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맨날 톡만 주구장창 읽고 웃고 그랬는데.. 써보는건 첨이네요..
저는 21세의 꽃다운(?) 아무튼... 21세의 소녀..가 아닌 여자입니다.하하;
어제새벽에 특별한 친구(?)를 한명 사귀게 되어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하루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스믈스믈....( /-_-)/~
어젯밤에 남친과 싸웠습니다..![]()
싸웠다기보다 서운한게 있어서 오해좀 풀까하고 찾아갔는데 오히려 화만 내게하고
집에 가라더군요.. 그래서 왔죠..
제 남친이 일을 하거든요.. 저희동네 편의점에서 알바를하는데,
오후4시에 시작해서 새벽1시에 끝나요..
그래서 새벽1시에 얘기좀 할까하고 집에서 기다렸죠.. 톡을보며..ㅋㅋ
근데 남친이 갑자기 집에 있으라는거에요.
전 옷을 입고 얘기를 하려고 남친에 동네쪽으로 갔죠.
싸워서 담아두지 못하는 성격이라.....
지하철로 두정거장쯤 되거든요. 남친네 집이..
까X산 터널이라고 그 터널 하나를 지나서 가야하는데, 미친사람처럼 갔어요..
가다가 남친뒷모습이 보이길래 잡았더니 놀라서하는말이 가라고해서
실갱이를 벌이다가 저는 걍 집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서로 감정만 격해지니...
(여기까진 서론입니다...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꾸벅..)
우울해 하며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어요..
시간을 보니 새벽 1시 40분쯤..
그 근처에 술집과 유흥업소(?)들이 많아서 취객들이 많더군요..
특히 아저씨 무리나 커플들이..
이슬비가 잠깐 오다가 갠 후라 집에서 가지고나온 우산을 들며
취객이 다가오면 우산으로 찔러버리려고 벼르며 걸었습니다...;;;;;;
대략 5분쯤 걸었을 무렵..
어떤 술취하신 아주머니가 다가오시더니,
(아주머니 말씀 빨간색, 제 말 파란색으로 표시하게씀다..ㅠ.ㅠ대화를 많이주고받아서..)
"여기 찜질방이 어딘지 아세요??"
"이 길 건너셔서 골목사이로 들어가신다음 위로 올라가셔야 해요."
"많이 올라가야 해요??"
"저도 지리는 잘 모르는데 언덕에 올라가셔야 해요."
"거기 말고 없어요??"
"제가 이쪽에 안살아서 지리를 잘...
아!! 이쪽으로 쭈욱 가시다가 좌회전으로 가시면 찜질방 많아요."
이렇게 제안을 했더니
많이 걸어가야되냐면서.. 제가 15~20분 걸린다 했더니(제 걸음으로..)
그쪽으로 가신다더라구요..
그러면서 "제가 그쪽동네 살거든요. 같이 걸어가요.. 괜찮으시면.." 이랬더니
"아~ 얘기하면서 같이 걸어가면 되겠네^^" 하시며 어느새 같이 걷고 있었다는..ㅋㅋ
"내가 글쎄.. 여기 사는 사람이 아니고 건대쪽에 사는데 친구한테 사죄하러
이 동네까지 왔디야... 택시타고 집에 가려면 택시비로 4~5만원 내야하는데
차라리 찜질방에서 하룻밤 자고가는게 이득이잖아~호호"
이러시면서 곧이어 자식자랑을 하시더라구요...;;;
"내가 첫째딸이 있는데 변호사야. 둘째딸은 보석팔구. 셋째딸은 삼성다니고...
막내아들이 하나 있는데 의사야, 의사."
전 진지하게 듣고만 있었죠... 왜냐하면 어르신이구.. 제가 어른께 붙임성이 없거든요..
없어도 너무없어서 고민인데.. 완전 공포증 수준?? ㄷㄷ...;;ㅜㅜ![]()
약간의 정적이 흐르다가....
"아가씬 몇살이야??"
"21살이에요."
"아 그래?? 우리 아들보다 어리네.. 우리아들이 막내인데 27이야. 첫째딸은 33살이고.."
"어.. 아주머니는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데요??"
"올해 쉰여덟인데...."
"오와 사십대인줄 아셨어요~"
"정말?? 고마워
"
아주머니가 나이에 답지않게 귀여우신면(죄송합니다;)도 있구..
저희어머니가 보수적이시라 그런지 그 아주머니는 말씀하시는게 개방적이시더라구요...
그러다가 터널 건너면서 결혼얘기하다가.. 손자얘기도 하구..
저보고 이시간까지 뭐하냐고 얼른 집에 가야하지 않겠느냐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러고 여러 얘기 나누면서 짧은 시간동안 많이 친해졌습니다~![]()
아주머니는 계속 '너무 좋다~' 이러시면서 걸으시고...;;;
역시 아주머니들은 말씀이 많더군요... 저도 결혼하면 아줌마가 되겠지만...
어색한게 없었어요.. ^^*
원래 붙임성이 좋으셔서 그런지 몰라두...ㅋㅋ
이런~저런~ 얘기 주고받다가
갑자기 둘째딸분 얘기를 꺼내시더라고요..
종로3가에서 보석 파신다고 ...
제가 남친이랑 담달에 커플링 맞추기로 했었거든요....ㅇㅅㅇ!!
그래서 "어!!!! 저 다음달에 커플링 맞출건데.." 하니까
둘째딸네 가게로 가라고 하시더라고요.. 매우 싸게 해준다고ㅋㅋ
그래서 둘째딸분 번호도 땄어요..ㅋㅋㅋㅋ 가르쳐주시길래..
반지 살때 연락 해보고 가라고 하시면서ㅋㅋ
저한테 명함도 주시려고 했는데 오늘 모르고 안 가져왔다고 하시더라고요ㅠ.ㅠ (안타깝..)
그러면서 아주머니 성함 가르쳐주시면서 내 이름대면 '어! 우리엄만데..' 라면서
싸게해줄거라는..ㅋㅋ
직접 연기도 하셨어요...ㅋㅋㅋㅋㅋ![]()
술을 한잔 하셔서 그러신지 몰라도....
자식분들이랑 말이 잘 통하신 분 같았어요. 그냥 제 느낌이;
요즘 사람들의 눈높이에 잘 맞추셔서 대화도 잘 하시는걸보니 ...
그러면서 내일(토요일)도 출근하신다고.. 회사가 홍대쪽이라고 하셔서
버스정류장 어디냐해서 건너편 정류장에서 5712번 버스 타시면 된다고 가르쳐드리고,
근처에 지하철 5호선 화X역 있다고도 가르쳐드렸네요.
너무 고맙다 하시면서 둘째딸한테 연락 꼭 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ㅋㅋ
그러고 인연이 닿으면 또 얘기하쟤요..ㅋㅋ
서로 나쁜 사람이 아니라서 다행이지 아무한테 말걸지 말라면서..ㅋㅋㅋㅋ
정식으로 뭐 만나고 그런 친구는 아니지만...
그래두 인연은 있는거잖아요~
30분 정도동안 천천히 걸으면서 여러얘기 주고받았는데...
음 .... 뭐 이런것도 나쁘진 않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ㅎ
담달에 커플링 맞추면서 또 뵐지도 모르는거구..ㅋㅋ
암튼 이렇게 됐습니다~ㅎ
그리구.. 어제 싸우던 남친과는 화해해서 다시 잘 사귀고 있어요.
아주머니랑 친구됐단 얘기 하면서 '너랑 화해하면 톡에 써보려고.. '이랬더니
'피식........... 톡에 뽑힐것 같아??'
..............................................
안뽑히면 말구~! ㅠ.ㅠㅋㅋ
말재주 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즐거운하루 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