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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벅찬 ,어버이날

Bing |2009.05.09 21:26
조회 105 |추천 0

5월 8일 어버이날,

매년 아무렇지 않게 선물해드리곤 했었는데

이리도 어버이날이 가슴이 저리게 아팟던건 처음인것같다.

엄마따로 아빠따로 새어머니 따로

참, 마음이 아팠다.

커플로된 카네이션 핸드폰 고리를 고르면서도

내머릿속은

여전히 아직도 두분을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부모님도 사람이란 사실을 ....

부모님도 남자고 여자라는 사실을....

고3때 알게되었다...

너무도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난 인정했다 ... 세상이 참 그렇고 그렇더라...

힘든 고3생활을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면서

대학을 가게되고 등록금때문에 부모님에게 죄송하고

조금이라도 장학금타면서 다니고 있지만

용돈을 타는 난 가끔은 너무나 죄송하다...

내 미래에 대해서 걱정도 되지만 아직은 두렵기만 한걸,

무튼

백화점에가서 아버지의 칙칙한 넥타이가 눈에 거슬려

환하고 여름에 잘 어울리는 화사한 하늘과 파란색

넥타이를 고르고

아주머니드릴 화장품을 고르고

매일보는 엄마는 우선 뒷전으로 두니

참 엄마에게 미안했다.

생일이 5월 1일이었는데 생일이라고 받은 용돈을

모두 부모님께 선물사드렸다

내가 사고싶은것도 있었지만,,,

 

어버이날,

아빠를 일찍 만났다.

작은것에도 기뻐하시던 우리아빠.

어렷을적부터 내가 원하던건 모든걸 사주셨던 아빠.

개그면개그 외모면외모 하나도 빠지지 않는 아빠

이제는 흰머리가 히끗히끗 보이는 아빠를 볼때마다

참 찡하지만 일부러 안보는 내가 원망스럽다

항상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술만드시면 말씀하시는 아빠

넥타이와 선물을 드리면서 눈물이 나오려는걸 꾹참았다

집앞에 꽃집이 있어 사놓은 카네이션을 드리려고 내려가는 내뒤에서

 

내어깨를 꼭 잡아주시며  "고맙다. 잘쓸게"

난 비싼거 아니라며 회의가시는데 넥타이 바꿔 하고 가라고

투덜댔지만 참 너무 죄송했다 그간 이런선물한번 제대로 드리지못한내가

 

근 몇년새에 아빠의 환한 웃음을 너무 오랫만에 본것 같았다.

마침 햇볕좋은 5월이라 아빠의 웃음이 너무나 빛나보였다.

그날 저녁, 아주머니에게 문자가 왔다.

" 고맙고 에고,,그저 고맙고 좋으네! 사랑한다! "

물론 나를 키워주시고 낳아주신 분은아니지만 우리 엄마에게 비교는안되지만

그리고 또 밉기도 무지하게 미웠지만 지금 와서 이렇게 되고보니

사람하나만을 미워할순 없더라...

 

그날 저녁 엄마와 단둘이 데이트를 하면서

모일수 없는 4명의 가족은 없어졌지만

이렇게 소소하게 느끼는 행복들이

그래도 감사하게느껴졌다.

엄마아빠 건강하게, 또 두분이 원하는 행복방식에 맞춰...행복하세요.

다른거 바라지 않아요..

내가 엄마아빠가 남자고 여자란걸 안순간, 아니 두분도 사람이고 사랑이란걸

해보신걸 아는 순간

난 물론 두분이 밉고 또미웠지만.. 행복해지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언제 어디 계시든 두분 행복에 기도할게요.
사랑해요.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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