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휴일에 두 아들과 함께,
1년여 전 태안 앞바다에서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로 해변으로 밀려드는 기름 진흙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퍼 담으며 자원 봉사를 한 태안에서 세계 꽃 박람회가 열린다기에 방문하였다.
'꽃, 바다 그리고 꿈'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꽃박람회는 화훼산업 발전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 이후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시커먼 기름 덩어리는 찾을 수 없었고 꽃과 바다가 어우러진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는 지구촌에서 가장 아름답고 향기로운 축제이자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국민 희망운동’의 장으로 보였다.
1년 전 태안 해변을 살리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온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배려에 힘입어 ‘기적의 땅’이 된 태안을 되찾은 것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하며 꽃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는 충남도와 태안군민들의 열의와 정성이 깃든 흔적을 여러 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국제꽃박람회를 계기로 천혜의 관광지 안면도가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은 악몽을 슬기롭게 극복한 기적의 땅이요 화려한 꽃으로 다시 피어나는 모습으로 국내외에 알릴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돌아오는 길이 가볍고 즐거운 것은,
오늘 이 곳의 아름다운 희망의 꽃들처럼 어려운 우리 경제가 활짝 필 날을 기다리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박람회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