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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해서 술한잔 했습니다...

별당아씨 |2004.05.01 20:17
조회 1,119 |추천 0

오늘 시댁 작은아버지 아들 결혼식 12시 40분

시이모 딸 결혼식 3시 두탕 뛰었습니다...

축의금만 모두 30만원 들었구요...

 

울 큰딸 오늘부터 중간고사 봅니다...

그런데 시이모 시댁 식구들은 이모집에서 모이고...(우리집과 10분거리)

나머지 시엄마 친정식구들을 우리집에 데려오자고 하십니다...

어제 저녁 00시험기간이라 죄송하지만 집에서 모시는거 안되겠다고 분명히

말씀 드렸는데...오늘 차타고 오시면 또 말씀 하시더라구요..

 

다시 말씀 드렸죠 "어머님 죄송한데요...

00 중간고사 기간이라 안될거 같아요...

어머님 그뒤로 창밖만 바라보시고 말씀을 안하시네요..

40분동안 말 한마디 안하고 오자니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어머님 이모집에 내려드리고 집에 오니 딸 공부 하고 있더라구요...

울딸이 공부 잘하거든요...독서실에서 친구들때문에 방해된다고

오늘 내일 집에서 한다고 하는데... 엄마로서 친적들 오시니 독서실 가라고

내몰수 없더라구요...

 

모이면 술판에 아이들 떠들테구 고스톱판 벌어질텐데 그와중에 공부가

되겠어요...

더구나 다들 술마시니 주무실테구요...

 

어머님 옛날 같았으면 욕있는데로 하면서 한바탕 뒤집고 울고불고 하셨을텐데...

아버님 돌아가신뒤로는 정말 저한테 잘해주시거든요...

그래서 지금 마음이 너무 아파요...

 

내가 너무 모질었나 싶구...

한편으로는 다들 술한잔 드시고 술깨고 각자 집으로 가시면 될거 같은데...

어머님은 모처럼 모이니 오래도록 놀면서 같이 자고 싶으시겠죠...

 

지금 이모집에 다들 모여서 술판 벌리고 있을거구요...

저는 어제 어머님이 이모님 집에 오면 제가 막내라 설거지 한다고 힘들다며

 오지말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남편은 울 막내 데리고 이모집에 갔어요...

그래서 속상한 맘에 저혼자 파김치랑... 어제 먹다 남은 족발이랑

청하한병 다 마셨네요...

 

어머님 생각하면 죄송해서 속상하고...

딸 생각하자니 공부하려고 하는애 방해 될까바 속상하고...

예식장 두군데 다녀오니 몸도 피곤하고 기운이 하나도 없네요...

토요일 오후 다들 편안하신데 별당아씨 술주정좀 했어요...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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