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말톡커님들 ^.^
해외에서도 톡을 하루에 두번이상 들려줘야 맘이 편안해지는 23살 레이디입니다 ㅋㅋ
고딩때 찍은 스티커사진 구경하다가
문득 저의 퍼스트 러브가 생각나서 글을 올려요^^
2005년, 2월 겨울끝자락 쯤에
여중,여고 더블트리에도 불구하고 용케 남자친구가 생겼어요
어떻게 구했는지는 경로가 복잡해서 말을 줄입니다만,
그 남자친구는 얼핏 세븐을 닮은 훈 to the 남이였습죠![]()
저는 이런애랑 사귀게 된 운빨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선물같이 잘 살고었습니다ㅋㅋ
좀 말하기 쑥스럽지만...
'아 얘랑 키스하면 어떤 느낌일까' 혼자 상상도 많이하고
'아 이런 애랑 뽀뽀하면 세상을 다 가진느낌일거야' 하면서 베실베실웃기도하고
'아 어디에서 나의 첫키스를 장식해야하나' 하면서 혼자 플랜을 짜던
그저 평범한 여고딩이였어요![]()
그러던 어느날, 남친과 놀이동산에 데이트를 가게되었는데~
물론 저는 이 순간까지도
'오 그래 오늘이야말로 결전의 그날인가!!!!!'
하며 기회를 노리고있었죠ㅋㅋㅋ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밤이되었습니다.
놀이동산에 조명 다 켜지고 하면 거왜 분위기있잖아요~
날이 어둑해지고 관람차에 오색조명이 들어오는순간 저는
'아 여기야말로 퍼펙트한 첫키스장소다' 이미 마음을 단정짓고,
"우리 좀 쉬었다가 다른 놀이기구들 탈까^^?"
하고 응큼한 의도(?)따위 꽁꽁 숨기고 물었죠![]()
흔쾌히 남친도 응그러자 하고 같이 가는데 너무 떨리는거에요
관람차쪽으로 가면서 가슴이 막 쿵쾅쿵쾅 거리고
'어떡해 나 정말 오늘 여기서 첫키스하는건가?'
이러면서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ㅋㅋㅋㅋㅋ
제가 먼저 관람차에 올라탔는데 남친이 맞은편 자리 앉지않고 제 옆자리에 앉더라구요
입꼬리가 자동적으로 올라가는걸 겨우 억누르면서 괜히 튕기는척 쉽지않은 여자인척
"아 너 왜 내옆에 앉아~ 비좁잖아
" 하면서 남친을 맞은편자리로 몰아냈어요 ㅋㅋ
![]()
솔직히 너무 쑥스러워서....
이렇게 좁아터진 공간에 남친과 둘이 있다는것도 너무 기분이 묘~하고
괜히 부끄러운거 감추고 싶은 마음이랄까?
그러는 와중에 점점 관람차는 꼭대기로 올라가구...
남친은 제가 맞은편자리로 밀어낸게 민망했는지 그 이후로 바깥만 응시했어요
전 또 뻘줌한 분위기 너무 싫어하는지라 혼자
'아 너무 이쁘다 그치? 아 여기오기 너무 잘했어' 이러면서 입방정떨고ㅋㅋㅋ
그러다가 꼭대기에 딱 도착한 관람차...
순간의 정적이 흐르고...
저는 그순간 제일먼저 든생각이
'아 내가 언제 이런애랑 뽀뽀해보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있는 힘껏 용기를 쥐어짜내서
그애한테 입술을 쭈욱 내밀어서 입술에 '쪽'했습니다^*^
최대한 귀엽게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애처럼 정말 뽀뽀만 하고 뗄려고
물론 여자인 내가 먼저 한게 자존심이 상하긴 하지만,
뽀뽀정도 먼저하는거는 애교로 봐줄수 있는거라고...
지금으로썬 감히 엄두도 낼수없는 엄청난 용기를 해서
눈 질끔 감고 그애한테 뽀뽀를 한거였어요
문제는 그다음이에요 ㅋㅋㅋ
속으로 1,2,3초를 세고
'그래 아쉽지만 이제 입술떼자 난 이제 미련없어 이미 꿈은 이루어졌다^*^'
이러면서 입술을 살며시 똈는데 어디서 익숙한 손이 제 머리통을 탁 잡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마이갓 그랬습니다
남친이 키스
를 하기 시작한거죠
전 그때 천국 날라가는줄 알았어요 처음해보는 키스인데 얘가 너무 잘하고(!)
진짜 저는 그냥 삘레레뽕뽕해서 키스도중에 한 눈을 10번넘게 떳다감았다를 했어요
말그대로 실감이 안나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밑에 도착할때까지 5~6분정도 한것같애요
(관람차 한바퀴도는데 10분조금 넘게걸렸으니까요; ㅎㅎ)
관람차 한바퀴다돌고 내릴때 다되었을쯤에 남자친구가 싱글싱글 웃으며 말하더군요
"너 처음으로 키스하는거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제나름대로 얘랑 비슷하게 패턴맞춰가며 처음한 것치고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얘는 그전에 여자들 사귄 경험도 있어서 그런지
제가 처음해보는거를 단박에 알아차리는거에요 ㅋㅋㅋㅋㅋ
쪽팔리게시리 ㅋㅋㅋㅋㅋ
자존심 억세게 쎈 저로써는 굴욕이 아닐래야 아닐수 없었죠
그래서 저는 어떻게하면 얘한테 꿀리지않게 말할수있을까 생각하다가
입밖으로 경쾌하게 튕겨져나간 말이
"야, 오랜만에 해봐서 그런거거든^^?"
이거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맙소사 지금생각해도 아주 손발이 오그라들다못해 쭈르라드는 기분이네요 ㅋㅋㅋㅋ
남친은 또 그거듣고 픽웃어버리고... 하아........
첫키스였는데 가슴떨려가면서 그렇게 두근거리면서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잘안가서
눈떳다 감았다 반복하며 한 순수한 키스였는데 저의 말뽐새때문에 제 첫키스는
'오랜만에 해봐서 어설펐던 키스'로 남친에게 낙인찍혀버렸습니다 ㅋㅋㅋㅋㅋ
비록 그때사겼던 남자애랑 그리 오지 못가긴 했지만 가끔 그때 생각하면
'그래 그땐 순수했었지' 라고 말할수있어서 좋아요^.^
톡커여러분들은 기억에 남는 잊지못할 추억의 첫키스있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