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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1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부입니다...
막연하게 결혼이라는 것을 생각했을 때는 얼마짜리 집을 얻을수 있을까? 어떻게 꾸미고 살까?
적금 마니 붓고, 절약해서 몇 년안에 조그마한 집이라도 장만해야지...이런 행복한 상상을 했답니다...
차라리 상황을 잘 몰랐을 때가 더 행복했겠지요...
저는 조그마한 사무실 경리이고, 앤은 유통일을 하는데..........
제 급여는 보험료 제하고 72만원정도고, 남친은 아침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일해서 170만원 받습니다...
현재 남친은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구요....아파트 7500짜리 전세에 살고 있는데, 내년 1월까지 전세대출금을 갚아야합니다...매달 70만원 정도가 들어가지요..그리고,생활비를 30만원 이상 드리구요...
남친이 내년 1월까지 대출금을 갚을 경우 2500만원 투자하게 되는 겁니다...
우리 결혼할땐 2000만원 주신답니다...
시부모님이 주시는게 아니구, 남친의 형이 만들어주신다네요...
결혼하고나서도 전세대출금을 갚아야하는데, 딸랑 2000만원이면 나머지 500만원은 어디로
숨었을까요??
생활비다 용돈이다 여태 드렸고, 계속 들어갈텐데......
그 돈으로 결혼하고 남은 돈으로 집을 구하라네요....
도움을 바라진 않았지만, 최소한 피해는 주지 말아야하는거 아닙니까?
구래도 한 번 참았습니다...
대출을 받기로 했지요.... 그런데 대출도 능력 없는 우리한테는 1000만원정도밖에 안 되더군요..
형을 보증세워 대출을 받으려했더니 형도 역시 아무런 도움이 안 되더군요...
점점 좌절하고 있습니다...
형네는 9000만원대 전세를 산다구 하네요...
형네도 시부모께서 도움을 주신거 하나 없으니 이렇다 저렇다 말하지 못합니다..
형이 배를 탔었다네요... 형 스스로 모은 돈이죠.........
형네도 시부모님 생활비 꼬박꼬박 드렸구.......
우린 결혼 할 수 있을까요??
더구나 시부모님께선 두 분다 당뇨에다 관절,허리 안 좋으시고, 연세가 벌써 70, 64이십니다..
말도 잘 안 통하고 시아버님은 예전에 중풍까지 앓으셨던 분이라 말을 잘 못 알아들을 정도입니다.
거동도 불편하시고....
인격적으로 나쁘신 분들은 아닙니다..
다만, 너무 늙으셔서 생활비, 용돈의 부담감, 그리고 내가 시부모님을
대하는데 있어 너무 불편하다는 겁니다...
저 이제 나이 26입니다(저도 막내).. 남친은 막내인데 31이구요...
제 성격이 워낙 곰인데다가 모든게 서툴러서 더 미치겠습니다..
남친은 우리 부모님께도 잘하고,저한테도 잘한답니다..
결혼후에는 변할까봐 두렵지만....최소한 지금까지는 잘하는편이지요~~!!
우리집은 딸만 셋인데, 우리 부모님도 늙으시면 누가 모셔야 되는거 아닌가요?
언니랑 형부도 몸이 마니 안 좋고(특히 형부가 언제 어떻게 될지..)
둘째 형부는 솔직히 말해서 인간이 별로입니다...
그래서 어쩜 제가 모셔야할지도 모르거든요....
근데 오빠가 혹시나 나중에 이런 최악의 상황에 시부모님까지 모시자고 할까봐 솔직히 걱정입니다..
충분히 능력있는 형도 있는데 말이죠...
형이랑 어머니랑 성격이 안 맞는다네요.....그리고 이혼한 누나도 있는데, 현재 간호사거든요...딸둘인데, 그 손녀들은 너무 지저분해서 어머니랑 또 안 맞는다구...그게 말이 됩니까??
그 때는 우리 언니 집 근처에 신혼집을 마련하자고 말을 하더니 이제와서는 시부모가 걱정이 되어서
그 쪽 근처로 얻자고 하더군요....
제가 첨에 한 말이랑 왜 다르냐구 나중엔 모시자고 하는거 아니냐고 머라고했더니,
조금만 양보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또 모시면 어떠냐구 하더군요.....ㅡ.ㅡ;;
제가 도대체 얼마나 더 양보를 해야하는건가요???
아무래도 낌새가 이상해요.. 어차피 같은 서울하늘 아래 다 거기서 거기지..더구나 근처에 산다고 하면 저만 신경쓰일거 같습니다.. 남친의 퇴근은 매일 밤 11시가 기본인데 어차리 자주 갈 수나 있나요?
저만 힘들뿐이죠..
저 혼자 찾아뵙고 놀다 오기엔 나이 많고 편찮으신 시부모님이 넘 어렵고 힘듭니다...
제가 나쁜 사람인가요?
신혼집은 어떻게 해야하죠? 서울 외곽으로 가면 훨씬 싸게 구할수 있을텐데...
그건 또 싫은모양이더라구요.....
신랑이나 나나 박봉이고, 저마저 애기라도 갖으면 전 직장을 그만 두어야 할텐데...
시부모님 용돈,시부모님 병원비(오늘도 허리가 너무 아프셔서 앓아누우셨다네요...ㅜ.ㅜ)
시댁이랑 친정 각종 경조사, 시댁 생활비, 전세대출금.........
이런 상황에서 돈은 언제 모아 집을 장만할 수 있을까요?
자식교육은 시킬 수 있을까요?
저 그만 두어야 하나요?
님들 같으면 제 상황에 어떻게 하시겠어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