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요즘들어 우울한 기분이 가시질 않네요..
20대초반 대학생인데요..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자취하며 대학생활 하고 있습니다..
이제 3년째에 접어 들었는데..
거의 같은 과 한 친구와 붙어살다시피 합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둘만 아는 속 비밀도 너무나 많구요,
함께한 추억도 너무나 많습니다.
서로 닮은 듯 하면서 반대이기도 한 성격인데 ..
그동안 제가 좀 지쳤나봐요,
저는 말없이 맞춰주는 편에 속하고
기분 나쁜 거나 실망감은 속에 담아두는 편이구요,
친구는 불만이 있으면 버럭 버럭하며
저를 굉장히 숨김 없이, 때로는 좀 이기적으로도 대하는 편이구요..
제가 진짜 친구를 대하는 방식과
친구가 진짜 친구를 대하는 방식이 서로 달랐던거죠 ..
저는 서서히 친구가, 저를 그냥 단순히 지금 필요한
현재가 필요하니 자신의 필요에 의해 저를 수단으로 쓰는
그런 존재로 생각할까 늘 두려웠었거든요
사실 처음엔 의심조차 없었지만 친구가 저를 배려없이, 이기적으로 대할수록
그런 의심이 싹이 트더니 점점 결론이 나는 방향으로 마음은 흐르고 있었죠
그래서 마음으로는 서서히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거였어요
당장은 내 마음에서 덜렁 떼 놓을 수 없어도
그 친구에게 나는 진짜로 남게 될 친구가 아니니, 언제고 떠날 예정이 돼 있는 사람이고
나는 그 때를 견뎌낼 준비를 해야한다
전 또 혼자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데 같이 술을먹다 무심코 그런 말이 튀어나오게 됐어요...
오히려 친구가 말하길 너무 충격을 받았다면서
친구식대로 또 굉장히 화를 냈습니다...
지금이야 잘 지냅니다. 친구와 저의 진짜 친구 만드는 방식이
서로 달랐던 것 같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며 오해를 풀었거든요..
그런데 이상하게 좀 우울해요.. 사실 생각은 그렇게 해도
그렇게 친구가 직접적으로 따지기 전까진 친구 생각하는 마음이
좀 미움이 생기긴 했어도 전과 다르지 않았는데,
뭐랄까 지금은 저혼자가 좀 멀어진 느낌이 들고
자꾸 가족들이 너무 보고싶고
예전엔 내 옆에 친구가 있으면 가족들이 얼만큼 소중한 지 잘 몰랐는데
지금은 가족들만이 내 진짜 사람들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더해지고...
솔직히 밤마다 혼자 집에와서 생각하면
괜히 막 눈물나는 거 있죠 ...
가족들한테 미안해서 눈물이 나는 거긴한데 ..
단지 그것뿐만이라기 보다는
내가 착각으로 생각하던 진짜 사람들을, 착각을 깨어보니 진짜 사람들이 아니었던 것에
눈물이 나는 것 같은 기분이에요 ....
휴.... 다들 ...진짜 친구를 믿으세요?
전 친구를 한 번도 의심하지도, 의심한다고 해서 우울한 적도 없던 사람인데요
요즘들어 ...사람을 믿기가 힘든 게 이상하네요.. 친구랑도 풀었는데 ...
친구말이 거짓말이라고 느끼는 걸까요 ..
세상은 어떻게 살아야하는 걸까요.. 조언좀 해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