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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有]명동 한복판에서 남친과 피터지게 싸웠습니다.;;;;;;;;

더이상못참아 |2009.05.06 17:12
조회 1,988 |추천 0

안녕하세요, 네이트판 하루에 한번은 꼭 들어와서 이사연 저사연 눈팅만하는데,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

남자친구와 명동한복판에서 피터지게 싸운 제 사연을 올려보고싶었어요.

뭐 다른사람들은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기도 했구요...;;;;;;;;;

(그래도 악플은 좀...완전 상처받아요ㅠㅠ)

 

남자친구랑 21살때 만나서(동갑) 약 2년가까이 사귀다가 그저께 헤어졌습니다...

참 무뚝뚝하다못해 무심하기까지 한 남자친구였죠.

진짜 무뚝뚝 에는 거의 제가 살아온 23년중 최고의 남자였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그러진않았죠....

21살 봄 제가 아르바이트하던 커피숍에서 같이 알바를 하다가 알게된지 얼마 안되서 서로 호감을 가지게 되었고 사귀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를 별로 사겨본적도 없구...(거의 얘가 처음;;;;)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절 좋아해준다는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전 남자친구한테 잘해줬고, 좋은걸 숨기지도 못하고 간이고 쓸개고 다빼줬네요...바보같이...

사귀고 한 한달쯤 지났을무렵부터 남자친구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원래도 말투나 행동이나 참 무뚝뚝한남자였지만, 갑자기 남자친구의 무뚝뚝함이 무심으로 바뀌기 시작했어요...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를 하고 문자를 하던 남자친구의 연락이 점점 뜸해지길래 참 겁이 나더라구요...잃을까봐....그래서 그때부턴 제가 더 애교도 부리고 더 잘해줬지요.

 

한날은 제가 남자친구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oo이~ 나 집에하수가막혀써.ㅠㅠ뚫어뻥으로도안되는데어떻게뚫징?힝.ㅠ" 이라고 보냈더니 답문이 옵니다.

 

"손"

 

......................................그러려니 합니다 뭐 어쩝니까....-_-

그러다가 몇분후에 제가 문자를 또 못참고 보냅니다.

"여붕~바뻐??모해?보구싶다앙...^^"

그러면 또 몇분후에 답이 옵니다.

 

"꺼져"

 

 

 

...............................헐...........................여기선 충격을 좀 먹죠...;;;;;;;

그래서 혼자 멍하니 있으면 몇분뒤에 전화가 옵니다.

 

남자친구:뭐하냐?

나:어..그냥집이야...

남자친구:꺼지라그랬다고화났냐!!!!!!!!!!! 장난이야^^ 으헤헤~

 

 

어쩌라는건지.......휴...

 

어쨌든 이런식으로 그냥 만남을 지속했죠....

남자친구가 영화보는걸 싫어하고 전 영화보는걸좋아합니다. 그래도 자기가 싫어하니까 죽어도 안봅니다. 제가 하도 졸라서 2년 사귀는동안 딱 한번;;; 보긴봤습니다. 물론 보고나서 나오면서 투덜투덜거립니다.

남자친구는 쇼핑하는걸 참 좋아합니다. 이옷저옷 메이커 모르는게없습니다. 하지만 전 쇼핑에 쥐뿔도관심이 없습니다. 그래도 남자친구가 좋아하는쇼핑이니까 싫은내색없이 몇시간을 따라다닙니다.......

이런식으로 전 모든걸 남자친구에게 맞춰왔습니다.

남자친구는 대학을 안갔고, 전 대학을 다닙니다...남자친구는 그래서 괜히자존심이 상했는지 학교수업만 듣고 바로 집에 들어가라고 합니다. 학교선배고 후배고(남자가 아닌 여자라도) 수업시간이 아닌 외의 시간엔 절대 만나지 못하게합니다. 참 술자리 좋아하고 모임 좋아하는 저인데, 남자친구가 싫다하니 꾹 참고 모임한번 못갔습니다. 덕분에 학교사람들이랑 제대로 멀어졌죠......지금 거의 동기들 이름도 모를지경;;;;;;;;;

 

만나면 그래도 좀 덜무뚝뚝하고 나름 자기 기준에선 잘해줍니다;;;;근데 통화만 하면 어쩜 그리 막말을 하고 상처를 주는지.........

 

 

그러다가 올해 초쯤 같이 사는 룸메이트랑 밤에 삼겹살이 너무 땡겨서 삼겹살을 먹으러 갔죠...고기를 시키자마자 어쩜 그리 딱맞춰서 갑자기 남친한테서 문자가 왔습니다.

"오늘 같이있을래?"

그래서 답을 보냈습니다.

"응 알았어~ 어디로 갈까?" (항상 제가 오빠있는데로 가지요;;;;;;;)

"잠깐만 내가 다시 문자할께"

 

그문자를 받고 고기가 나오는데로 고기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를정도로 급하게 먹고 얼른 고기집을 빠져나와서 집으로 달려갔죠....;;;;(남친이 밤에 밖에있는거 엄청 싫어합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문자가 왔습니다.

"야 안되겠다 담에보자"

 

 

....미안하단 말 한마디 없이 자기 위주로만 행동하는 남자친구의 행동에 상처가 쌓이다가 그날은 참 못참겠더라구요.. 그래서 전화를 했습니다.

화를 억누르며 제가 말을 했습니다.

"어디야?"

"아 나 바뻐 왜!"

"약속 맘대로 잡고 맘대로 펑크내고 미안하단말한마디도 못하냐?"

"얘가 미쳤나? 니 술마셨냐?"

"아니거든? 맨정신이거든? 적당히좀 해 진짜. 나도 짜증낼줄알거든?"

"야 씨o 니 지금 큰소리냈냐??????? 아 씨o 니 미쳤냐? 존o 어이없네 씨o 끊어!!!!!!"

 

 

 

 

 

 

 

..........내가 어디까지 참아야하는걸까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리고는 그날 혼자서 거의 밤을 새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이제 나도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더이상 상처받으면서까지 얘를 만나야하나...그때부터 제가 연락을 거의 안했습니다..

근데 참 웃기게도 연락을 갑자기 줄였더니 자기가 막 연락을 먼저 하고 예전보단 다정하게 말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그래도 전 사실....남친에 욕을 들은 이후로 마음정리가 저도 모르게 되고있었나봅니다....계속 연락을 뜸하게 하고 그냥 오는 전화는 받고....혼자 나름 괴로운 시간을 보내다가 저번주 수요일 갑자기 맛있는걸 사주겠다고 나오랍니다.....

전 수업이 끝나자마자 만나기로 한 명동으로 갔죠.

 

같이 인도식부페(?) 같은데 가서 밥을 먹다가 남자친구에게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남자친구는 휴대폰을 보더니 당황한 기색으로 폰을 들고 나가서 전화를 받더라구요. 그때 당연히 제 입장으로썬 의심이 가죠...분위기가 딱 그거였거든요 그.거.;;;;;; 그렇다고 함부로 물어봤다간 남자친구한테 맞아죽습니다. 그래서 참고있다가 남자친구가 화장실간사이에 몰래 휴대폰을 얼른 봤더니 이름이 "미라♥" 라고 되있습니다.......

 

 

...........................저 하트는...뭐지.............

 

 

이건 참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집에가는 길에 남자친구에게 참다참다 물어봤습니다.

"미라가 누구야..?"

 

그랬더니 남자친구 얼굴혈색이 진짜 거짓말안하고 시뻘~겋게 변하고 당황하며 말합니다

"뭐..뭐? 야 니 내 휴대폰뒤졌냐?"

"아 그러니까 누구냐고......"

"야 씨o 왜 니맘대로 남의핸드폰보냐? 내가 니핸드폰봤냐? 아 씨o 지금나한테 그래서 따지는거냐? 뭐 문자랑 다뒤져봤냐?"

 

문자는 안봤는데 저도모르게 봤단 소리가 왜 튀어나왔는지;;;

"그래. 봤다 왜."

"아 조카 니 진짜 어이없는ㄴ이네? 하. 진짜. 어우 씨o!!!!!!!!!!!!!!"

"욕 그만해라....여자냐?"

"그래 여잔데 뭐 니가 어쩔껀데?"

 

.............순간 진짜 머리가 하얘지면서 정말 눈앞이 흐려지고 어지러웠습니다.....

난 2년동안 지만 바라보고 살았는데.....지가 하지말라는거 안했고 죽으라면 죽는시늉까지 했고...내가 잘못한거 아니라도 무조건 내가 잘못했다고 빌고 기분 다 맞춰줬는데......

 

한 2분정도는 멍하니 기가찬얼굴로 가만히 있었습니다.......그리고 얘기했습니다

 

"씨o소리 그만해라. 더 이상은 나도 안되겠다. 미안한데, 아니 미안하지도 않지. 우리 이제 그만해야겠다. 나 진짜 많이참았는데....그래, 내 잘못도 있는것같다. 무조건 니가 하자는대로 오냐오냐해왔으니까. 다른사람한테는 그러지마라. 미란가뭔가한테도 그러지말고 또 몇명인진 모르겠지만, 그래 여튼 다른사람한텐 그러지마라. 잘살아라."

라고 말하고 홱 돌아서서 걸었습니다..........참 신기하게도 어쩜 눈물한방울 안나왔습니다...그냥 걸었습니다......

그러는데 갑자기 남자친구가 저를 확 잡더니 돌려세워서 소리소리를 지르면서 욕을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명동 안그래도 사람도 많은데 다 쳐다볼정도로요...

 

"야이씨oo아!!!!!!!! 아존o 사람빡돌게하네. 이 미친o아!!!!!!!!!!! 존o니꼴o는대로 쳐OOO하고 니는 OOOOOOOOOOOOOOOOOOOOOOOOOOOO!!!!!!!!!!.........!!!!!!!!!!!!!!!"

 

하도 어이없는욕을 진짜 태어나서 처음듣는욕까지 해서 뒤에는 생략입니다..;;;;;;;;;;;

순간 저한테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저도 제가 아는 욕을 동원해서 진짜 남자친구한테 난생 처음으로 욕을 같이 퍼부었습니다.....;;;;;;;;;;

"뭐? 씨o?????????야이 개oo야 나는 욕못하는줄아나 이 씨ooo(어쩌거저쩌고..)"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제 뺨을 때리더라구요................하.....................................

진짜 안당해본사람은 모릅니다.........머리가 팽 돕니다.

빡돌아서 저도 뺨을 때리고...........몸싸움을 하다가

열받아서 등을 확 핡혀버렸습니다......;;;;;;;;;;;

밑에 사진이 그사진입니다.;;;;;;;;;;

그렇게 어째어째 싸우다가 그날 제가 결국 울고불고난리치고 일단은 화해를 했습니다....그리고는 서로 미안하다고 하고.......-_-

 

에휴.....너무 길었죠.

화해하고나서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결국은 제가 먼저 이별통보를 한 상태입니다....그러고나서도 뭔생각인지 이인간 줄기차게 연락옵니다.......전 그냥 이제 통달했습니다.....쌩깝니다................글을 쓰면서도 한숨만 나오네요....별의 별 추억들이 다 생각도 나고....그것도 추억이라고 참..........

 

전 마음이 지금은 굳어졌습니다.....더 이상 힘든사랑 하고싶지 않습니다...남자친구가 제 글을 읽게될지 어떨진 모르지만....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2년동안 전 진심이었고, 그래도 많이 좋아했고....울기도 많이 울었고.......

 

 

 

이젠 좀 제발 그만 아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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