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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헌팅 경험 있으시죠?

케라시스 |2009.05.07 17:12
조회 1,964 |추천 0

안녕하세요. 올해 27세 건실한 청년입니다. IT계열 직장인 입니다.

다름이 이니라 1개월전 즈음해서 있었던 일을 말씀드릴려구요.

평일 5일내내 일하느라 찌들어 있던 저는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러 지하철을 탔습니다.

 

토요일 오전이라 한산할 줄 알았지만..이건 뭐~! 사람이 엄첨 많더군요.

아침마다 경험하는 지옥철 정도까진 아니었지만. 듬성듬성 사람이 많더라구요....

 

대림에서 강남방향 지하철을 타고 가는중에~~ 두둥!!! 몇몇분은 공감하시겠지만 정말 말

도 안되는 후광이 비추는 정말 이상형을 지하철 그것도 같은 6번째 칸(저는 6-3부근 그녀

는 6-1부근)에서 보았습니다.

3초정도 뚫어지다 쳐다보다가 눈이 마주쳤는데..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시면서 창가를 바라보더라구요.

 

간간히 괜찮은 정도의 여성분은 보았지만...3초이상 대놓고 본적은 없었거든요.

나이가 조금식 들어갈수록 외모보다 느껴지는 느낌이 좋아진 저로서는 어떻게 해야하나..한참을 생각했어요..

 

영수증? 아님...휴대폰에 글을써서 보여줄까...여러 생각을 했지만 도무지 답이 나오지 않더군요..

 

잔머리도 없고 딱히 생각도 안나고 해서 전 대놓고 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선릉쯤가니 제일 뒤칸으로 움직이더라구요. 본능적으로 천천히 그녀의 뒤를 밟았어요.

한발자국씩......

그와중에 제가 내랄곳이 다가오자 어떻게든 빨리 해야겠단 생각에 말을 걸었습니다.

 

나 : "저기요안녕하세요" 아까 타신 6-3에서 부터 지켜보고 있었는데요. 나중되면 후회하고 아쉬울까봐 말씀을 드리네요... 연락처 좀 알수 있을까요?

그쪽이시라면 남자친구가 있을것 같지만 후회하지 않기 위해 말을 건거구요. 싫으면 싫다고 말씀하세요.."(뭔가 횡설수설 ㅡㅡ;)

 

 라고 말씀을 당당히 드렸죠... 다행이 마지막 칸엔 많은 사람들은 없었지만.간간히 있는 사람들이 흘깃 쳐다보며 킥킥대고 있었지만 전 상관이 없었어요...

이 여성분의 대답을 듣기전까진 부끄럽고 창피해도 자리를 피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죠

그녀 : "저요? 저 남자친구 있는데요...."

나 : 그래요? 그럴줄은 알았어요..."그럼 실례했습니다." 안녕히.....

하면서 뒤돌아 서는 찰나...그녀가 "저기요~~ 그래도 연락처는 알려드릴수 있는데..." 

하는게 아니겠어요.... 그 순간 귀에선 할렐루야가 터져 나오고 뒤에 후광은 태양을 가린 구름이 걷히 듯 다시 환해 졌어요...

그녀 : "아는사이로 지내도 됀찮고 인상이 나쁘지 않아서 가르쳐 드리는거예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연락을 시작했고 잘 지냅니다.

 

이렇게 이상형과의 첫 헌팅은 성공적으로 끝이 났습니다.

 

솔로이신 톡커님들이여 힘을 냅시다. 세상은 아직 살만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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