
회사일이 바쁜관계로 목욕탕을 제대로 못가다가
가까스로 일찍 퇴근한날 !
집 아래 대중목욕탕에 때를 밀러 갔습니다.
뜨거운 물로 샤워하고 본격적으로 때를 미니까
나 좋다고 따라 다니는 머스마들이 그거 보믄
열심히 밀었슴다.
제가 목욕탕에 들어갈 때만 해도
다 빠져나가고 한 5명만이 남앗슴다.
그래도 본전을 뽑아야하고
넘 바빠 목욕탕엔 자주 못오고
샤워만 해야하는 현실을 생각하며
부지런히 밀고 있었슴다.![]()
온 몸에 다시한번 비누칠을 하는 바로 그 때
갑자기 목욕탕문이 열리면서
어떤 아줌마가 고함을 지르면서 욕
을 냅다 하는 겁니다---아무리 목욕탕이라도 그렇치
전, 흥 ! 아줌마가 교양도 없이 말야--하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 불
이 났어"하는 소리가
언뜩 귀에 들어오는게 아닙니까?
순간 0.2초 정도 생각햇슴다.
불! 무슨불....목욕탕에 불! 설마....
설마가 사람잡슴다.![]()
얼마전 목욕탕에서 불이나서 여자몇명이 다치거나 죽었다는 ......
신문기사를 읽은 적이 있슴다.
삐뽀삐뽀,
갑자기 머리속에서 경보 사이렌소리가
들립니다.
얼른 몸에 달라 붙어 있는 비누물을 씻어내는데...
제 주위에 있던 아줌마들 그냥 바로 나가대요
순간 손이 덜덜 떨렸슴다.
저 사실 죽는 거는 두렵지 않았슴다.
두려운거는 이렇게 창피한 모습으로 죽어야
한다는 사실이 싫더군요.
제 머리는 침착해라고 외치는데,
제 몸은 비상사태라는 걸 느끼느지
자꾸만 덜덜 떨려왔슴다,
제가 이렇게 꾸물거리는 동안에
여자들은 모두 빠져나갔고,
탈의실에서 하얀 연기가 들어 오는게 보였슴다.
숨이 막히대요.
그 와중에도
샴푸며 린스며--며칠전에 비싼거 사서 아까워서
비누며 챙길건 다 챙기고---안 챙기고 오믄 엄마한테 죽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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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의실에 나가니 내또래의 여자가 울면서 옷을 입더군요.
저 몸에 묻은 물기는 닦지 않고 대충 겉옷만
입었슴다.
손이 떨리니 겉옷 위,아래 두개만 입는데도
시간이 걸리대요
옆에서 흑흑거리며 울면서 옷을 입는 여자에게
갑자기 짜증이 밀려왔슴다---이럴때 일수록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그 여자한테 소리를 버럭 질렀슴다.
아 재수없게 울지말아요--하고
탈의실은 이제 하얀연기로 싸여 주위가 보이지 않더군요
그래도 늘 다니는 목욕탕이라 입구의 위치는 대략 알수 있겠더라구요
하지만 나갈려니 입구에선 연기가 계속들어오고
현관에 불길이 있으면 어떻게 나가지--하며
걱정이 되더만요.
그리고 나 따라다니던 일식이 이식이 삼식이 ....등등![]()
이젠 누가 그애들을 관리해주나 하고...그애들도 걱정이더만요![]()
정면돌파! 입구는 하나이니
길은 그것밖에 없슴니다.
목욕바구니옆에 끼고 죽기 아니믄 까무러치기라고...
울 부모님과 친구들이 나 목욕탕에서 죽었다고 하믄
밖으로 나갔슴다.
휴우 다행히 현관엔 불길이 없었고
구경꾼들만 개떼처럼 서 있더군요.
그리고 거기서 같이 끼어서 구경하고 있던 울엄마도 봤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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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목욕갔드나 하고 새삼스레 놀라시드만요.
흐미 딸래미가 많으니 관리가 안되시는가 보대요.![]()
웃기는 건요
어떤 아짐과 처녀한명은 홀딱벗고 나왔대요....ㅋㅋㅋㅋ
그러니까 사람들이 홀딱벗고 나오는 거 그경할라고 글케
글케 전 죽음의 현장에서 살아 돌아온겁니다....ㅋㅋㅋㅋ
근대요 결혼전에 죽는다는 거에 대해 두려움이 없었슴다.
목욕탕사건후에도--누구나 결국 죽으니까요.
하지만 결혼하고 울 깡쥐를 낳고 나니
죽는게 왜 그리 무섭습니까?
깡쥐놓고 심장수술할 때도 얼마나 무서웠는지...
......................
아마도 울 깡쥐 시집보내믄 무섭지 않을 거 같아요.
울 깡쥐에게 --깡쥐 시집보내믄 엄마아빠 서운해서 어쩌지---하니까
울 깡쥐의 역시나 깨는 대답
--자주 놀러 올께---
흐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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