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부리바 Taras Bulba 1962
감독 : J 리 톰슨
주연 : 토니 커티스, 율 부린너, 크리스티네 카프만
러시아의 대문호 고골리의 초기 소설 대장 부리바를 각색한 영화입니다.
76년에 지금은 사라진 국제극장에서 앵콜 상영할 때 누나와 함께 보았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저와 누나의 느낌은 정반대였습니다. 저는 "에이...!", 누나는 "와!!!"
이유는 원작을 읽었나 안읽었나의 차이였죠. 소설을 각색해서 영화를 만들었을 때, 독자의 상상력이 느끼는 감동을 영화가 따라잡지 못한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문제는 영화가 소설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어 있었다는 거지요. 중3때까지 읽은 소설 중에서 가장 재미 있게 봤던 것이 대장 부리바였던 저는 실망할 수 밖에 없었고, 원작으로 인한 사전 선입관이 전혀 없는 누나는 영화 자체만으로 충분히 감동했던 거지요.
그후 거의 십년 가까이 지난 다음 비디오로 나왔길래, 원작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오로지 영화만 다시 보자고 맘 먹고 다시 봤더니, 그제서야 볼만하더군요. 혹이라도 영화의 느낌을 반감시키지 않기 위해 고골리의 원작 얘기는 일절 하지 않겠습니다.
무대는 16세기 우크라이나의 코사크족들이 폴란드를 상대로 독립전쟁을 하던 시대입니다.
코사크족의 리더인 타라스 부리바 장군(율부린너)은 부족의 미래를 위해 두 아들(오스타프 부리바, 안드레이 부리바)을 폴란드에 유학보냅니다. 유학중 오스타프(토니 커티스)는 폴란드 귀족 처녀(크리스티네 카프만)와 사랑에 빠지고......
두 아들은 폴란드 유학을 중도 하차하여 돌아오고,
그리고, 폴란드와의 전쟁...
사랑하는 여인을 구하려는 아들...
이에 분노한 아버지...
몽고와 회교의 영향으로 가부장적인 사회에서의 아버지의 아들 사랑,
그 아들의, 적국 폴란드 여인과의 사랑...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수천명의 코사크 기병대와 폴란드 군대가 등장하는 장대한 스펙타클!
칼이 등장하는 격렬한 전투신......
영화 상당히 볼만합니다.
특히, 브레이브 하트 같은 스타일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Wawoo! 하실 겁니다.
인터넷에서 살펴 보니, 별다섯개 만점에 평균 4.5 정도의 평가를 받고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