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백수의 길로 접어든 26살의 여자입니다..
백수된지 4개월만의 취직.
첫번째회사는 3년간 다니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안녕하고,
두번째회사는 2년만의 정리해고.
간간히 실업급여로 버티다가
4개월만에 취직이됐는데..
정말 이건 아닌건지.. 아니면 내가 아직 철이 덜 든건지..
3일만의 인수인계를 마치고 전에 있던 직원분이 퇴사하셨습니다.
인수인계받은 업무는 그 직원 혼자 하던것이었고,
배우면서 일해야한다고 어쩔수없다고 사장포함 모두들 그렇게 얘기하더라구요..
어쩌겠습니까.. 배우면서 해야지....
출근 9시 부터 퇴근 8시30분 감안했습니다.. 급여 100만원.. 그것도 감안했구요..
어쨌든 아쉬운건 회사보다 구직자 아니겠습니까?
3일동안 인수인계때는 9시 10시퇴근..
인수인계때문에 어쩔수없다는 판단하에 감안했습니다..
점심도 안에서 해결해야한다고하더라구요.. (점심시간 20분)
전 직원이 없던 첫날부터 시작이었습니다.
업무관련 서류가 어떤종류로 어디 배치된지 알기도전에..
사장은 인터폰으로
뭐 갖고와라 뭐 갖고와라 뭐 갖고와라..
혼자 한참 떠들어대다 끝에 뱉어내는 말..
" 어디있는지나 알기나 아냐?"
찾아보고 갖다드린다하면,
" 그래, 찾아봐 "(비아냥거리는 말투) 내지는
" 놀고있네.. 찾긴 뭘 찾아.. 몇번째 서랍에 있으니까 갖고와"
의욕빠지는 대답들...
면접때 유치성업무가 아니라해놓고..
전화해서 회원이 왜 이것밖에 안되냐 전화문의온거 있냐없냐 왜 전화가 안오냐
실질적으로 유치성업무를 시킨것도 아니지만, 그부분에 대한 압박이 심했습니다..
그리고 3일 후 혼자 일하기 힘든일이니 직원을 또 뽑겠다 합니다..
그 직원, 사장과 면담 후 내내 기분 나쁘다하더니 다음날 안나왔습니다..
다음 날,
사장이 그럽디다.. 넌 처음오는 직원 하루만에 내쫓냐?
실실 웃어가면서 내 뱉은 농담이라지만...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걔왔냐?" 라고 묻더니 안왔다고하자.. 내뱉은 말입니다..
정말 여기서 그만뒀어야하는데, 버텨보자는 제가 미련한거였는지..
말이 9시 출근이지...
8시 30분 출근입니다..
네, 압니다.. 어느 회사나 30분은 아니 못해도 10분전 일찍 출근해야한다는걸요,
사장은 늦게 출근하기때문에 전화도 드려야합니다.. 출근보고 전화요..
점심시간, 휴식시간 없습니다..
업무보면서 아니.. 눈치보면서 점심 20분만에 먹어야하구요,
화장실.. 자리비울때 전화울릴까 눈치보이구요..
화장실 간 사이에 사장 전화못받으면 욕먹거든요..
전 직원이 그러더라구요.. 다른건 몰라도 사장님전화는 잘 받아야한다고..
안그러면 혼난다고..
하루에 커피는 몇잔을 먹는지.. 다방 취직한것도 아니고..
두번이상 갈아드려야하는 가래침고인 재떨이..
그리고 절대 지켜지지않던 퇴근.....
8시30분 퇴근이요? 아니요.. 10시 퇴근이었습니다..
절대 8시 30분에 갈수있는 업무가 아니었습니다..
겨우끝내고 9시에 퇴근할라치면 기다려야합니다.. 가라고할때까지..
아니면 퇴근전화드려야합니다.. 전화 안받으시면 문자라도 남겨야합니다..
아, 문자 먼저 보내는것도 안된답니다..
반드시 회사전화로 부재중전화가 먼저 찍히고 문자를 보낸 흔적이어야합니다..
그렇게 보름정도 일했습니다..
그 중에 저와 업무를 같이 할 사람으로 3명정도 왔다가 하루만에 다 안나옵니다..
그나마 한명은 사정생겼다고 못나오겠다고 말해주더라구요..
하루 13시간 근무에 식대없고 월 100만원에..
참.. 주5일 격주근무......토요일은 4시까지 근무...
격주 아니었습니다.. 토요일 다 나갔었구요,
그것도 9시까지 일했습니다.. 출근시간도 정상이었구요..
사장.. 2시에 출근하더군요..
일요일에 사장이 회사일로 볼일있어 출근하니 저더러 출근하라하시더라구요..
당연한거 아니냐며.. 내가 출근하면 너도 나와야하는거라고..
보름동안 단 하루 쉬었습니다..
그리고 도저히 아니다싶어 그만둔다했습니다..
평생 먹을 욕 거기서 다 들었나봅니다..
면접 이후로 사장에게 제 이름으로 불린적 없습니다..
이새끼 저새끼.. 이자식 저자식..
저 여잡니다.. 남자도 아니고.. 아니 남자였어도 그런식으로 불리는건 기분더럽죠..
니가 여길 그만두고 어디갈수나 있을것같냐 부터..
나한테 무슨 한이있어서 자기 회사를 망하게 하려는거냐..
넌 여기나가는 순간 망할꺼다.. 벌받는다..
개인회사니 망정이지 법인주식회사였으면 넌 큰일난다..등.....
누가 회사 안다녀본것도 아니고...
그 말 듣는순간.. 하루라도 더 늦게말하지 않은게 다행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사람 구해놓고 나가랍니다..
사람 뽑으면 뭐합니까.. 사장하고 면담만하면 다 기분나쁜거 드러내던데..
전 직원에게 연락왔습니다..
왜 그만뒀는지 묻더군요..
다 얘기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 분도 그만두실때 같은 얘기를 들었었고..
업무시간에 대한 압박으로 퇴사하신 이유까지도...다 들었습니다..
제가 들어오기전 10명 가까이 되는 사람이나 갈아치워졌던 사연도 있더라구요..
이리치이고 저리치여도 노는것보단 낫지 않겠나하는 생각에 열심히 하려했습니다..
남들 나온 대학 못나왔고.. 취직하는것도 어려운데.. 열심히 할려고했습니다..
정말 아닌거같아서...... 그만뒀는데......
또 앞길이 막막하네요...
세상이 왜 이런걸까요?
아니면.....내가 잘못된건걸까요?
나이는 먹는데.. 생각은 갈수록 짧아지는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