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20대 중후반 여자입니다,
어제 있었던 일을 얘기하려구요,
전 요즘 다이어트중이라 집앞에 있는 북한산을
칭구와 함께 밤에 오르곤 해요,
어제도 어김없이 저녁 8시경에 북한산 주차장을 지나서
정릉 북한산 입구쪽으로 올라가려고 걸어가고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께서 헐레벌떡 뛰어내려오시는거에요,
그러면서 119에 신고 좀 해달라고..
그 시간에 주차장앞에서 운동하시는 분들도 꽤 많고
그 앞에 막걸리집이니 파전집이니 하는곳들도 많아서
다들 아주머니 곁으로 몰렸는데 전 처음에는 같이 산행하시는
분이 사고가 나서 신고해달라는걸로 알고있었거든요,
그런데 아주머니께서 어떤 사람이 목을 매달았다고 하시는거에요..
깜짝 놀라서 저랑 칭구는 무서워서 올라가지도 못하고 사람들은
119에 신고를 하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아주머니는 얼마나 놀라셨던지.. 덜덜 떨고 계시더라구요,
그 얘기를 듣고 주위에 계시던 아저씨들은 끌어올려야 한다며
다들 뛰어올라가시고...ㅠ
그런데 이놈의 119는 어찌나 안오던지...
기다리다가 저도 어찌된 상황인지 궁금하고 걱정도 되서
올라가고 있는데 앞쪽에 사람들이 몰려있더라구요,
다행히 자실시도를 하셨던 분도 바닥에 앉아계셨구요,
자세히 보니 어떤 할아버지셨는데 술에 취해서 죽으려 했다하더라구요
술에 완전 취하셔서 목에 매단다는걸 발목에 매달고 계곡 아래로 거꾸로
매달려서 살려달라고 소리치셨대요.
입구에 장사를 하시는 아저씨께서 오토바이를 타고 잠깐 올라갔다가
발견하시고는 끈을 끌어올리신거라더라구요,
다행히 사고가 안나서 한숨 놨어요.
119랑 112 다 오고 나서야 할아버지께서 정신이 드셨는지
그제서야 숨을 몰아쉬더라구요..
얼마나 살기 힘들었으면 불빛하나없는 산에서 죽으려하셨던건지..
걱정되는 마음과 안도의 한숨이 저절로 나왔어요.
할아버지께서는 경찰관께서 데리고 가셨구요,
그 상황을 본 저와 제 친구는 무서운 마음에... 산행도 못하고..
앞으로는 그쪽 근처도 못갈것 같아요..
자살시도 하시려는 분들.. 우리 모두 힘들지만 조금만 힘을 내서 살아요!!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